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뭘하든 제대로만 하면…

[이야기 '샘'] 뭘하든 제대로만 하면…

우리나라의 떡볶이가 이제는 더 이상 포장마차에서만 파는 게 아니고, 대기업화 되어서 연매출 수십억에서 수백억을 올리는 떡볶이 브랜드들로 재탄생 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국대떡볶이』라는 프랜차이즈입니다.

창업주인 김상현 대표가 최근 정치적 발언으로 여론의 집중을 받고 있지만, 여기서는 그의 사업적 행보만을 주목해 보겠습니다.

김상현 대표는 20대 때부터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면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다가 20대 후반에 빚만 1억이 있었다고 합니다. 20대 청년이 그 큰 빚을 무슨 수로 갚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든 새로 사업을 시작해야 했다고 합니다.

대구에서 수십년간 떡볶이 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청년은 거기 가서 그 떡볶이 집 할머니의 장사하시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며 그 가게 앞에 죽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용기를 내서 할머니한테 그 비법을 가르쳐 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단번에 거절당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벼랑에 내몰려 있었던 청년은 방법이 없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라도 팔아서 빚을 갚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포기하지 않고 절박한 마음으로 할머니께 자신의 처지를 말씀 드리고 계속 부탁을 드렸는데, 할머니께서 그 청년의 절박한 눈빛을 보고 비법을 가르쳐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청년은 30대 초반에 이대 앞에서 포장마차 하나 끌고 가서 ‘국대떡볶이’라는 간판 하나 걸고 떡볶이 장사를 시작했는데, 장사가 꽤 잘 되었고, 손님들 반응을 보면서 8개월 뒤에는 강남에 매장을 하나 얻어 떡볶이 가게를 열었고, 그것이 오늘날의 『국대떡볶이』 1호점이었다고 합니다. 장사가 잘 되니깐 어떤 사람이 와서 체인점 하나 낼 수 있냐고 해서 어쩌다 보니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2~3년 만에 체인점이 1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4년에 이 청년 사업가는 여자 친구 때문에 교회를 다니게 되고, 신앙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이후에 이 분의 가치가 완전히 달라 지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분이 사업을 하는 목적과 비전과 사명(Mission)을 신앙생활과 접목해 갖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한 인터넷 컨텐츠의 강연에서 이 청년 사업가는 그 가치와 비전을 “크리스천의 기업경영 목적은 복음을 전하는데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의 목적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기업들이 열심히 돈을 벌어서 빈곤 문제도 해결해 주고, 학교도 세우고, 장학재단도 만들고, 병원도 세우고… 한다면 사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물론 맞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거기에도 애써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분의 생각은 이것을 다른 방향으로 접근해서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그 사람이 변하고, 그 사람이 변하면 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 문제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할 때, 그 사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필리핀의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지만, 그 일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습니다. 사람이 변해야 그들이 빈곤에서도 빠져나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게 더 먼저라는 것입니다.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구제활동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변하면 그의 인생이 바뀌고, 그의 가정이 바뀌고 더 나아가 그 사회가 변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사업이 잘 되는데, 그게 바로 잘 되는 게 아니더라. 하나님을 믿으면 정직해진다. 성실해진다. 지혜를 받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태도가 변한다. 그래서 잘 되게 되는 거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그 성경의 원리대로 그대로 사업에 적용하니깐 그 떡볶이 가게에서 매출이 50%~100%로 오르더라는 것입니다. 100만원 팔던 가게에서 150만원 팔고, 200만원 팔던 가게가 400만원씩 매출을 올리더라는 겁니다. 사람이 바뀌면 하는 일들도 잘 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필리핀에서도 떡볶이로 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안태양, 안찬양 20대 자매 둘이 필리핀에 와서 ‘서울 시스터스’라는 떡볶이 사업을 시작해서 월 매출 1억씩을 올렸다고 합니다. 언니인 안태양씨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적성에 안 맞아서 도망치듯이 어학연수를 핑계로 필리핀에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300만원을 들고 야시장에서 즐겨먹던 떡볶이를 팔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이 가난한 땅 필리핀에서 대박신화를 써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동남아 사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떡볶이는 우리 집에서도 해 먹는 한국인들의 간단한 국민 간식꺼리입니다. 예전에는 포장마차 같은데서 팔거나, 작은 분식집에서나 팔던 음식입니다. 어린 한국 여학생이 한국에서 대학 잘 다니다가 필리핀 가서 떡볶이 장사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얼마나 비웃겠습니까? 그 어려운 공부를 해서 대학을 들어가고, 그 비싼 등록금 내며 다니던 대학 때려치우고 후진국 필리핀에 가서 떡볶이 장사한다고 했으니 주변 사람들의 우려와 걱정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 하지만 떡볶이를 팔든, 호떡을 팔든… 그것이 무엇이든 그걸 제대로만 해내도 그는 얼마든지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1억을 투자했고, 3, 4억을 들여서도 쫄딱 망하는데, 어떤 사람은 빈손으로 시작했더라도, 소자본으로 시작했더라도 그걸 갖고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뭘하든 제대로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하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을 귀하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잘 연마하고 익혀야 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어느 때에 여러분에게도 기회가 오는 것입니다. 골리앗 앞에 설 기회가 오는데, 어쩌면 그것이 큰 위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 위기가 여러분에게는 인생의 최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