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 살고보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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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 오래 살고 보니 과거 24년 전과 오늘의 세부는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제 자신이라고 봅니다. 처음에 와서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던 시각이 이제는 긍정의 눈으로 세부를 볼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단일문화권에서만 살아온 저로서는 모든 생각의 중심이 한국에 있었기에 더군다나 당시 아직 개발이 덜되었던 필리핀은 변방이었고 아직도 미개한 곳으로만 생각했었기에 이섬을 바라볼 때 아무런 희망적인 요소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던 과거였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24년 전의 세부섬은 정말 거의 개발이 미비했고 또한 공공 서비스 분야는 너무 나약했었기에 과정해서 원시상태 같은 모습이었고, 너무나 더웠던 섬이었기에 매일 매일 숨쉬기 조차 힘들었던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세부가 어느덧 이렇게까기 변했으리라 상상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도대체 그 동안 무슨 변화가 생겼는지 너무 궁금하고 또한 앞으로 세부 섬은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지 기대가 되는 미래를 그려보기도 합니다.


세부의 변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세부사람들이 많이 변했다' 라는 결론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제가 몇몇 선교사님들과 세부한글학교를 세우는데 함께 했습니다. 당시에는 한인들이 의과분야(의대, 약대, 치대)생들만 제하고 보면 거의 없었던 초창기였기에, 한인들 2세들의 한국어 실력이 걱정이 되어 한글학교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이라고 해야 학생들빼면 선교사 가정이었습니다. 까닭에 한글학교는 선교사 자녀들이 대다수였었습니다.

헌데 시간이 흐르니 선교사 자녀들도 커져가고 한인들은 많지 않으니 학교의 미래가 어찌될지를 몰라 걱정하던 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당시 의사셨던 모 선교사님과 한글학교의 미래를 토의 하던 중 그분은 미래가 걱정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 했습니다.

한국 사람들 중 누가 이런 척박한 땅에 오려고 하겠느냐는 의견을 내놓았을 정도로 당시는 그다지 살기 좋은 섬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제가 도착했을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수많은 걱정을 해주었습니다. 세부라는 섬이 도대체 어디인가?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모르는 섬이었고 물론 세부 섬으로 가기로 했던 저 역시도 전혀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하고 그냥 제2의 도시라는 정보한가지만 알고 왔었던 시기였었습니다. 그러하기에 매년 보고하러 한국으로 돌아가면 너무나 고생이 많다고 여기저기에서 식사대접을 하고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저를 보낸 곳은 서울 목동지역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한국에 가면 누구도 고생한다고 식사를 사는 법이 없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한결 같은 대답은 '선교사님 부럽습니다. 좋은 곳에 사시네요', '저도 꼭 가보고 싶어요'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분들이 제일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세부 섬이고 또한 살고싶어 하고 아울러 세부 현지인들과 결혼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변해진 세부 섬의 배경에는 현지인들의 시각이 엄청 변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해외에 나가서 공부한 사람 그리고 일하러 간 사람들이 많다 보니 수많은 선진국들의 정보를 흡수해서 세부섬의 변화를 꿈꾸는 비전이 많았기에 오늘의 세부섬이 있게 되었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일반 한인들 세계에서도 세부 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적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세부는 엄청난 속도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혀닞인들의 비전은 Next Hong Kong 입니다.

물론 중국계 이민자들의 많은 투자와 도전이 있었고 정치지도자들의 많은 노고가 있었다고 봅니다. 현 세부시장인 토마스 오스메냐가 2009년 도전했던 300헥터 부지를 개간해 만든 SRP만해도 상상할 수 없는 변화라고 봅니다.

