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악(惡)은 선(善)을 이길 수 없다

people-3093598_640.jpg 2014년 이슬람극단주의 무장 세력에 의해서 탄생한 IS(이슬람국가)는 테러를 통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시리아의 북부 '락까'라는 도시에 본거지를 두고,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을 정복해 나가며 짧은 시간에 무서울 정도로 점령지역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테러대상을 가리지 않았고, 전쟁 포로들은 잔인하게 참수하고 그것을 영상으로 찍어 전 세계 미디어를 통해 그들의 잔악함을 전했습니다. 이들은 무력으로 전 세계를 이슬람국가로 만드는 게 목적이었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라이군은 지난 10월에 IS의 본거지인 '락까'를 탈환했고, IS대원들은 사막으로 내몰리며, 3년여 만에 이슬람국가의 몰락이 가속화 되었다는 뉴사가 보도되었습니다.

한 때 일본 역시 세계 대제국 건설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일본에 35년간 나라를 빼앗겼었고, 일본은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승리하면서 만주, 내몽고, 중국,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대부분과 동중국해, 남중국해, 필리핀해를 비롯한 남태평양의 섬 국가들을 점령해 대제국을 건설했었습니다. 그러나 대일본 제국은 한 세기도 못되어 몰락했습니다.

몽골의 징기스칸 역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대제국을 건설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대부분, 러시아와 중동과 동유럽까지 그의 영토는 광활했습니다. 그러나 몽골제국 역시도 100년이 못되어 몰락합니다.

이와 비슷한 제국의 흥망성쇠는 역시 속에서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한 국가도 아니고, 세계 대제국을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거대한 대제국들의 수명은 왜 이리 짧았을까요? 거기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 외교적, 역사적 요인들이 있을 겁니다.

2016년 12월 31일에 있었던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연기자 차인표 씨가 라미란 씨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면서 특별한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그의 특별한 수상소감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게 되었는데, 그는 "50년 살면서 느낀 것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어둠은 빛을 이길수 없다. 둘째, 거짓은 결코 참을 이길 수 없다. 셋째,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당시의 어지러운 시회적 분위기를 의식하면서 개념적이면서 위트 있는 소감을 밝혔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것을 성격적으로 풀어보자면 "악(惡)은 선(善)을 이길 수 없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국주의의 동기가 뭐겠습니까? '이기심'아닙니까? 자국의 이기적 동기를 채우기 위해서 수단돠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잔혹하게 사람들을 죽이고, 땅을 빼앗고, 남의 것을 약탈하는게 결국 제국주의 아닙니까? 그것이 IS(이슬람국가)든, 일본제국이든, 독일제국이든, 몽골제국이든... 오래 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탐내서 그 사람을 죽이고, 그 물건을 빼앗는 것을 강도짓이라고 하는데, 제국주의는 강도짓과 똑같은 겁니다. 마음의 동기가 악한 겁니다. 악은 결코 선을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품느나에 따라 그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리...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라디아서6:7,9절)"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사람이 인생 속에서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게 되어 있는 겁니다. 악을 심으면 악한 열매를 맞을 수밖에 없고, 선을 심으면 선한 열매를 거둘 수 있게 되어 있는 겁니다.

오늘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선한 것들을 심을 때, 우리의 미래 속에 선한 열매들이 맺혀지게 되어 있는 겁니다. 우리의 미래는 미래에 로또 당첨되듯이 '짠'하고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좋은 마음, 선한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그 마음으로부터 삶의 태도와 자세들이 결정되고, 행동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은 나의 운명을 바꿔가는 것입니다.

성경에 "마음이 굽은 자는 복을 얻지 못하고 혀가 패역한 자는 재앙에 빠지느니라(잠언17:20절)"는 말씀이 있는데,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복을 얻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들은 그들의 비뚤어진 마음과 말 때문에 결국 재앙에 빠지게 될 뿐인 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부 지역이 얼마나 좁습니까? 그래서 세부에서 비밀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무슨 말을 하든 그것이 내일이면 여기 저기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뚤어진 마음으로 누군가를 험담하고 악담을 하면, 그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험담한 당사자의 귀에도 반드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내 앞에 있어도 그가 듣는 앞에서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얼마든지 해도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들었을 때 불쾌하거나 다툼이 될 소지가 있다면 말을 아끼셔야 할 것입니다.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의 입에서는 부정적인 얘기, 남을 비난하고, 험담하고, 심지어 악한 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그 말 때문에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 그런 부정적인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서 말을 섞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도 부정적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굽은 사람이 재앙에 빠질 때, 나 역시 말을 섞었기 때문에 함께 몰락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어떤 사람의 입에서 자꾸 부정적인 말, 남을 비난하고 험담하는 말이 나온다면... 그런 사람은 너무 가까이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 영혼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그 사람과 함께 죄를 짓게 되고, 또 지금 그 사람과 내가 관계가 좋으니깐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나와 그 사람 사이에 틈이 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내 욕을 하고 돌아다닐 겁니다. 그런 부정적 바이러스에 완전히 감염되어 있는 사람은 그걸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이 비뚤어져 있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 해를 살아가면서 이 비뚤어진 마음을 늘 경계해야 하는 겁니다. 사람을 보더라도, 어떤 상황을 보더라도 너무 비뚤게만 보지 마십시오. 좋은 마음으로 보려고 애를 써 보십시오. 좋은 마음을 품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악을 심으면 악한 것을 맺게 되고, 선을 심으면 선한 것을 열매 맺게 됩니다. 그리고 악(惡)은 선(善)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부교민사회가 더 아름답고 살만한 곳이 되려면 우리 각자가 선을 심으며 선한 열매를 맺어가야 하겠습니다.

이야기 '샘'은 세부교민들께 깊은 숲 맑은 옹달샘의 시원하고 청량한 샘물 한모금 같은 글을 전해드리고픈 바람을 담은 김제환(광명교회 담임목사)님이 집필해 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