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실패를 어떻게 다룰까

실패를 어떻게 다룰까.jpg 미국과 중국에서 홍보 및 인간관계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으면서, 밀리언셀러 저자이기도 한 리웨이원이란 분이, 빌게이츠, 워런 버핏, 마윈, 헨리 포드, 콘래드 힐튼...과 같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5만명을 11년간 분석해 본 결과 이기는 사람,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더랍니다.

그의 책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도서출판 갤리온)」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 비밀이 있는데, 그들 대부분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라 대부분이 자수성가해서 성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것은 2015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미국의 경제정보 미디어 블럼버그가 발표한 내용과 일치합니다. 블럼버그는 세계 400대 부자를 조사했는데, 그 중 65%(259명)가 자수성가형 부자였고, 35%(138명)만이 상속형 부자였다고 합니다. 특히 세계 랭킹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자신만의 창업스토리를 갖고 있는 자수성가형 부자였습니다. 그래서 리웨이원이 쓴 이 책의 부제가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법칙'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핑계를 대는 사이, 경쟁자는 한 발 앞서간다".

그가 여러 성공자의 사례를 들며 말하고 있는 것의 핵심은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겁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일이 내 뜻처럼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일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패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그 실패를 어떻게 대하느냐? 그 실패를 어떻게 다루느냐? 에서 최후의 성공자와 실패자로 나뉜다는 겁니다.

제가 전에 잠시 소개했던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 1947~)'은 영궁의 스티브잡스로 불리는 혁신가이고, 다이슨 청소기를 개발해 영국 시장을 장악한 발명가이고 기업가입니다. 그는 1979년부터 5년간 이 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5,126번을 실패하고, 5,127번째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처럼 수백 번이 아니라 수천 번의 실수를 했다면, 그 즈음에서 포기하고 그 시도를 포기했을지 모릅니다. 왜 포기할까요? 그것은 실패했고,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임스 다이슨이 결국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에게 "성공은 99%의 실패로 이루어진다. 실패는 발견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과정이다. 계속 실패하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라는 관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실패는 단지 실패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는 그 실패를 성공에 이르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수천 번의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는데도 마치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다 오르듯이 그 성공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었던 겁니다. 많은 실패로 지칠 수 있지만, 그것이 그리고 그 실패가 성공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보는 관점은 그 실패 속에서 또 다른 에너지를 얻게 되는 비밀이었던 겁니다.

아마존 닷 컴(amazon.com)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 1964~)는 50대 중반도 안 된 나이지만 최근 빌게이츠와 함께 세계 최고 부자 1위, 2위를 서로 엎치락덮치락 하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이른 나이에 단기간에 성공했기 때문에 손대는 것마다 성공했을 거 같지만, 그가 창업한 아마존은 여러 사업 아이템에서 많은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어쩌면 성공한 사업보다 실패한 사업이 더 많았습니다.

요즘 같은 경우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어 이 시장이 대단히 크지만, 사실 이 사업에 먼저 손을 댄 회사는 아마존이었습니다. 아마존은 2007년에 모바일 송금 서비스 웹페이(WebPay)를 출시했는데, 당시만 해도 스마트 폰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때였기에 수요가 많지 않았고, 스마트 폰이 보급된 뒤에는 더 세련된 서비스들에 밀려서 결국 2014년에 그 사업을 접게 됩니다. '아마존 파이어폰'이라고 하는 스마트 폰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약 1,859억원의 손실만 보고 문을 닫았습니다. 또 2015년에는 '아마존 데스티네이션'이라는 호텔예약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이 역시도 '에어비앤비'에 밀려 6개월 만에 사업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사업들을 시작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접을 수 밖에 없는 실패들이 있었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계속 만들고 도전했었지만,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사람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런 실패들에 감정적으로 전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실패에 대해 갖고 있는 관점 때문입니다. 그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2016년 4월 9일자)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천억달러(약 109조원)의 매출을 내면서도 끊임없이 실패에 도전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마존을 가장 성공한 회사보다는 가장 편하게 실패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는 '실패가 없는 한 혁신도 없다'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정신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을 지낸 '아브라함 링컨(Abraham Lincoln, 1809~1865)'은 지금까지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이지만, 대통령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3세 때 사업에 실패하고 파산해서 빚을 갚기 위해 17년간 고생을 했고, 주 의회 선거에서 낙선하고, 약혼자의 갑작스런 사망과 신경쇠약으로 입원하기도 하고, 주의회 의장직선거, 하원의원선거, 정부통령 선거위원... 등등에 줄줄이 낙선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 50세 때도 상원의원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습니다. 그러나 52세 되던 해 미국의 16대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고, 재선에도 성공했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를 해방하고, 민주주의 정치의 기초와 정신을 세운 위대한 인물이 되었던 겁니다.

이렇게 많은 실패를 했지만, 그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역시 실패를 단지 실패로만 보고, 그 실패를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합니다. "부정적인 실패의 감정을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 이에 굴하여 염려를 하거나 걱정의 유혹을 뿌리치고 전진을 하거나, 어떤 것을 선택 하느냐는 우리의 자유다"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패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 실패를 실패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실패가 비전 성취의 과정이며, 디딤돌로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최후에 이기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24:16)"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 인생에 일곱 번 넘어지는 일이 있어도 그 실패를 단지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으로 보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 속에 여러 가지 시련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실패를 제대로 잘 다루기만 해도 우리는 최후의 이기는 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 '샘'은 세부교민들께 깊은 숲 맑은 옹달샘의 시원하고 청량한 샘물 한모금 같은 글을 전해드리고픈 바람을 담은 김제환(광명교회 담임목사)님이 집필해 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