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jpg 최근 뉴스들을 보다 보면 우리 청년들의 실업난이 심각하다는 내용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됩니다.
지난 8월에는 18년 만에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하구요. 대학생들 중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는 대학생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의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 땅에는 더 이상 젊은이들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청년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감과 막막함이 얼마나 심각하겠습니까? 취업과 연예와 결혼을 포기해야하는 '3포 세대'니, '5포 세대'니 요즘은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N포 세대'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시대에 우리 청년들이 살고 있는 겁니다.

우리 청소년들이라고 마냥 철도 없이 신나라 하면서 살고 있겠습니까? 공부는 한다고 하는데 생각처럼 성적은 오르지 않고, 열심히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맨날 돈 문제 때문에 싸우고 그러시는 모습을 보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또 친구문제와 여러 얽힌 인간관계 문제도 고민이고,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꿈도 없는데 앞으로의 몇 년 뒤를 생각하면 그냥 불안함이 몰려오기도 하는 겁니다.

상대평가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수능성적만 좀 떨어져도, 원하던 대학에 들어갈 실력이 안 되어 그 압박감을 견딜 수 없어서, 매년 수능시험 전후로 자살하는 학생들이 그렇게 많습니다.

필리핀에 오신 분들도 이곳에서 제2의 멋진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데, 자식들 앞에서도 멋진 아빠와 자랑스런 엄마가 되고 싶은데, 일들이 잘 돼서 여기서 아들, 딸을 훌륭하게 잘 키우고 싶은데... 순간순간 불안한 마음이 밀려올 때면 공황장애를 겪는 것 같은 생각도 드는 겁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재정적인 압박 때문에 그냥 이곳 생활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한국에 돌아간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안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내가 생각한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상황들 속에서 절망적인 마음이 들 때가 있고, 인생의 깊은 어둠 속에서 빠져나갈 길을 못 찾아 헤매 일 때도 있는 겁니다.

누가 한 말인지 출처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SNS에서 멋진 글을 하나 봤습니다. "항상 맑으면 사막이 된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야마 비옥한 땅이 된다."

우리는 늘 맑은 날만 바라지만 우리 인생이 꼭 그렇게 되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인생의 비바람이 몰아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더 비옥한 땅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내 인생에 때로는 비바람도 필요합니다.

제가 갖고 있는 신앙인 기독교에도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이 없었다면 부활도 없다"는 의미의 말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무덤에 묻혀 버린 것 같은 그런 죽음의 깊은 골짜기에 있더라도, 그 무덤 이후에 있을 우리 인생의 부활의 역사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기를 바라기는 하면서 자신을 먼저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그릇이 준비되지 않은 사라멩게 아무리 좋은 것이 주어지면 무엇하겠습니까? 마음의 그릇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갑작스럽게 큰 권력이 주어지고, 큰 힘이 주어지고, 큰 재물이 주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주어진 막강항 권력은 가장 비극적인 역사를 만들 뿐입니다. 그 개인분만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사람들도 그 희생 제물이 될 뿐입니다.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 1799~1850)'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왜 우리의 인생에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자꾸 외부에서만 그 원인을 찾지 마십시오. 그 원인은 내게 있습니다.
그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 이제 내 안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그러면 답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 <오늘 살 힘 / 이찬수>에 흥미로운 예화가 하나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이 매일 밤마다 악몽을 꾸는 겁니다. 그런데 꿈에 이상한 보자기로 얼굴을 덮은 사람이 나타나서 계속 자기를 방해하더랍니다.
어떨 때는 그 동안 모아놓은 재산을 모두 빼앗가 가버리기도 하고, 어떨 때는 분명히 기쁜 일이 생겼는데도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고 마음에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기도 하는 겁니다. 때로는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으려하면 그 음식을 뺏어 가기도 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을 못 자게 계속 방해를 하는 겁니다. 어느 날은 그토록 원하고 원하던 큰 명성과 영광을 얻으려는 순간이 찾아와 환호하고 즐거워하려는데 또 그 보자기를 쓴 사람이 나타나서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 자기를 모함하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신부의 손을 잡고 결혼 서약을 하려는 순간에도 그 사람은 나타나서 "이 결혼은 이뤄질 수 없다!"라고 소리 소리 치는 겁니다.

너무 속이 상하고 견딜 수 없어서 "도대체 너는 누구냐!" 하면서 그 보자기를 확 벗겼더니, 놀라운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그 감춰진 얼굴은 다름 아닌 자기 얼굴이었던 겁니다. 보자기로 얼굴을 가리고 집요하고 지독하게 내 인생을 방해하고 있는 방해꾼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더라는 겁니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내 인생을 방해하는 방해꾼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겁니다.

외부에서 그 원인을 찾지 마시고, 내 안아서 그 원인을 찾는게 가장 빨리 이 인생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는 비밀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패자는 환경 탓, 남 탓하며 인생을 허비하지만 성공자는 자기를 돌아보며 자신을 변화시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분명 우리가 살고 잇는 시대는 힘들고 우울할 만한 일들이 있습니다. 도저히 소망이 보이지 않는 무덤 속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다른 방해꾼을 찾는데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 내가 변하면 세상은 변할 것이라는 이 사실을 꼭 기억하십시오.

이야기 '샘'은 세부교민들께 깊은 숲 맑은 옹달샘의 시원하고 청량한 샘물 한모금 같은 글을 전해드리고픈 바람을 담은 김제환(광명교회 담임목사)님이 집필해 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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