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분식이라 할 수 있는 ‘떡볶이’는 전 국민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세부에도 요즘 떡볶이를 파는 곳이 여러 곳 생겼는데,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떡볶이 하면 유명한 곳이 어딘지 아세요? 바로 [신당동 떡볶이]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서울의 신당동에 가면 아예 [신당동 떡볶이 타운]이 하나의 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즐겨 먹는 이 떡볶이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세요?
신당동 떡볶이의 창시자는 ‘마복림 할머니(1920~2011)’란 분이세요. 해방 직후 젊은 새댁이었던 마복림 할머니는 남편과 같이 미군물품 보따리상을 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귀한 손님을 대접할 일이 있어 자장면 집에 가셨는데, 당시에는 자장면이 아주 값비싼 음식이었습니다. 주문한 자장면이 나왔는데 비싼 음식을 먼저 먹기가 부담스러워서 싸왔던 떡을 먼저 먹으려다가 그 떡을 자장면 그릇에 떨어뜨렸는데, 자장면 소스 묻은 떡 맛이 의외로 좋더랍니다. 그래서 고추장으로 떡을 볶을 생각을 해냈고, 6.25전쟁 직후부터 가래떡과 야채에 춘장과 고추장을 섞은 양념에다가 떡을 볶아 팔기 시작한 것에서 떡볶이가 탄생한 겁니다.
1970~1980년대 신당동의 마복림 할머니의 떡볶이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해졌는데, 1997년에 이 할머니가 고추장 CF에 출연해서 했던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라는 카피는 한 때 유행어가 될 정도였고, 아직까지도 이 말을 쓰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정말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무에게도 소스의 비법을 안 알려주고, 본인이 직접 만들다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며느리와 아들에게 그 비법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지금은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라고 적힌 가게의 간판 옆에 “이젠 며느리도 알아요!!”라고 써놓았습니다.
이렇게 어떤 비밀은 그 비밀을 아는 사람에게는 평생을 먹고 살아갈 자산이자 부와 성공의 열쇠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인생에 많은 시련과 굴곡이 많았던 또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890년 미국 인디애나 주의 장로교 집안에서 3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 사람의 인생도 굴곡이 참 많았습니다.
6세 때는 부친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의 어머니는 매일 일해서 3남매를 부양해야 했습니다. 어머니가 일을 나간 사이 이 사람은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고, 어려서부터 자신이 직접 이것저것 음식을 만들어 동생들을 먹여 키웠다고 합니다.
12살 때는 어머니가 재혼을 하게 되는데, 의붓아버지의 잦은 폭력으로 인해서 이 소년은 가출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 이후 청소년기 청년기에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22세 때는 그 동안 모은 돈을 갖고 작은 사업을 벌였지만 보기 좋게 파산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여러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모았고, 40세 때는 운 좋게 식당을 창업했는데, 식당은 점점 유명한 곳이 되어 크게 성공합니다. 쉰아홉 살이 되던 1949년엔 켄터키 주 정부로부터 지역사회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커넬(Colonel)’이라는 명예 호칭까지 수여받게 됩니다. 그렇게 성공한 사업가로서 그는 성공가도를 잘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인 60세 때부터 인생의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식당 앞으로 고속도로가 생겨나면서 운영하던 식당은 외딴섬처럼 고립되게 되고, 손님들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그는 빚더미네 앉게 되어 결국 식당은 경매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 여러 악재들이 오니 아내와의 불화가 겹쳐 이혼하게 되고, 그는 파산하게 되어 정신병을 앓게 되면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절망과 낙심과 상처 속에 괴로워하던 어느 날 밤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정신병원을 몰래 빠져나와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여인의 노래 소리를 따라 갔습니다. 그곳은 어느 작은 교회였고, 그 여인은 예배당에서 홀로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노래가 “너 근심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어려워 낙심될 때에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찬송가 382장)”라는 찬송이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교회 다니던 때가 떠오르면서 위로가 되는 가사에 마음에 큰 위로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가 65세 때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는데, 어느 날 기도 중에 닭튀김에 대한 양념 래시피가 떠오르더랍니다. 그래서 그대로 닭을 튀겨 봤더니 맛이 너무 좋아서, 낡은 트럭에 튀김 장비를 싣고 식당마다 돌아다니며 투자자를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3년 간 1008군데에서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은퇴해서 손주 돌볼 나이의 늙은 할아버지한테 누가 투자를 해 주겠습니까?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009번째에 만난 사람이 이 할아버지를 믿고 투자해주기로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68세 때 재창업에 성공했는데, 이 분이 현재 전 세계 프렌차이즈로 유명한 KFC(캔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창업자 ‘커넬 샌더스(1890~1980)’이십니다. 5~6년 뒤에는 북미에 600여개의 KFC 를 갖게 되고, 그 이후 전 세계에 체인망을 갖게 된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지난 호 글에서 ‘간절함과 절박함’에 관한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 성경에 보면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음7:7)”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들이 성공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비밀이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늘 감춰져 있는 말 그대로 ‘비밀’이지만, 그 비밀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 그것은 기적을 만드는 해법이 되는 것입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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