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타클로반의 태극 전사들 (아라우 부대)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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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터전에서

교육의 힘으로, 다시 살아갈 힘 얻어

아라우 부대는 지난해 11월 필리핀에 상륙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파견한 부대다. 아라우는 현지어로 '희망', '태양'을 뜻한다. 이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피를 땀으로 갚는다"는 구호 아래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재해복구활동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파견 이후 초등학교, 병원, 참전용사 가옥 등 현재까지 40여 개의 건물을 복구했으며 1만 2000여 명이 넘는 현지 주민들을 치료하는 등 현지인에 대한 의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아라우 부대는 TESDA에 의뢰하여 직접 직업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라우 부대의 직업학교에서는 중장비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필리핀 학생들은 직업학교에서 최신 중장비를 가지고 기술을 연마할 뿐만 아니라, 현장에 바로 투입되어 실무 능력을 쌓을 수도 있다. 이들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아라우 부대는 직업학교 옆에서 현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던 한글학교에서 이들 기술 교육 중인 교육생들에게도 한글을 배울 기회를 주고 있다.

아라우 부대 이철원 단장은, "우리는 부서진 건물과 길을 복구하는 것 이상을, 이들에게 주고 갈 것이다. 모든 것을 잃고 배고픈 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치료하고 살곳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우리가 떠난 뒤 그들이 타클로반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희망을 가지고 살게 하는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폐허 위의 새로운 삶을 꿈꾸게 하고자 한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가 떠난 이후에도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길러줄 생각이다. 직업 교육과 한글교육이 그 일환이다."라고 밝혔다.

아라우 부대의 부대원들 또한 한국에서 타클로반에 오기 전에 1개월의 교육을 받았으며, 당시 현지어를 모두 배웠다. 이철원 단장은 언어적 소통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부대원들에게 현지 문화와 언어를 좀더 잘 이해하고 쓰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대 관계자는 "현지어를 알고 현지 문화에 대한 공부를 하고 온 일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크게 힘이 되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도 영어가 아닌 현지어를 사용하니, 반응이 훨씬 좋았다."고 밝혔다.

아라우 부대의 한글학교는, 아라우 부대가 철수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