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고의 혁신가라고 한다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011)'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20세기를 살 때만 해도 과연 21세기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 참 궁금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은 인물이 스티브 잡스입니다. 아침에 깰 때부터 시작해서 하루의 일과와 잠자리에 들 때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의 혁신적 기기인 스마트폰과 함께합니다.
아침의 잠을 깨워주는 알람부터 시작해서, 아침의 뉴스를 검색하고, 오늘의 스케줄을 체크하고, 하루 종일 SNS와 이메일 그리고 카카오톡이나 문자와 전화로도 사용하고, 각종 쇼핑을 비롯해서, 한국에서는 교통카드와 신용카드로도 사용하고 있고, 운전할 때는 네비게이션으로도 사용되고, 여러 가지 영화와 사전, 동영상 학습 기능까지 스마트 폰 하나에 다 있고 거의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겁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스티브 잡스를 '혁신의 아이콘'이라 부르는 겁니다.
혁신 (革新 : Innovation)이란 말은 한자로는 '가죽 혁(革)'자에 '새 신(新)'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문자적인 의미로는 '낡은 가죽을 벗겨내고 새살이 돋아나게 한다'는 뜻입니다. 국어 사전적인 의미로는 "낡은 것(관습, 습관, 조직 등)을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 함"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의 어떤 낡은 전통과 관습 같은 것을 새롭게 바꾸려고 하면 그게 쉬운 일이 아닌 겁니다. 가죽을 벗겨내서 새살이 돋아나게 한다면 그게 어떻게 쉬운 일이겠습니까? 거기에는 분명 아픔과 여러가지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친구들과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했었습니다. 하지만, 10년만인 1985년 경영권 분쟁에 의해서 애플에서 쫓겨나게 되는데, 그가 애플에 없었던 그 십여년의 시간 동안 애플의 주가는 폭락했고 회사는 망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1997년 애플의 CEO로 돌아와 애플을 혁신해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어 놓은 겁니다. 그는 2001년에는 아이팟을 출시해서 음악 산업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고, 2007년에는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을 가져왔고, 2010년에는 아이패드를 출시해서 포스트PC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놓게 된 겁니다. 그렇게 스티브 잡스는 계속해서 세상을 이끌어 갔고 세상 사람들의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은 혁신적인 인물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그의 혁신(革新)에는 가죽을 벗겨내는 아픔을 참고 새살이 돋아나도록 했던 그의 수고가 있었던겁니다. 쫓겨났던 회사의 CEO로 돌아온 그가 했던 첫 번째 혁신은 망해가던 회사를 다시 살려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가 돌아오기 전의 애플은 수많은 다양하고 복잡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그런 많은 제품들을 붙들고 있었지만 그다지 큰 수익을 내지도 않는 일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350개의 제품을 10개로 줄였습니다. 이런 제품군의 축소 정책으로 인해서 애플의 3천명에 이르는 직원들은 해고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제품들을 축소하고, 직원들을 해고하는 일은 매우 고통스런 일이었지만, 그것은 오늘 날의 애플을 만들게 해 준 혁신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몇 개의 제품에 집중하고 그 몇 개의 제품을 혁신적인 기기들로 세상에 내 놓았던 겁니다.
우리의 삶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분명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가죽을 벗겨내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혁신'이 없다면 영원히 새로운 변화는 일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때로 아프기도 하고 그것에 대한 대가가 크게 지불되어지지만 그런 인생의 혁신을 통해 우리의 인생은 새로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한복음3:3)"라고 하셨습니다. 아프더라도 분명 문제가 있고 잘못된 것을 혁신할 때 거듭난(Born Again)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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