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


뉴스를 보면 여당과 야당의 회의실 같은 곳에는 '배경막'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립니다. 보통 그 당의 새로운 비전이나 주장들이 그 배경막에 걸리게 됩니다.
작년 4월에 이전 탄핵정권의 여당이었던 정당의 회의실에는 이런 문구의 배경막이 걸렸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이것을 JTBC 뉴스에서는 '전략적 고백'이란 타이틀로 소개했었습니다. 그러니깐 그 야당에서 새로운 정부와 여당을 꼬집고 비판하는데, 자신들이 정권을 쥐고 있었던 정부여당시절의 잘못된 과거사를 예로 들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배경막이 등장할 당시로부터 불과 1년전에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었고, 당시 정권을 쥐고 있었던 여당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정권을 잃었고, 그 이후에 있었던 보궐선거 등에서도 모두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때문에 이 말은 본인들도 망하게 된 원인을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한 것입니다. 어쩌면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현 정권이 자신들과 같은 길로 간다면 이 정권 역시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하고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약 1,400년에 걸쳐 기록되었습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인생들의 역사와 민족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역사는 계속 반복되어 왔는데, 어떤 이들의 기록은 성공의 히스토리였지만 어떤 이들에 관한 기록은 실패와 실패의 반복이었습니다.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나 우리를 개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고린도전서 10:11)" 이 성경을 기록한 사도 바울(Paul)은 이 서신을 수신자들이었던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수를 보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모습을 우리의 삶을 돌아볼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울을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그 거울을 갖지 못한 사람은 고치거나 교정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 속에 나와 있는 또 다른 이야기 하나를 예로 들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생활을 하던 이집트를 탈출하는 출애굽(Exodus)를 통해 '이스라엘(Israel)'이란 민족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시조인 아브라함이 살았던 땅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가나안 땅 입구인 '가데스 바네아'라는 지역까지 가서 12명의 정탐꾼들을 보내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합니다.

그런데 정탐꾼들이 돌아와서 장탐보고를 하게 되었을 때, 긍정적인 보고를 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부정적인 보고를 했었던 10명의 정탐꾼들과 그 보고를 들었던 모든 백성들은 지도자인 모세와 그들의 하나님인 여호와를 향해 불평과 원망과 불신앙으로 반응했습니다.

결국 하니님께서는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던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이끌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겉으로 보여지는 물질적인 보상은 전혀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풍요로웠던 가나안 당의 축복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복이 아니라 화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직 재정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큰 돈이 주어지면 그 돈은 그 인생을 망치는데 가장 확실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들의 하나님께서도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그들은 40년간의 광야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풍요로운 축복의 땅 가나안을 지척에 두고도 그 땅에서 돌아서 광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역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성경의 신명기 1장에 보면, 그들이 40년의 광야생활을 마치고 그 후손들이 다시 40년 전의 그곳으로 돌아와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들이 오랫동안 거주했던 광야의 호렙산이란 지역에서 가나안 땅까지는 약 11일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돌고 돌아 40년 만에 그곳으로 다시 오게 된 것입니다. 그들의 조상들은 40년 전 그곳에서 불평과 원망과 불신앙으로 반응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광야생활 중에 모두 죽었습니다. 이제 그들의 자손들인 출애굽 2세대가 그들의 조상들이 밟았었던 그 땅으로 돌아와 다시 그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을 신명기에서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1년의 시간을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보냈습니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면 분명 후회되고 아쉬운 실수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우리의 삶에 아무런 변화도 업이 작년과 똑같이 산다면 우리는 1년 뒤 작년과 같은 후회를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될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할 때 후회가 아닌 승리의 노래로 마치려면 우리는 반드시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은 끝없이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실수를 고쳐나가기 시작하는 사람은 새로운 발저노가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작년과 똑같은 삶을 살지는 마십시오. 작년과 똑같이 후회할 만한 삶을 살지는 마십시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마십시오. 이제 우리는 1년이라는 새로운 시간, 새로운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이 시간과 기회를 여러분의 인생과 신앙과 인격의 변화와 발전으로 선용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출애굽 2세대들이 되는 것입니다.

'A.L 헉슬리'라는 분의 말로 글을 맺겠습니다. "만성적인 후회는 가장 해롭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회개하자. 그리고 고칠 수 있는 일이면 고치자. 다음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자. 잘못한 일을 언제까지 후회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빨리 몸과 맘을 씻고 새 아침의 들녘을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