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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윤식당'이 있다면 세부에는 '좐~네' 식당이 있다는데

'윤식당'. 배우들이 발리의 한 섬에 한식당을 차리고 한식을 판매하며 세계 각국의 손님들의 여유와 푸른 발리의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부라운관 속의 '힐링'을 제공했다.

"아! 윤식당이 발리에 있었듯이, 세부에 좐~식당이 있다는 걸 널리들 아셔야 할텐데..." 까무잡잡한 얼굴에 덩치도 작은 산(?)만한 존(John) 사장은 오늘도 안타깝다. 2년 전 마볼로에 존스키친을 처음 오픈했을 때 딱 그가 마음먹은 식당이 요즘 TV속 공감, 동감 공간이었던 '윤식당'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타향인 세부살이의 피로와 여유, 그리고 반가움, 그리움을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공통점만으로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존스키친을 가꾸고자 노력해왔다.

세부 '선술집'을 표방하는 존스키친은 강렬한 태양이 저무는 오후 5시부터 오전 5시까지 문을 여는 저녁형 레스토바(Resto+Bar)다.
까닭에 존사장이 '윤식당'의 싱크로율을 아무리 강조해도, 기자에게는 '마스터'로 불리는 코바야시 카오루가 우뚝 선 '심야식당'이 '존스키친'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물론 이자까야식 퓨전 일식 메뉴들을 선택해 즐기는 맛이 쏠쏠한 존스키친이기에 더 그렇다.

미식 피플을 위한 스트리트로 이름 높은 서래마을, 압구정동, 논현동에서 주방 책임자이자 식당 오너로서 내공을 쌓아온 그가 세부에 자리를 잡은 이유도 아내와 아들과 함께 공유하는 슬로우 라이프를 찾아서다. 주방을 아는 존사장이 내는 음식들은 어떤 메뉴를 골라도 기대 이상의 맛을 선사한다. 돈가스부터 닭가슴살 샐러드에 곁들이는 간장 소스 하나까지도 수제로 만들어 내는 까닭에 여느 식당과는 차별화된 미각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사태와 양지를 쫄깃한 식감이 살만큼 적당히 삶아내 얄팍하게 썰어 담담한 육수와 부추, 배추 등을 곁들인 '소고기 수육전골', 바작 튀긴 닭고기에 채소와 맑은 폰즈풍 소스를 곁들인 '유림치', 텁텁하지 않고 알큰한 매운 소스가 '최고'인 존사장의 얼굴보다 큰 '매운 돈가스'는 존스키친에서 반드시 맛보아야 할 3대 메뉴다. 이외 이자까야의 기본이었던 타코와사비, 세부에서 흔한 문어 숙회와는 또다른 부드러운 감칠맛 낙지 숙회는 별미 중 별미.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소주가 맛나다. 왜? 소주는 사람맛인 까닭이다. 존사장과 소주잔을 부딪치는 인연의 맛에, '혼술'족이 서로 찾는 즐거운 장소이기도 하다. 너무 선하고, 너무 귀여운 그의 가족에게는 쬐금 미안치만 말이다.


■ 존스키친 0926-665-7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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