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폐쇄, 치안유지 위해 600여 명 전투경찰 투입.jpg 보라카이 섬이 하수도 시설정비와 해양 정화를 위해 지난 26일부터 6개월간 폐쇄되었다.
폐쇄를 앞둔 25일 600여 명의 외부 경찰이 보라카이로 진입해, 경찰 주도하의 치안유지 강화에 나섰다.

세사르 비나 지방 경찰청장은 “보라카이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광객 진입이 용이하다. 우리 경찰들은 현지의 시설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지만, 관광객들이 출입을 규제할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를 시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투입된 약 600명의 경찰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약에 있을 시위사태에 대한 진압 모의 훈련을 실제와 같이 실시해 일부 주민들은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경찰들을 훈련을 보니, 우리가 전쟁터이 것 같아요,”라고 식료품점 판매원인 제시카 가바이는 말했다. 이어 “아마도 정부 당국은 일반 주민들이 정부가 제시하는 규칙을 큰 저항없이 따르게 하기 위해서 약간의 공포감을 조성하려고 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것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로드리고 두 테르테 대통령이 보라카이가 하수와 쓰레기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한 뒤, 보라카이 폐쇄명령은 현실화 되었다.

앞으로 6개월 폐쇄 기간 동안 신분증을 소지한 현지 주민들만이, 약 4만 명이 거주하는 이 작은 섬으로 가는 페리에 탑승할 수 있다.
폐쇄 당일, 경찰은 부표로 표시된 지정 구역을 제외하고는 수영을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하기 위해 해변을 순찰하기 시작했다.

또한 보라카이 해안선에서 3km 이내에서는 선박 운항이 제한되며 보라카이 섬 거주자만 바다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정부는 6개월간의 폐쇄로 일자리의 위기를 느낀 약 3만여 명의 관광업 종사자들이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가지고 시위 등 강경 행동을 취할 것을 우려해, 경찰력의 강도 높은 치안 강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폐쇄를 앞둔 시점에서 현지민들의 저항은 약했고, 격렬한 항의도 없었으며 대부분의 걱정과 우려는 해고된 직원들의 경제적 곤경에 집중되어 있었다. 일부에서는 25일 저녁 보라카이 폐쇄를 기념하는 파티가 펼쳐지기도 했다.

중국인과 한국인을 주축으로 연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필리핀 대표 관광지 보라카이는 지난해 약 10억달러의 관광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무분별한 무허가 관광시설이 난립하면서 아름다운 해안선은 그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었다. 또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로 바다로 흘러들며 연안이 오염되어 짙은 녹조가 발생하고, 버려진 플라스틱과 음료수 병들은 섬 전체를 뒤덮었다. 이런 하수와 쓰레기의 문제는 섬 폐쇄를 비판하는 사람들조차 모두 인정하고 있을 정도로 보라카이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필리핀 정부는 앞으로 6개월간 보라카이 섬의 기반 시설을 강화하고, 불법 건축물들을 강제 철거하고, 수년 동안 방치된 성장에 따른 폐허를 치우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환경적 문제는 비단 보라카이뿐이 아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2000년 출연한 영화 ‘비치’로 유명해진 태국의 마야 베이도, 황폐화된 산호초를 살리기 위해 오는 6~9월 사이 4개월 동안 관광객의 출입이 통제될 것이라고 태국정부도 발표했다.


■ 출처 ABS-CBN / 번역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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