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 오래 살고보니 한국관광객들과 한인들에게 사랑받는 곳 중 하나가 아얄라임을 알게 됩니다. 특별히 교민들 자녀들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 세부 아얄라일 것입니다. 지난 94년 오픈을 했고 전체 94헥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느 것 중 하나가 Shopping Mall이고 그중에는 단연 SM과 Ayala 백화점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주인들 중 하나는 중국계요 또 하나는 스페인계인 것이 오늘의 필리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한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아얄라인 것은 아무래도 서구 스타일의 세련된 서구식 매장과 정원과 조경 그리고 경영 스타일등이 매력 포인트인 듯 합니다. 오늘날 이 척박한 정글같은 열대 산호섬에서 어떻게 아얄라 같은 고급 백화점과 그룹이 세워졌는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얄라 사람들'
아얄라를 이룬 사람들을 살펴보면 오늘의 피릴핀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얄라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키가 훤칠히 큰 백인계 스페인 사람들입니다. 물론 시민권은 필리핀입니다. 그러나 아주 뛰어난 가문입니다. 모두 수재들이고 엄청난 노동과 시련 그리고 도전을 통해서 이 땅에서 뿌리를 내린 분들입니다.
오늘날의 아얄라는 1834년 도밍고로하스라는 스페인 재력가와 기술에 능했던 아얄라가 함께 세운 회사입니다. 아얄라 가문은 스페인 Basque의 Alava 북쪽 산악지역에서 Juan Larrzabal Ayala 조상이 1475년 지주로 세워졌습니다. 이후 후손인 Antonoi de Ayala가 1800년대 마닐라로 항해를 하면서 필리핀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 입니다. 이 아얄라 가문이 당시 로하스 가문과 손을 잡고 세운 것이 아얄라 기업이며 또한 두가문은 서로 혼맥을 유지하며 하나가 되어갔습니다.
로하스 가문은 제철뿐만 아니라 섬유까지 독점 생산했던 재력가였습니다. 이후 아얄라는 도밍고 로하스 후 2대 대표 자리에 세워지며 로하스 가문과 맺어진 혼맥이 두 가문을 더 단단하게 하였습니다. 로하스 가문은 바탕가스와 라구나 지역의 설탕, 면화사업과 금광개발로 부를 더욱 축적하였습니다. 또한 아얄라 가문은 스페인 왕과의 인맥으로 1851년에는 은행설립을 하였고 또 1898년까지 필리핀 지폐를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후대에 내려오게 되면서 이 가문의 일부는 산미겔 맥주회사를 창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 소유였던 메랄코 전력의 대주주가 되었고 이와 함께 더 많은 땅을 소유하게 되며 건축과 교통수단에 큰 범위의 사업으로 확장되었습니다.
1984년 건축을 전공한 돈 제이미(Don Jamie)가 기업의 대표로 올라서면서 드디어 아얄라는 거듭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강력한 경영과 인사 그리고 간소화 된 공정만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마카티의 비즈니스 센터 건립과 아얄라 알라방의 조성으로 디드어 아얄라의 명성이 더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부와 함께 마닐라 남부지역의 13,000헥타르를 사들이는 한편 라구나 지역 아얄라 웨스트 글로브 단지 조성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사업 진출(글로브 텔레콤, BPI, 마이크로 일레트로닉 등)을 시도하였으며, 1995년 아들 제이미 어거스토 조벨 데 아랼라(Jaime Augusto Zobel de Ayala)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돈 제이미는 21세기 역량 있는 사업권을 획득하게 됨으로써 아얄라의 최고 전성기라는 기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제 아얄라의 경영권은 제이미 어거스토 조벨 데 아얄라(1995~현재)에게 있고 어거스토는 하버드 경제학과 및 MBA를 수료한 수재입니다. 30대 후반에 아얄라 대표 자리를 차지하였지만 아버지가 아얄라 그룹의 확장을 위해 벌여놓은 신규 사업체를 필리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체로 꾸려나가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필리핀 경제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얄라 그룹에서 중/하층으로 분류되는 사업체(글로브 텔레콤, 마닐라 수도사업)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관리함으로 아얄라가 경쟁력 있는 회사로 자리 매김 할 수 있게 새로운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선두에 서 있던 사업체는 더욱 강하게 체질개선을 하는 등 경영관리의 탁월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회사나 자신의 문제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바로 아버지를 찾아가 아버지에게서 많은 조언을 받는다고 주위 사람들은 전합니다.
아얄라랜드(Ayala Land Inc)는 아얄라 그룹에서 가장 오래된 핵심사업으로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건설사업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페소 가치의 급락을 통해 대다수의 부유층은 유럽 등 해외로 부동산 투자가 더 활발해 지면서 아얄라랜드는 중산층을 겨냥한 주거용 콘도 및 빌리지 건설을 주도하였고 콜센터와 같은 IT관련 업계에 필요한 빌당과 그린벨트 지역 재건축을 집중합니다. 세부에도 IT Park와 세부 비즈니스셑너가 아얄라 소유이고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1년 개발한 분야별 매출비중을 본다면 임대사업이 2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토지매매 19%, 대규모 주거건축 13%, 주거용 콘도 13%, 일반 건축 10%, 호텔사업 9%, 기타 투자사업 12%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PI은행(Bank of the Philippine Islands)은 아낌없는 찬사를 받는 필리핀 은행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므여 현 아얄라 회장이 가장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사업군 중의 하나입니다. BPI는 필리핀 은행들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나타낸바 있으며 불량대출 건이 6.5%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등 필리핀 은행 중 가장 견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BPI는 글로벌 파이낸스에서 '필리핀 최고은행'으로 선정되었으며, 파이낸스 아시아에서는 '국내 최적 투자은행'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BPI 은행은 필리핀경제가 제조업에 의존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음에 서비스 사업, 무역, 유통관련 분야에 좀 더 많은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로브 텔레콤(Globe Telecom)은 대중적인 핸드폰 시장을 잠식함으로써 아얄라 그룹의 현금 확보의 메카기업이 되었습니다. 글로브는 아얄라그룹의 순이익의 46%를 차지하는 등 명실공이 효자 사업군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아얄라랜드가 24%, BPI가 20%를 아얄라그룹의 살림을 꾸려나간다면 이 두 사업군의 순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입니다. 최대 라이벌기업인 SMART와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통신분야 경력에서 뒤떨어진 글로브는 아직 고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가 무선통신 분야 전체 시장점유율 57%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글로브는 4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로는 아얄라백화점, Manila Water Company Inc., Ayala Museum, Filipinas Heritage library, CENTEX등이 있습니다.
세부에서의 한인 비즈니스
스페인 아얄라 가문이 오늘의 아얄라를 이루어 내는데는 18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만은 정치적 환경이 바뀌고 도전이 있었지만 3대에 걸쳐 재벌을 이루어 놓았습니다.
세부에 우리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시작한 역사는 대략 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사업가들이 도전을 해왔고 또한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과 인물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우리 한인들의 비즈니스가 늘 이 세부 섬의 역사와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되며 또한 세부섬으 ㅣ미래가 되어주길 간절히 소망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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