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청년 저스틴 오이의 작은 망고 공장이 세계 시장을 점령하다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빨리 '국제적 기업'을 꿈꾸다
과일이 풍부한 동남아 여행에서 꼭 맛볼 필수과일로 꼽는 '망고'는 세계인의 과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필리핀 세부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망고 쇼핑'은 필수 코스다. 한국에서 어른 주먹만한 망고 하나가 2000원 이상을 웃도는데, 세부에서는 50~60페소면 한국에서 2000원이 넘는 망고를 서너 개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건망고에 이어, 망고 빙수가 대유행이라고 한다.
망고는 망고 사탕, 망고 젤리, 망고 퓨레 등 다양한 상품으로도 나와 있는데 그 중 말린 망고의 인기가 가장 높다.
한국인들 사이에는 여러 건망고 브랜드 중 7D망고가 가장 맛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세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7D망고 공장을 직접 방문하여 상자째로 건망고를 사간다.
그런데 세계인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건망고 브랜드는 7D가 아니라고 한다.
전세계 망고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대형 회사가, 슈퍼마켓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프로푸드(Profood)사의 제품이라고 한다.
프로푸드 저스틴 오이(Justin S. Uy) 회장은 세부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수치 자료를 보여주며, 프로푸드가 월간 컨테이너 100개 이상 세계 전지역으로 수출한다고 밝혔다. 기타 망고 관련 업체들의 수출용 컨테이너가 모두 합쳐 월간 20개가 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처음 진진푸드(JinJinFood)라는 상호를 내걸고 회사를 시작한게, 내가 19살 때였으니까 1978년.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의 일이다. 시작할 때 직원은 7명 뿐이었다. 그리고 나보다 먼저 망고 사업을 시작해 승승장구하고 있던 업체들이 있었다. RNM이나 7D가 나보다 한두해 더 빨랐다."
저스틴 이위는 이들 업체들과 프로푸드가 다른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시점을 상호로 프로푸드라고 바꾸던 때라고 회상했다.
"나는 세계화를 생각했고 열대과일을 모두 취급했다. 전자동시스템을 도입하고 국제적인 비즈니스로 키웠다. 그게 오늘 프로푸드가 세계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세계 52개국에 수출 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프로푸드는 마닐라, 일로일로, 세부, 다바오 지역에 직영 공장을 두고 있으며 8개 공장에 8000여 직원을 두고 200여 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망고철에는 하루 530만 개의 망고가 제품을 만드는데 쓰이고 있으며 비시즌에도 최소 200만 개의 망고를 가공해 제품을 만든다고 하니 그 규모와 수량이 어마어마하다.
프로푸드는 망고나무 심기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찌꺼기는 돼지 사료로, 망고 씨는 가구를 만드는데 써 100%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푸드는 만다웨 본공장 안에 갤러리를 따로이 두어, 일반 관광객들이 프로푸드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생산 과정을 일일이 살펴보고 필요한 제품을 살 수 있는 공장 견학체험 코스도 마련해 놓았다.
저스틴 오이 회장은 "우리는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빨리 국제적 기업으로 회사를 키우며, 역동적으로 일해왔다. 때문에 우리 기업은 날씨를 제외하고는 어떤 경쟁 업체도 없다. 요즘처럼 장마에 태풍이 심한 날씨가 유일한 위험 요소이다."고 말했다.
프로푸드는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막탄의 유명 리조트인 제이파크 리조트(구, 임페리얼 팰라스 리조트)와 세부시티 J-Center도 소유하고 있다.
저스틴 오이 회장은 앞으로 필리핀 전역에 제이파크 리조트와 같은 워터파크를 개발하고 제이센터 같은 몰을 추가적으로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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