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2003년 은퇴할 때까지 '농구의 신'으로 불린 마이클 조던 이후 이렇다할 만한 미국의 NBA 스타가 없었는데, 현재 NBA, Golden State Warriors 소속의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 2, 1988~)는 이미 마이클 조던을 뛰어넘는 새로운 농구의 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비교적 작은 키인 188cm의 키에, 86kg의 몸무게로 외소한 체구를 갖고 있어 평균 시장 2m가 넘는 NBA에서 몸싸움을 하기에는 불리한 신체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4-2015 시즌>에서 MVP를 거머쥐었고, 그리고 <2015-2016 시즌>에서는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의 이런 영광스런 모습을 보지만, 이런 영광이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닙니다.
과거 그는 들어가길 원하는 모든 명문대학 농구팀에서 불합격했고, 그래서 집 근처의 데이비슨 대학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대학은 1969년 이후로 NCAA(미국 대학농구리그) 1부 리그 토너먼트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한 적이 없었던 최약체였습니다.
때문에 그가 대학 이후 NBA 프로팀에 입단하려고 했을 때도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2009년 프로팀 스카우팅 리포트에 보면 "그의 운동 능력은 평균 이하다. 작은 키 때문에 골대 근처에서 득점 내기가 어렵다. 드리블은 보완이 많이 필요하다. 더 성장하지 않으면 프로에서 뛸 수 없다. 그는 다음 레벨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선수다. 유리발목을 갖고 있어 자주 부상을 입는 것도 그의 치명적 약점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전문가들로부터 평균이하의 선수로 평가되었었습니다.
작은 키 때문에 덩크슛 성공률도 낮았고, 가벼운 체중으로 몸싸움에서도 늘 밀렸습니다. 때문에 그 모든 농구선수로서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몇배의 땀을 더 흘려야 했습니다. 그는 골대 밑에선 장신 선수들과 볼 다툼에 불리했기 때문에 골대로부터 멀리서 쏘는 3점 슛을 주특기로 살렸는데, 그 역시도 장신선수들의 블로킹에 늘 가로막혔습니다. 그래서 3점 슛을 던질 때 다른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45도 각도로 던지는데, 커리는 장신선수들의 블로킹을 피해 50도 이상 더 큰 각도로 던졌고, 때문에 3점 슛의 포물선 높이도 다른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4.8m 정도 나오는데 커리는 평균적으로 4.96m로 더 높았습니다.
또 공을 던지는 시간도 다른 선수들은 평균 0.54초에 쏘는데, 커리는 더 빠르게 평균 0.4초 만에 슛을 던졌던 겁니다.
그렇게 해서 2m가 훨씬 넘는 장신선수들의 블로킹을 극복하고, 역사상 한 시즌에 3점 슛을 가장 많이 넣는 선수가 된 겁니다. 그래서 2014-2015시즌에서 3점 슛 272개를 던지면서 다른 선수가 10년 전에 세웠던 기록을 깼고, 2015-2016시즌에서는 무려 402개의 3점 슛을 넣은 대기록을 세웠던 겁니다.
아마도 이런 기록은 앞으로 커리 자신 외에 또 다른 누군가가 깨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겁니다.
이렇게까지 되기 위해서 그는 다른 선수들이 흘린 땀의 몇 배를 흘리면서, 연습에 가장 일찍 나와 가장 늦게까지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훈련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Insane(제정신이 아닌, 미친)이라고 말하며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는 스테판 커리를 보며,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보며, 피겨퀸 김연아 선수를 보며... 그렇게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열광하고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런 대가도 없이 얻어지는 영광은 없습니다. 왕관을 쓰려고 하는 자는 그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야 한다. 다른 말로 'No Corss, No Crown(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다)'라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테판 커리의 농구화를 자세히 보면, 신발끈을 묶는 겉에는 <4:13>이라는 숫자가 쓰여있고, 안쪽에는 "I can do all things..."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 빌립보서 4:13절 "I can do all things through Christ who strengthens me.(내게 능력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란 말입니다.
커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의 말들을 참아냈고,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견뎌냈습니다. 그것을 참아냈기 때문에 오늘의 '농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스테판 커리'가 탄생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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