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첫번째 토요일은 한국의 날, 그 무대에서 우리는 그녀들을 만났다
2011년 이후, 해마다 10월 첫주 토요일에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 데이 행사가 열린다. 세부 현지인들에게도 꽤 인지도가 높은 행사이다. 상당한 비용이 드는 이 행사를 세부 한인회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치뤄왔다.
세부시 관광청과 여수시, 그리고 한국의 크고 작은 기업과 세부 현지 교민 업체들의 크고 작은 도네이션을 이끌어 내며 이 행사를 지속해 온 것만은 세부 한인 사회의 자랑거리라 하겠다.
그간 교민연합뉴스가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만났던 모든 이들이 '한국의 날(Korea Day)'를 잘 알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한번쯤 이 행사에 참여해 봤다는 것이다.
해당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케이팝 페스티벌과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터, 그리고 여수에서 온 농악대까지.
그러나 아쉽게도 세부 현지 거주 교민들에게는 이 행사가 필리핀 세부 현지인들에게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등.
이 코너를 빌어 소개할 "Miss Cebu'도 한국의 날에 그간 크게 기여해 왔다는 사실을 혹 알고 있는지?
매해 행사 때, 그해 미스 세부 당선자들이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었다.
이번 호에 소개할 2014년도 미스 세부 체르멜 다이엔 무에고(Cheriemel Diane Muego)도 오는 한국의 날 행사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2014년 미스 세부 다이엔은 19살로 필리핀 세부 대학에서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다. 그녀는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미스 세부 대회에서 30번째 수상자로 당당히 선발되었다.
그녀의 가족은 모두 법조계에 몸담고 있으며 그녀 또한 변호사를 꿈꾼다.
"이 일은 내 인생을 바꾸었어요. 세부시와 함께 세부를 알리기 위해 여러 곳을 여행하는데, 내가 이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미스 세부를 마치고 학생으로 돌아간 뒤에도, 올 1년의 경험은 나를 크게 성장시켜 줄 거라고 믿어요."
다이엔은 어떤 기준으로 미스 세부를 뽑느냐고 묻자, "미스 세부는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워야 해요. 하지만 신체적 아름다움 보다 건강한 사고와 지성을 갖춰야 해요. 우리는 세부를 대표하는 여성이니까요."라고 답했다.
그녀는 한국에 대해 묻자 "한국 친구들이 많아요.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을 즐기고 한국 드라마를 보지요. 많은 세부의 여성들이 그렇듯, 저도 이민호 팬이랍니다."라며 세부의 한국 교민 사회가 커지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제30대 미스 세부는 세부 사회에서 한국 교민들이 늘 행복하고 즐겁기를 바란다며 "사랑해요"하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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