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2,18 두번째 다이빙
시야 : 15미터 내외
수온 : 28도
위치 : 다나오 비치
웨이트 : 8파운드(약4킬로), 3mm수트, 후드 착용
입수시간 : 오전 11시35분, 공기 200bar
출수시간 : 정오 12시15분
최대수심 : 20미터
안전정지 : 5미터 3분
다이버 : 강사1명, 어드3명, 그리고 가이드(로미오)
목적 : 샌드슬로프 지형탐사 및 수중생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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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인트인 다나오 비치로 이동하는 동안 저는 동행 다이버들과 다이빙 수다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서로 공통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끼리 정보공유도하고 이런저런 다이빙에 이야기도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다이빙의 또 다른 매력인거 같아요. 다나오 비치에 도착, 가이드 로미오가 브리핑을 해주었습니다. 여기는 샌드슬로프 지형이고 슬로프를 지나 월을 끼고 다이빙하며 각종 해양 생물들을 찾아보자했습니다.

팡라오비치 주변은 샌드슬로프 지형으로 막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자 준비해놓은 장비를 입고 입수를 하니 새하얀 모래밭이 펼쳐졌습니다. 모래밭 중간 중간 크고 작은 산호들이 물고리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수중세계를 과시하고 있네요. 새하얀 샌드슬로프 사이사이에 산호들을 구경하다 보니 이제 월 지형이 나왔습니다.

천천히 하강하며 월을 구경하고 부채산호 연산호등을 만났습니다. 시야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이드 다이버인 로미오가 열심히 각종 해양생물들을 찾아주었어요.

보홀서 만나 더 새롭고 반가운 친구는 첫 번째로 누디(갯민숭달팽이과)였습니다. 색감이 정말 자연이 만들어 낸 색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화려하고 선명했습니다. 그리고 찾은 두 번째는 새우들입니다. 니모와 함께 살고 있는 새우(peacock-tail anemone shrimp). 니모가 살고 있는 말미잘 속에 함께 공생하는 아이들인데 저는 항상 니모 하우스를 보면 가까이 다가가 찾아보곤 합니다. 요리조리 말미잘 사이를 다니는 투명한 모습은 영화 속 연출된 어떠한 영상보다 아름답고 재미나답니다... 저는 마이크로 애호 다이버이거든요.

다이빙도 하다보면 각자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산호를 보는 걸 좋아하고 어떤 이는 저처럼 작은 생물을 찾아보는 걸, 또 어떤 이는 큰 해양생물을 만나는 것을 다이빙의 짜릿함으로 여기시죠. 이렇듯 다이빙 속에서도 여러 스타일들의 즐거움이 존재합니다.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우리는 쭈욱 월을 따라 하강하며 로미오가 보여주는 걸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보려고 열심히 로미오를 따라 다녔습니다.

로미오가 이젠 천천히 상승을 시작하고 다시 모래밭 위에서 모여 안정정지를 했습니다. 안정정지 동안 열심히 다이버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 속에 담아줬습니다.

안전정지를 마치고 상승사인을 보내는 로미오! 오케이하고 답을 주고 상승을 하려하니... 로미오가 갑자기 '이리와 사진을 찍어라'라는 수신호를 주네요.

뭘까? 하며 다가갔습니다. 저에게 보여준 건 파이프피쉬 한 종류인 어류로, 수초인지 물고기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주변 수초에 완벽하게 위장해 있었습니다.(Robust ghost pipifish) 그냥 수초 같은데 왜 사진을 찍으라고 하는 거지? 하며 로미오 얼굴을 쳐다봤거든요. 한참을 보고 있으니 두 녀석이 바닥을 콩콩 찍으며 뭔가를 열심히 먹는 듯 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놀래서 와!!!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그제서야 반사적으로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이 바빠졌습니다.

이번 보홀 다이빙은 날씨가 많이 받쳐주질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발리카삭 포인트도 들여다 볼 수 없었으니까요. 동행한 다이버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 못해 속상했지만 그래도 샌드슬로프에 새하얀 모래지형과 그 안에 크고 작은 사호들이 해양생물과 함께 어울려있는 모습은 세부로 돌아오는 내내 우리 일행들의 공감대이자, 무용담이며, 다음 보홀 다이빙을 기약하는 추억으로 각인되었답니다.

글 : 김성국
본 칼럼은 건강하고 액티브한 당신의 Cebu Life를 응원하는 김성국(PADI DIVE CENTER #25984, Enjoycebudiving) PADI 트레이너가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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