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 만드는 여자, 라킬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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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의 카카오를 세계적인 카카오로 만들려는 그녀, 라킬

세부의 진짜 맛을 보여드릴께요

일곱개의 강의 시작되는 곳에서, 그녀는 자랐다. 외할머니는 그녀가 7살이 되던 해부터 그녀에게 카카오를 로스팅해서 핫초코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특별한 기술을 전수한 것은 아니었다. 코코아는 그녀에게 생명을 이어가는 주요한 먹거리였다.
그녀는 자신이 초콜렛을 만드는 여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자신의 태생과 성장을 꼽았다.
그녀는 카카오가 아무렇게나 자라는 발람반에서 자랐다. 그리고 꽤 오래 여덟 아이들의 엄마로 살았다. 해를 걸러 아이를 낳았고 기르던 그녀는, 요리사이자, 의상디자이너이자, 아이들의 가정교사였다.
실제로 그녀는 자기 소유의 의상실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지금껏 스스로 옷을 지어서 입는다. 지인을 도와 발릴리 지역의 리조트 디자인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초콜렛과 다시 재회하게 된 것은 여덟 명의 아이들의 어머니가 되고 난 뒤의 일이다.
그녀는 카카오를 다시 만났을 때, 가장 먼저, 카카오 협회를 찾아갔다. 그때의 일을 회상하며 그녀는 "아줌마였어요. 그냥 평범한 아줌마가 흥분해서 협회를 찾아갔고, 필리핀의 카카오를 알리는 일을 할 테니, 함께 하자고 덤볐지요. 남편은 내가 하는 일을 언제나 응원해 주었어요. 그리고 오랜 친구이자, 아이들의 가정교사였던 에듀와 함께 필리핀의 초콜렛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어요."라며 초콜렛과의 인연을 설명해 주었다.
이후, 그녀의 삶은 초콜렛으로 가득했다.
세부의 거의 모든 호텔에 납품되는 초콜렛이 그녀가 만든 초콜렛이라면? 공항가 보스커피에서도 그녀의 초콜렛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내 사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필리핀의 카카오 농업의 힘이 되는 것이고, 카카오 생산국에서 만든 초콜렛의 품질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지요."
초콜렛 만드는 여자 라킬은, 마볼로 사로사 뒷편에 지난해 12월 TCC를 오픈했고 오는 6월에는 아얄라에 TCC 2호점을 오픈할 예정에 있다. 현재 그녀는 카살 빌리지 안에 초콜렛 박물관도 준비 중에 있다. 그리고 6월부터는 매월 2회, 초콜렛 뷔페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1일에는 세부 관광청과 함께 그녀의 고향 발람반에 300그루의 카카오 나무를 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