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 살고보니] 스타벅스

[세부에 살고보니] 스타벅스

세부에 살고 보니 세부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것에 왠지 자긍심을 가지게 됩니다. 아마 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스타벅스에가서 커피 한 잔 정도는 마셔봤을 것입니다. 왜 스타벅스는 이렇게 필리핀 세부에서도 인기가 있는 기업일까요? 저는 지난 4월에 한국에 갔을 때 최근에 출판된 조셉 미첼리의 ‘스타벅스 웨이’라는 책을 사서 읽어보며 감동을 느꼈습니다.

저는 특별히 국내산 토종 커피 브랜드들의 도전에도 감동이 많습니다. ‘커피베네’ ‘이디아’ ‘할리스’ ‘톰앤톰’ ‘할리스’ ‘엔젤러스’… 그러나 아직까지 전세계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 스타벅스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1999년 진출하여 2019년 기준으로 12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64개국에 23,187개의 매장이 있고 20만 명 이상의 직원과 매주 6,0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입니다. ‘엔트러프러너’ 지는 스타벅스를 ‘가장 신뢰받는’ 10대 브랜드 중 하나라 하고, ‘포춘’지는 ‘가장 존경받는’ 글로벌 브랜드라고 했고 하워드 슐츠를 올해의 기업가로 지명했고, 다른 잡지들도 그가 기업 윤리에 끼치는 영향력 면에서 일류 글로벌 리더 중 한사람임을 인정했습니다.

하워는 2011년 그의 책 ‘온워드’에서 스타벅스의 사명을 “인간의 정신에 영감을 불어넣고 더욱 풍요롭게 한다. 이를 위해 한 분의 고객, 한 잔의 음료, 우리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라고 했습니다. 하워드의 이러한 정신이 오늘의 스타벅스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커피샵이 된 원인이라 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번 한국 방문 때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엔젤리너스에 간 적이 있었는데 종업원들의 태도와 서비스정신 그리고 분위기를 살펴보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세부에는 ‘탐앤탐스’가 진출해서 마볼로와 SM City 건너편과 막탄 가이사노에 진출해 있는데 손님이 많은 듯 합니다.

스타벅스는 ‘영감(spirit)’을 주는 곳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스타벅스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고 존경받는 브랜드의 하나로써 고객의 영혼을 고취하고 이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영속적이고 위대한 기업이 된다.”입니다. 스타벅스는 정말 어마어마한 말을 하는 듯 합니다. 무섭고도 감동이고 또한 실제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제일 사랑을 많이 받는 기업입니다. 한국의 토종 커피베네의 ‘김선권’ 또 할리스의 김유진 CEO나 ‘탐앤탐스’의 김도균 CEO의 인터뷰를 보면 한국의 토종 스타벅스가 되는 게 이들의 비전입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단순한 커피샵이 아닌 영혼이 숨쉬는 영혼의 고향이 되고자 합니다. 하워드 슐츠는 『온워드』에서 또 말합니다.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뽑아내는 일은 일종의 예술이다. 바리스타는 음료의 질을 위해 온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평범한 물건을 가져다…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들이 우리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듯, 다른 사람들의 삶도 변화시킬 잠재성이 있다고 믿는다.”그야말로 스타벅스는 커피를 파는 회사가 아닌 영혼과 스타벅스 문화를 파는 회사인 것입니다.

지난주에 세부대학교 총장님 어거스트 고를 주필리핀 한동만 대사님과 만났습니다. 역시 세부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세계에도 그들만의 영혼과 파워가 느껴졌습니다. 바라기는 세부에 있는 우리 수많은 한인업체들도 단순한 영업이 아니라 영혼을 만나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최고의 비즈니스를 이루어서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한인들의 손에서 나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