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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보라카이 폐쇄 확정

보라카이가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폐쇄된다. 보라카이는 필리핀 중부에 있는 길이 7㎞, 너비 1㎞의 산호섬으로 연간 20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휴양지다. 지난해 보라카이를 찾은 한국인 여행객도 35만 명에 이른다. 올해 2월까지 보라카이를 찾은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29% 늘어난 26만여 명이었으며 한국인은 8만8000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필리핀 관광청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내무부, 환경부, 지방부의 보라카이 폐쇄 권고안을 승인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이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9일 한 비즈니스포럼에서 보라카이를 시궁창에 비유하며 “섬을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하수와 쓰레기 문제가 현지 생태계를 파괴하고 관광객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 긴급 인터뷰 ・ 보라카이 한인회 정영민 회장 ●

"현재 보라카이 교민들은 섬 폐쇄라는 커다란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같은 필리핀 교민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이러한 사태로 피치 못하게 세부, 마닐라 등지로 직장을 옮기시는 분들을 보시면 따뜻한 동포애로서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또한 작은 말 한마디 정성 하나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보라카이 교민들을 잊지 마시고, 격려와 지원해주심을 간절히 요청드립니다."


먼저 보라카이 잠정 6개월 폐쇄라는 안타까운 상황에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보라카이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대부분 여행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금번 사태는 자연 재난만큼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본지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보라카이 거주 교민들께서 직접 느끼는 위기와 대처의 방안 등을 여쭙고자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또한 세부 나아가 필리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우리교민들과 주필리핀 대사관, 영사관 등 우리 정부에 보라카이에 거주하는 교민들을 대표해 당부하고픈 말씀도 듣고자 합니다.
 
4월 26일 폐쇄를 앞둔 보라카이 전반의 정치, 경제 동요나 움직임이 궁금합니다. 
먼저 26일 보라카이 폐쇄가 확정되기 이전에 한국의 미디어를 통해 나온 보도로 인해 교민 경제는 상당 부분 타격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만, 26일 폐쇄를 전후로 완전히 마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일부 투어가이드 분들은 타지역 이주 혹은 한국으로 철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사업을 영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임시휴업을 결정하는 단계이고 일부는 폐업 후 철수를 고려중입니다. 해당 기간 중 관광객의 출입통제와 기존건물 일부분 철거(도로확장) 등이 진행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 임대로 사업장을 운영하기에 땅주인과의 월세 조정 작업 역시 병행하고 있습니다.
보라카이 폐쇄는 이곳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현지인들에게도 엄청난 파장을 예견하는 일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는 터지기 직적의 화약고와 같이 위태롭습니다. 한마디로 지역 경제, 치안 등 도시의 마비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인 움직임은 워낙에 오픈되는 경우가 적어 예단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지방정부, 주정부 인허가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보라카이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규모와 주로  종사하는 직종과 분포를 알고 싶습니다.
본 한인회에서 파악하는 바로는 교민은 대략 800여 명 가량이고(지역을 왕래하는 가이드 분들이 있어 정확한 통계는 불가합니다.) 약 350여 명의 여행가이드 그리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업장이 100여 개가 넘습니다. 모두 관광업에 관련합니다. 지역 특성상 대부분 관광 관련업종에 투자 내지는 종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이민국의 통계에 의하면 (DOT 통계는 아직 발표 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직항을 통해 보라카이를 방문한 한국인은 35만여 명으로 2016년보다 5만 여 명이 늘어났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입국객이라고 들었는데... 보라카이 관광업계에서 한국의 비중은 어떠한 수준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보라카이 내 한국의 위상은 지난 20 여 년을 한국인들이 주도적으로 보라카이를 키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대합니다. 중국 본토 관광객과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기 전에는 한국을 빼놓고 보라카이 경제를 논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수 년 전부터 시작된 중국자본 유입과 더불어 대규모의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 현재 중국의 영향력이 급격히 성장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4월 26일 본격 폐쇄 공표 이전에도, 올해 초반부터 보라카이 폐쇄가 언급되면서 실질적인 피해사례들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보라카이에 대한 환경 정비는 이곳의 사람들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언론에서 현지의 실정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관광지 폐쇄’라는 자극적인 단면에만 치우쳐 부정적인 방향으로 편파적인 보도를 해 온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처음 두테르테 대통령이 폐쇄 관련 언급을 시작한 이래 한국 내 언론의 과장된 보도로 인해 당시부터 여행 취소가 상당부분 진행되었던 상황입니다.
거기에 관광청, 환경부등 유관부서의 각종 발표가 확정 이전부터 그대로 노출되면서 3월 들어서는 여행취소가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이번 4월 26일 폐쇄 확정 결정으로 보라카이 현지의 경제 활동이 올스톱되게 될 것입니다. 100% 관광업에 의존하는 보라카이 전반의 경제는 폐쇄 발언 이후 가파른 침체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물론 부정적 이미지의 자극적인 보도가 여과없이 진행된 한국 시장은 말할 것도 없이, 올초부터 그 영향을 크게 받아왔습니다.    