또한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곳으로 기대가 되는 곳은 SRP 다음으로 릴로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여기에도 현재 대형 기업들이 벌써 투자를 다 해놓은 상태입니다. 또한 큰 변화는 현제 세부닥터대학교 앞쪽 해변가에 생겨나는 Mandani Bay입니다. 20헥터 부지에 콘도들이 들어서는데 현재 대형건설사인 Taft회사와 홍콩회사의 공동투자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개발이 마무리될 즈음 세부에 많은 변화가 있을 듯 합니다.

저같은 범인은 도저히 상상치도 못했던 변화가 세부 섬에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마닐라의 글로벌 시티와 비교 자체를 할 수는 없지만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세부아노 사람들 개개인들이 그동안 많은 변화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제가 있는 세부대학교 총장님도 하버드출신입니다. 해외의 경험을 통해 많은 변화의 원동력과 큰 비전을 소유한 브레인들이 세부에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저도 생각 못했던 세부의 변신에는 세부아노 사람들의 엄청난 자기변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세부가 변하는 동안 변화에 적응 못하는 오래살고 있는 우리 한인들에게 자기변화의 몇가지 습관들을 소개합니다.


나의 변화

2007년도에 출간된 책 "5분으로 나를 바꾸는 68가지 습관"을 읽어보면 매일 조그마한 습관의 변화가 나의 모든 삶을 바꾸는 전환점이 된다고 합니다.

첫째로, 나를 바꾸는 습관(Habit)
1) 처음부터 올바른 습관을 들여라.
2) 먼저 계획을 세우고 규칙적으로 되풀이하라.
3) 근면이라는 대가를 지불하라.
4) 여유시간을 원한다면 항상 부지런 하라.
5)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습관을 길러라.
6)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라.
7)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라.
8) 무슨 일이든 주의를 집중하라.
9) 검소하고 청결한 습관을 길러라.
10) 빨리 행동하기보다는 주의 깊게 행동하라.
11) 믿고 존경하는 사람을 친구로 삼아라.
12) 친구를 선택하는 기준의 중요성.
13) 결점을 관대히 봐주는 것이 우정이 아니다.
14) 친구에게 먼저 성의를 보여라.

둘째로, 나를 바꾸는 정신력(Mind)
1)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하라.
2) 영혼을 망가뜨리는 망상으로부터 벗어나라.
3) 타고난 재능을 살려라.
4) 끊임없이 노력하라.
5) 집중력을 길러라.
6) 인내력 없이는 성공을 꿈꾸지 말라.
7)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8) 판단력을 길러 가치 있는 일을 하라.
9) 언제나 머리를 써서 두뇌를 단련시켜라.
10) 인간의 본질을 관과하는 통찰력을 길러라.
11) 겸허한 마음을 지녀라.
12) 지혜의 전달 수단인 기억력을 향상시켜라.
13) 우선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기적을 낳는다.

셋째로, 나를 바꾸는 공부 방법(Study)
1) 모든 주의력과 사고력을 집중하라.
2) 한 걸음 한 걸음 철저히 정복하라.
3) 늘 한결 같은 집중력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하라.
4) 미래를 위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라.
5) 끈기 있게 반복하여 학습하라.
6) 매일 적어도 15분은 복습에 전념하라.
7) 머리가 피로해지면 공부의 대상을 바꾸어라.

넷째로, 나를 바꾸는 시간 활용법(Time)
1) 시간에 대해 욕심을 보리는 것은 미덕이다.
2) 지나친 수면은 시간 낭비이다.
3) 1분 1초라도 계획대로 충분히 보내라.
4) 허비하고 있는 시간들을 남김없이 활용하라.

매일같이 변화하는 오늘의 세부에서 내 자신부터 변화하질 못한다면 세부 섬에서도 우리한인들이 현지인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은 점점 멀어져만 간다고 봅니다. 매일 매일 다르게 변화해가는 한인들의 모습들이 곧 세부의 미래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고 봅니다.

필자는 23년 전 세부에 정착하여 현재 한사랑 교회 목사, 코헨대학교 세부분교 학장에 재임중이며 UC대학 HRM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