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히스토리(History)가 되어라

히스토리(History)가 되어라.jpg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경제계 Top5'가 있습니다.
매년 이 순위가 크게 변동이 없는데, 1위는 '삼성'입니다. 현 회장은 이건희 씨지만, 수년째 병석에 누워있기 때문에 그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2017년 2월에 이전 정권과의 뇌물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얼마 전 풀려났습니다.

2위는 '현대그룹'이고, 정몽구 회장이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대표적인 그룹 내 기업이 현대자동차입니다.
3위는 'SK그룹'이고, 최태원 씨가 회장으로 있구요. 경제 사범으로 2년7개월 정도 수감 생활을하다가 2015년 출소하기도 했습니다.
4위는 'LG그룹'이고, 구본무 회장이 최고 경영자입니다.
그리고 5위는 '롯데그룹'이고, 경영자는 신동빈 회장입니다. 안타깝지만 이분도 며칠 전에 2년6개월 실형을 선고 받고 지금은 구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혹시 뭔지 아시겠습니까?
재계5대 그룹 총수 전원이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일으킨 기업을 물려받았다는 겁니다. 전형적인 '금수저'라 할 수 있는겁니다. 이분들이 선친들보다 기업을 더 크게 키웠을 수는 있지만, 부가 부를 낳는 구조 속에서 금수저로서의 운이 좋은 점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청년이 흙수저로서의 절망감이 있는 거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세계 재계의 탑 클래스를 안 살펴볼 수가 없는데, 얼마 전 뉴스에 보니깐 '제프 베조스(Jeffrey Preston Jorgensen, 1964~)'라는 사람이 세계1위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2018년 2월)

제프 베조스가 세계최대의 온라인 쇼핑 중계자 '아마존(amazon.com)'의 창립자라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 이름을 보시면, 제프 베조스의 영문이름(성)이 좀 다르죠? 'Jeffrey Preston Jorgensen'이란 이름은 호적상의 이름입니다. 왜냐하면, 제프 베조스의 어머니가 그를 17살에 낳았고, 싱글맘으로 키우다가 재혼을 하게 되었는데, 제프는 그 때 새아버지가 그를 양아들로 받아들인 겁니다. '베조스'라는 성은 양아버지의 성을 따른 겁니다. 그래서 그는 호적상의 성을 따르기보다 자신을 키워준 양아버지의 성을 따르기를 좋아했던 겁니다.

제프 베조스 때문에 이번에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내줬지만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Bill W. H. Gates)'는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금전적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작은 여관방에서 친구와 함께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업해 수십년간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를 빼먹을 수는 없죠. 물론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스티브잡스의 부모는 어린 그를 버렸고, 그는 기계공의 양아들이 되었습니다. 양부모님은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했지만 스티브잡수를 입양할 때 그를 대학까지 교육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입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야부모님을 '1,000퍼센트 제 부모님'이라 하고, 육신의 친부모를 가리켜 '그들은 나의 정자와 난자 은행일 뿐이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때때로 그의 가족사에 대해서 기자들이 물으면 그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습니다. 불행하고 아픈 출생과정과 넉넉지 않은 성장 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계공인 양아버지의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했습니다.

아마존과 함께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alibaba.com)'를 창업해 아시아 최고의 자산가에 오른 '마윈(Jack Ma)'은 세계 10대 부자에 단 한 번도 오른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마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회자되고, 영향을 주고, 도전을 주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인생 스토리가 드라마틱하기 때문일 겁니다. 영어 하나 잘하고 특별히 잘 하는게 없어, 지방의 대학됴 3수 끝에 겨우 들어가고, 수많은 이력서를 넣었지만 외모 때문에 모두 떨어져 청년시절 갈 곳이 없어 어려운 청년시절을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여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맨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가난한 사람도 자수성가하여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거 같습니까? 첫째는 빌게이츠처럼 좋은 집안에서 자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빌게이츠 역시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창업을 했다는 겁니다. 이들은 모두 자수성가했습니다. 둘째는 여러 가지 출생의 아픔이나 어려운 성장기와 환경에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앞부분에서 말한 '우라나라 재계Top5'와 세계적인 성공자들의 차이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그의 인생에 '스토리(Story)가 있느냐? 스토리가 없느냐?'하는 겁니다. 금수저로 태어나 물려받아 우리나라 1위~5위까지의 부자가 되었지만, 오늘 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별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겁니다. 큰 부를 소유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도전을 주고 어떤 영향력을 주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오히려 욕이나 먹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마디로 그들의 인생에는 도전을 줄 만한 별 스토리가 없는 겁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홀로 창업해서 성공한 이들에게는 그들만의 스토리가 있는 겁니다.

성경 속에 나오는 위대한 전쟁사 중에 하나가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입니다. 이 장면은 너무도 유명해서 교회 다니지 않는 분들도 잘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다윗은 어린 목동 소년에 불과했고, 골리앗은 2m90cm의 거인이며 어려서부터 전쟁기계 살인기계로 준비된 전사(Warrior)였습니다. 골리앗은 갑옷을 입고, 투구를 스고, 강력한 무기와 방패가 있었지만 다윗은 작은 돌맹이 하나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영웅이 되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되었던 것입니다. 만약 다윗이 골리앗과 비등한 조건에서 이긴 싸움이었다면, 그것은 히스토리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스토리(Story)가 있는 사람이 히스토리(History)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삶이 좀 부족하고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스토리가 준비된 겁니다. 오히려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과 환경 속에 있을수록 더 멋진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스토리를 갖고 있느 사람이 결국 새로운 히스토리를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골리앗 앞에 선 어린 목동 소년 다윗과 같이 말이죠.

이야기 '샘'은 세부교민들께 깊은 숲 맑은 옹달샘의 시원하고 청량한 샘물 한모금 같은 글을 전해드리고픈 바람을 담은 김제환(광명교회 담임목사)님이 집필해 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