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DNA (방탄소년단 단상).jpg 세부에 오래 살고보니 조국 대한민국을 조금 떨어져 객관적으로 불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직접적으로는 오늘의 한국 현상을 정확히는 알지 못합니다. 2년 전 세부대학교에서 수업 중 아주 예쁘게 생긴 한 학생이 자기는 방탄소년단을 너무 좋아한다고 했을 때 저는 사실 그런 가수가 있는지도 몰랐고 단지 '이 학생은 참 특별하구나'라고만 생각하고 지나갔었는데 지난달 미국에서 11월 19일에 있었던 45th American Music Awards에 초대된 특별공연에서 BTS가 DNA란 노래를 부르는 것을 처음 보게되었고, 그때 그 학생이 왜 그렇게 BTS를 좋아했는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BTS의 영상과 소식들을 접하게 되면서 '아 이제 바야흐로 방탄소년단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구나'를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BTS의 등장을 60년대의 'British Invation'이라고 합니다. 곧 1964년 2월 7일 비틀즈의 뉴욕공연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 비틀즈가 이제 2017년 11월 19일에 LA AMA 시상식에 다시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공연영상을 보며 신기하기만 합니다. 왜 그리 미국 백인들이 방탄소년단에 열광을 하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울고 있는지를 잘 알지는 못합니다. 또 유튜브에 나오는 수많은 전세계 BTS 팬들이 그렇게 한국인 아이돌 그룹인 BTS를 좋아하는지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방탄소년단 이란?

BTS는 2013년 6월 싱글 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했습니다. 소속사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고 이들의 노래는 10대와 20대 청춘들의 생각, 삶과 사랑, 꿈을 주요 주제로 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학교 시리즈 3부작인 2 COOL 4 SKOOL, O!RUL9,2?, SKOOL LUV AFFAIR에서는 앨범명만으로도 느낄 수 있듯 중, 고생들이 느끼는 삶, 사랑, 사회의 강요와 부조리들을 10대 때부터 꽤 치열하게 살아온 그들의 시각과 에너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불평만하며 수동적으로 생각 없이 살아가는 10대들에게 '넌 뭔데'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더 길었던 공백 후 들고 나타난 앨범 화양연화 pt.1를 기점으로하여 20대 청춘들의 고충을 드러내 보이기 시작하는데 실제로도 이 앨범활동 시기 때부터 맴버들이 전보다 좀 더 성숙해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N포 세대, 열정페이, 수저계급론으로 대표되는 사회불평등, 지역감정 등 대학생 이상의 청춘들이 겪기 시작하는 이야기들이 가사에 등장합니다. 때때로 노래 가사에서 특정 지명이나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있어 지상파 방송 불가 판정을 받기도 합니다. 방탄소년단이란 이름에 대해서는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살아가면서 10대는 힘든 일을 겪고 편견과 억압을 받는데 우리가 그것을 막아내겠다는 심오한 뜻을 담아냈다"라고 밝혔습니다.

BTS 성공비결은

이들은 최근 여러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트위터 최다 활동 남성그룹 뮤지션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 2018'에 등재되는가 하면 트위터 한국 계정 중 처음으로 팔로어 수가 1000만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는 11편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팝의 고장인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경향신문 김향미 기자는 C.M.F라고 분석을 합니다.

1) Communication 데뷔 전부터 이들은 SNS로 활발히 소통 합니다. 일상・안무연습・인속까지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2) Music & Meaning out 젊은 세대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공감을 줍니다. 한국어로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3) Fandom 팬들이 2차 창작물 제작・홍보... 미디어에 음악 요청 등 '열정'을 쏟아냅니다.

신희정 트위터코리아 이사는 "방탄소년단은 공식 데뷔 전부터 트위터로 팬들과 직접 소통을 시작했다. 회사 계정과 차별화된 멤버 계정을 별도로 개설해 7명 멤버들이 각자 개성을 드러내는 자연스로운 일상 트윗을 수시로 올렸고 글로벌 K팝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말합니다.

버니 조 DFSB 콜렉티브 대표(전 MTV코리아 PD)는 "팬클럽 효과가 크다. 강력한 유대를 가지고 있는 팬들이 힘을 발휘한다. 팬들은 미국 라디오 방송국에 'BTS 음악을 틀어달라'고, 쇼핑몰이나 레코드숍에 'BTS CD를 판매하라'고 요청하낟. 라디오 방송횟수와 CD 판매량은 빌보드 차트에 영향을 미친다." 말합니다.

홍석경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 교수는 BTS의 핵심은 도전정신이라 합니다. 7명 전부 지방출신이고 일산 출신 RM의 영어도 토종실력으로 미국 드라마 Friends를 보며 혼자 공부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스스로 케이팝 무대의 밑에서 위로 비상했기에 진정성을 가지고 자신이 경험한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노래에 담는다. 무엇보다도 다년간의 엄청난 연스브올 이루어낸 퍼포먼스는 장인적이고 세련된 마무리를 보여준다. 이런 힘든 과거를 지녔으나, 이들은 구김살이 없고 무대를 채우는 비주얼만큼 긍정적 에너지로 가득하다.

신자유주의 시스템이 마련한 무한경쟁이라는 상황을 공유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Not Today'), 노력하면 결국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방탄은 결국 진정성과 실력으로 세계와 통했다"고 홍교수는 분석을 합니다.

저는 세부 섬에 25년 살면서 오늘 이 청년들 방탄소년단(BTS)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이곳 섬의 삶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현지인들과 살아가면서 소통의 문제는 세부아노 언어문제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진정성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이 세부아노 종족에게 그들의 아픔과 사랑과 꿈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원주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우리 한인들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세부 섬 내에서는 교민들을 통한 한류 역시 많은 팬덤을 형성하고 이들의 뇌리 싶숙이 각인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문화 폭발로 이곳 대중문화의 선두에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방탄소년단의 DNA 노래를 다시 한번 들어봅니다.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니까"

필자는 24년 전 세부에 정착하여 현재 한사랑 교회 목사, 코헨대학교 세부분교 학장에 재임중이며 UC대학 HRM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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