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피그말리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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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에서 쓰이는 용어 중에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eect)'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교육심리학용어사전」에 의하면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태도나 믿음이 학생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효과"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1964년 하버드대학교의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Robert Rosenthal, 1933~)에 의해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특별한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하버드식 돌발성 학습능력 테스트>라고 하는 보통의 지능 테스트를 하면서 학급담임교사에게는 '지적능력과 학업성취도가 뛰어나 앞으로 수개월 동안에 성직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선별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젠탈 교수팀은 지능 검사 후 무작위로 20%의 학생들을 뽑았씁니다. 그 학생들은 지능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학생들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보통의 학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수팀은 담임교사에게는 "이 학생들은 지적능력과 학업 성취도가 매우 뛰어나 앞으로 성적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로젠탈 교수는 8개월 뒤 다시 학교를 방문해서 그 때 뽑은 20%의 학생들의 성적을 확인해 보니, 선별된 대부분의 학생들의 성적이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되어 상위권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인을 조사해 보니깐, 담임교사들은 하버드 교육심리학자의 말이라니깐 또 지능검사결과가 그렇다고 하니깐 그 사실을 믿고 그 학생들에 대한 특별한 기대를 갖고 열정을 다해서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아이들 역시 그런 기대를 의식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학습에 임했고 성적은 놀랍게 향상되었다는 겁니다. 이 실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론이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혹은 이 교수의 이름을 따서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라고 합니다.
이에 로젠탈 교수는 "긍정적 기대감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라고 말합니다. 긍정적 기대감이라는 것은 믿음을 말합니다. 일반 사회이론과 교육심리학이론에서도 이 믿음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나도 성공할 수 있다. 나도 잘할 수 있다. 나는 더 지혜로워질 것이다. 나는 더 강해질 것이다...'와 같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만 있어도 아주 평범한 보통의 아이들도 특별하고 비범한 아이들로 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 앞을 볼 수 없었던 두 명의 맹인을 고치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예수와 맹인들의 대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 (내가 너희의 눈을 뜨게 해 줄 것을 믿느냐?)" 그랬더니 "주여 그러하오이다"라고 대답했고,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 믿음대로 되라(According to your faith...)"고 말씀 하시는데, 그 순간 맹인들의 눈이 치료되었습니다.

평생 동안 앞을 못 본 사람이 눈을 뜬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도 오랫동안 준비하고 도전했는데 실패하면 거기에서 패배감과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됩니다. 더 이상 패배감을 맛보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더 이상 실패로 아픔을 겪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일을 도전조차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 '그건 불가능해, 나는 할수 없어, 여기가 내 능력의 한계인거 같아...'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제가 열아홉 살에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제 마음과 삶에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이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긍정적 기대감일 것입니다. 제 삶에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었고, 넘기 어려운 장애물들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믿음을 갖고 삶을 대하니깐 인생이 행복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 앞에 있던 내가 넘기 힘든 장애물도 넘을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 내 앞에 있던 장애물들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제 앞길이 열려지는 겁니다. 결국 내 믿음에 따라(According to your faith...), 내가 어떤 믿음을 갖고, 어떤 자세로 삶을 대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은 놀랍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분명 어려운 일들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긍정적 기대를 가지십시오. 당신은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이 시련은 내가 성공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또 실패가 늘어나면서 디딤돌이 많아진다는 것은 내 꿈과 목표가 그 디딤돌의 거리만큼 위대한 것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꼭 기억하고 계세요. 그 디딤돌을 지나고 나면 당신은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긍정적 기대(믿음)만 갖고 있어도 평범했던 당신이 비범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야기 '샘'은 세부교민들께 깊은 숲 맑은 옹달샘의 시원하고 청량한 샘물 한모금 같은 글을 전해드리고픈 바람을 담은 김제환(광명교회 담임목사)님이 집필해 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