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지기 주니어의 Y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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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의 아침을 책임지는 라디오 DJ 지기 주니어와 함께

'한국에 대해 더 깊이 자세히 알고 싶어'

바쁜 아침 출근길, 막히는 차안에서 라디오 채널 FM 101.1 채널에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있다면, 그의 이름 Jiggy Jr.(지기 주니어)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Y101 채널은 세부를 대표하는 라디오 방송 채널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틀어주어, 일부 청취자들에게 '한류 채널'이라는 인식을 주기도 했다.
교민연합뉴스는 세부를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기로 하고 그 첫 번째 만남으로 세부 넘버 원 채널을 자부하는 아외101 채널의 지기 주니어를 만났다.

지기 주니어를 만난 곳은 막탄 시빗커피에서다. 그는 "아내가 시빗 커피점을 좋아해서 종종 들리곤 했다. 갓 로스팅한 커피향이 좋다."며 자리에 앉았다. 그는 핫아메리카노를 앞에 두고 그날 아침 시빗커피를 내려 마시는 장면을 페이스북에 업데이트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보여주었다.
"와이 원오원 채널에 몸담은지 20년이 넘는다. 내 나이랑 같다. (웃음) 1992년부터 아침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해 왔다. 그 당시와 지금은 많은 차이가 있다. 지금보다 자가 운전자가 적었다. 지금은 많은 세부 사람들이 막히는 차 안에서 내 방송을 듣는다."
그는 교민연합뉴스를 들춰 보며 "외국인도 훨씬 많아졌다. 세부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 몇 명이나 되나?"며 되묻기도 했다.
지기 주니어는 세부에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2만5천 명의 숫자에 놀라며 "그렇다면, 우리 방송에 '오늘의 한국말 한마디'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맡은 김태은 양에게 "우리 방송의 한국말 한 마디 코너를 함께 진행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지기 주니어는 '한류 채널'이라는 오해에 대해서는 "싸이의 노래를 한동안 자주 틀었다. 하지만 K-POP에 대해 잘 모른다.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관심은 많다. 해마다 SM에서 하는 한국의 날 행사에서 케이팝 대회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기 주니어 인터뷰에 함께한 김태은 양은 "현 한인회 후회장이자, 케이팝프랜드 김상현 대표가 나의 아버지다."고 말하자, 지기 주니어는 놀라워하며 "충분한 자료만 있다면 좀더 많은 한국 음악을 소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라디오 방송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묻자, "우리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다. 나는 라디오를 들으면서까지 많은 정보에 노출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엌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차안에서 운전을 하면서 편안하게 쉴 때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날마다 나쁜 소식을 접하면서, 내 몸이 정신이 병들어 가는 것을 느낀다. 나는 그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자시의 방송이 지향하는 바를 설명했다.

교민연합뉴스는 한국 교민들 중에 세부에서 사업을 하는 교민들 수가 상당하다고 말하며 어떻게 하면 라디오 방송을 할 수 있는가 물으니, "412-6101"로 전화를 걸어라. 내가 직접 상담할 것이다. 우리는 30초에 500페소의 광고료를 받고 있다. 솔직히 신문이나 인터넷보다, 아직 세부는 라디오 방송이 광고 효과는 더 좋다. 반복적으로 익숙한 멜로디에 전달되는 광고는 머리에 쏙 들어오는 것. 많은 정보 속에서 가장 즉각적이다. 특히 세부에서처럼 차가 자주 막히는 환경에서는 더 노출이 잘 되지 않겠나?"고 대답했다.
한국 교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사랑해요, 코리아"를 외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