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스루.jpg 우리가 ‘동물의 왕’하면 보통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를 떠올립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다 큰 호랑이 같은 경우는 몸무게가 360kg 정도 나가고,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동물들이 무서워하는 맹수입니다.

하지만, 사자나 호랑이가 와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는 진정한 동물의 왕은 ‘코끼리’입니다. 간혹 새끼 코끼리가 공격당하는 일은 있지만, 육상 포유류 중 몸집이 가장 큰 코끼리를 함부로 공격할 동물은 없습니다. 무리지어 살고, 무리가 협력해서 사냥을 하는 사자 떼가 있을 지라도 코끼리 한 마리만 나타나면 슬금슬금 피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코끼리는 몸무게만 3,000~5,000kg이나 나가고, 하루에 300kg 정도 되는 무게의 나뭇잎이나 풀, 과일 등을 먹고, 수명은 인간의 수명과 가까운 60~70년 동안이나 살아갑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몸무게 70kg 내외의 작은 인간은 포유류 중의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를 수천 년 전부터 길들였다고 합니다. 인도와 태국에서는 코끼리를 길들여서 수백kg 이상의 무거운 짐을 나르게 하거나,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거나 혹은 서커스 무대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무서운 사자와 호랑이 같은 맹수들도 코끼리 앞에서 꼼짝 못하는데, 어떻게 이 거대한 동물인 코끼리가 작디작은 사람에게 길들여졌을까요?

그런데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비교적 몸집이 작은 어린 코끼리가 부상을 당하거나, 길을 잃어 대열에서 이탈하거나 했을 때 그 어린 코끼리를 생포해 옵니다. 그리곤 그 발에 쇠사슬을 두르고, 아무리 힘이 센 코끼리라도 도저히 뽑을 수 없는 커다란 나무에 묶어 두는 겁니다. 그리고 울타리의 문을 열어 둡니다. 그러면 어린 코끼리는 울부짖으며 울타리 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쇠사슬은 발목을 더욱 죄어옵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하지만 울타리 문이 열려 있을 지라도 절대 그 쇠사슬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아기 코끼리는 인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코끼리는 울타리 밖으로 나갈 생각을 점점 포기하게 됩니다.

비록 쇠사슬에 발이 묶여 있지만 때가 되면 사람들은 코끼리가 먹을 풀과 맛있는 과일을 가져다줍니다. 힘들게 여기 저기 다니면서 먹을 것을 찾고, 마실 물을 찾지 않아도 때만 되면 맛있는 풀과 과일 그리고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있고, 그리고 자신을 그렇게 돌봐주는 착하는 사람들은 때때마다 시원한 물로 목욕도 시켜줍니다. 아기 코끼리는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야 굶어 죽지 않고,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삶이 보장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사람들은 아기 코끼리 발목을 묶고 있었던 쇠사슬을 풀고, 쇠줄이 아닌 노끈 같은 줄로 묶어둡니다. 코끼리는 발목을 살짝 당겨봅니다. 노끈은 팽팽하게 당겨지고 코끼리의 발목을 죄어옵니다. 사실 코끼리는 포유류 중에 가장 힘이 좋기 때문에 그 줄이 쇠줄이 아닌 이상 얼마든지 그 노끈을 끊어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끼리는 큰 힘을 주지 않고 몇 번 발을 당겨보다가 이내 포기합니다.

이것을 ‘학습된 무력감’이라고 합니다. 코끼리는 얼마든지 울타리 밖으로 나가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집이 작은 인간의 말에 꼼짝 못하도록 학습된 겁니다.

‘넌 할 수 없어. 너 같은 주제에. 너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어. 넌 자본도 없잖아. 넌 머리도 나쁘잖아. 넌 못났어. 넌 실패자야. 넌 다시 일어날 수 없어. 하나마나 또 실패할 거야…’ 우리도 이런 말들과 이런 상황들에 학습되어 더 잘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습된 무력감에 젖어 실패자의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단어 중에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라는 말이 있습니다. ‘깨뜨리다’는 뜻의 ‘Break’와 ‘~통하여, 통과하여’라는 뜻의 ‘through’라는 단어가 만나서 군사 작전 용어로 주로 쓰이는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적진 돌파)’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겁니다. 우리는 길들여진 아기 코끼리와 같이 학습된 무력감에 눌려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의 브레이크스루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정신과 마음의 브레이크스루가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환경의 브레이크스루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우리의 실패의 자리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환경적인 변화와 영향에 매우 민감합니다. 환경이 좋으면 뭔가 될 거 같고, 병도 치료될 거 같고, 공부도 잘 할 수 있을 거 같고, 사업도 잘 할 수 있을 거 같고, 교회도 부흥할 거 같고, 인생도 성공적으로 살 수 있을 거 같은 겁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공부 해보겠다고 어지러워진 책상 정리하다가 책상에 엎어져 자는 겁니다. 학원을 보내줘야 성적이 오를 거 같은 겁니다. 또 조용한 도서실에 가서 공부해야지만 공부를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 겁니다.

세부는 덥고, 공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사실 한국과 비교 했을 때 운동할 곳이 없는 건 맞습니다. 그래서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운동을 안 하는 분들을 보면 ‘운동하긴 해야 하는데 운동할 때가 없잖아요. 걸을 데가 없잖아요. 너무 더워서 운동할 수가 없어요…’ 이러고만 있는 겁니다. 꼭 비싼 피트니스를 끊어야만 운동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저는 새벽기도 끝나고 동네 한 바퀴 30~40분 정도 땀나도록 빠르게 걷는 데, 꾸준히만 하면 그보다 좋은 운동이 없습니다.

세부에서 한국 사람들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말을 합니다.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위한 환경들이 열악하다는 겁니다. 틀린 말씀 아닙니다. 그러면 반대로 한국은 여러분들이 지금 갖고 있는 그 자본과 그 능력이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거 같습니까? 제가 정답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성공하는 사람은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구요. 한국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여기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에게는 환경이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이미 그 분들은 환경이라는 한계를 돌파하는 DNA가 그 분들 안에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어떤 환경에 넣어놔도 환경 탓, 집안 형편 탓, 남 탓하고 있는 사람들이 못 보는 것을 보고 있는 겁니다.
톨스토이와 성경을 통해 큰 영향을 받아 영국의 위대한 저술가 중 한 사람이 된 ‘제임스 알렌(James Allen, 1864~1912)’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환경 탓이라는 말은 두 번 다시 하지마라. 환경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나를 돕기 위해서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환경들은 모두 나의 또 다른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들이란 겁니다.

우리의 생각과 환경이라는 장애물을 돌파할 수 있는 브레이크스루가 여러분의 삶에서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이야기 '샘'은 세부교민들께 깊은 숲 맑은 옹달샘의 시원하고 청량한 샘물 한모금 같은 글을 전해드리고픈 바람을 담은 김제환(광명교회 담임목사)님이 집필해 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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