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 살고보니] 돈은?

세부에 살고 보니 현지인들의 세계관에 제일 중요시 하는 가치는 두말없이 돈(Kwarta)입니다. 따갈로그는 뻬라(pera)입니다.

제가 26년간 살아보면서 세부아노족들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세계는 물질세계이고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돈입니다. 어찌보면 이들은 종교성이 강한 아시아인들이지만 또한 정말 강한 물질주의의 사고를 가졌습니다.

일단 소비의 문화를 보면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백화점중의 하나인 SM Seaside가 세부에 있고 또한 SM City, Ayala의 규모가 엄청나며 1년 내내 사람들로 가득하고 세일기간에는 주차 자체는 포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빈민가를 다녀보면 어느 곳이나 쉽게 볼 수 있는 놀음 도박문화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푼돈을 걸고도 도박에 집중해 있는 현지인들을 참으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이 민족들은 일확천금을 바라는 심리가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이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돈에 대한 자신들의 철학이나 가치관들이 정립들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돈이란 무엇일까? 돈은 말하다!

1. 돈은 신(神)이다. 히틀러는 ‘나의 투쟁’에서 “황금이 삶의 유일한 지배자가 되었다…. 돈은 모든 사람들이 숭배하는 신이 되어버렸다. 이제 천상의 신들은 구석으로 처박히고, 그 자리를 맘몬이라는 우상이 차지하였다”고 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콜롬버스는 “황금은 영혼을 천당에 가도록 도와주는 보물”이라며 황금을 찾아 나섰습니다.

청교도에 경도되어 죄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계율에 충실했던 뉴턴은 “하나님보다 돈에 더 더 마음을 썼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막스는 “돈은 질투 많은 신이다. 하나님도 못하는 일을 돈이 한다”고 돈의 권능을 표현했습니다.

중국인들의 돈에 대한 철학은 “돈은 신과 통한다. 돈은 만능이다(錢是萬能)”라고 돈의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2. 돈은 죄가 없다. 돈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돈은 중립적이고 돈은 아무 죄가 없다. 에밀졸라는 “왜 돈이 모든 오명을 뒤집어써야 하는가?” 라며 돈에 대한 편견을 지적했습니다.

‘돈을 모든 악과 불행의 근원’ 리나는 시각과 ‘돈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어, 돈이 최고야!”라는 것은 이중적인 시각을 가진 인간의 편견이라는 것입니다.

‘포브스’를 만든 발행인 버티 포브스가 아들 맬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100가지 문제 중 99가지 문제의 해답은 돈이란다.”

사실 인간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돈입니다. 부부갈등이나 이혼도 최종 판결은 돈이 해결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국속담에는“신은 사람을 창조하고 사람은 옷을 만들지만 모든 것을 완성하는 것은 돈이다”라고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재산이 많은 사람이 그 재산을 자랑하고 있더라도, 그 돈을 어떻게 쓰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는 그를 칭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캐서린 화이트 혼은 ’돈에 관해 자식을 교육시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부모가 돈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세부섬에 살면서 이 종족의 새로운 돈에 대한 해석 중 하나가 저는 부사이산에 성치된 ‘Leah의 사원’입니다. 남편이 자기와 53년을 함께 해준 아내 레아를 그리워해 건설한 거대한 성곽 기념물 레아의 기념상입니다. 결국 인간의 돈은 어느 곳에 쓰였는가가 최종 판결점인 듯합니다.


우리 한인들은 이곳 세부섬에서 버는 돈을 어떻게 쓰시려 하십니까? 이 세부섬에 무엇을 남기고 싶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