금번 보라카이 6개월 폐쇄가 실질적으로 교민사회 전반에 어떠한 파장과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통상 여행업계의 특성상 여행날짜 최소 6~10개월 전부터 영업이 시작됩니다. 따라서 이번사태의 여파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교민사회의 대부분이 영세업자들이기에 특히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빠질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라카이에 관광객이 다시 정상적으로 들어오는 시기가 되었다 하더라도 교민투자를 기반으로 했던 사업체들과 관련 업체들이 개방시기에 맞춰 정상적인 복귀가 가능하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정부가 보라카이에 재난기금을 지원한다고 하는데(업무 정지로 인한 실업자들을 위한 생계유지비 지원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교민 사업체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 
현재 관련 내용을 얘기 듣거나 통보받은 내용은 전무합니다. 만약 지원책이 결정되도 자국민 우선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4월 3일자  CNN뉴스에 재정부가 4월 폐쇄는 너무 빠르다고 한 걸보면 관련 예산이 책정되어 있는지도 의구심이 듭니다.

보라카이 교민사회 내부의 자구책이나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안 구상은 있으신지요?
아무래도 지역경제가 마비되고 수 만 명의 실업자가 생기는 사태이므로, 전체적인 사회분위기가 흉흉해 질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여 본 한인회에서는 안전 관련 행동지침 등을 오늘오전에 SNS를 통하여 전체 교민들께 이미 알린 상황이며 향후 폐쇄 이후에도 비상 체제로 한인회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세부를 비롯해 전체 필리핀 교민 사회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현재 보라카이 교민들은 섬 폐쇄라는 커다란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같은 필리핀 교민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이러한 사태로 피치 못하게 세부, 마닐라 등지로 직장을 옮기시는 분들을 보시면 따뜻한 동포애로서 보다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또한 작은 말 한마디 정성 하나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보라카이 교민들을 잊지 마시고, 격려와 지원해주심을 간절히 요청드립니다.

외교부를 필두로 한 우리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부분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라카이 교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이곳 보라카이에서 대한민국의 민간 대사 역할을 자처하며 오랫동안 살아왔습니다. 현재 저희교민들은 필리핀 정부건 대한민국 정부건 간에 양쪽모두에게 아무런 지원을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사태는 필리핀 정부의 결정으로 대한민국 정부에서 관여할 여지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쇄 전이건, 폐쇄 중이건, 폐쇄 후이건 이곳 보라카이에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기억해 주시고, 섬 폐쇄라는 전무후무한 상황 의 보라카이 속에 대한민국 국민이 살아가고 있음을 우리 정부가 걱정하고 고려하고 있음으로 보여주시는 것만으로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이곳에서 이 상황을 온 몸으로 맞으며 버텨야하는 교민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지원해 줄 수있는 제도나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여주시고 싶은 말씀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사태는 단순히 바라보면 보라카이라는 조그마한 섬에 국한된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곳 교민들에게는 생존에 관련된 엄중하고 심각한 문제입니다. 필리핀 교민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정부부처 관계자 여러분. 할 수 있다면 가능한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보라카이에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곳 필리핀의 작은 섬 보라카이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필리핀 교민이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과 성원이 저희에게 힘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라카이 한인회 : 0917-329-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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