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실패 그 후

[이야기 '샘'] 실패 그 후

요즘처럼 우리나라 청년들이 취업과 진로에 대해서 큰 기대와 소망이 없던 시대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의 성공한 청년 사업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청년들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동기가 되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역사 이래 지금까지 최고의 부자였던 ‘존 데이비슨 록펠러(1839~1937)’ 역시 일찍이 사업을 시작했던 청년 사업가였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록펠러는 16세 때부터 클리블랜드의 농산물 상점에서 일하다가 자신이 직접 농산물 중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859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석유가 발견되자 당시 스무살의 록펠러는 그 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스물네 살에 석유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 록펠러는 광산업에도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는데, 친구의 말을 믿고 광산 하나를 인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은 기대했던 석탄은 나오지 않고 쓸모없는 돌덩어리만 계속 나오는 폐광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결국 20대 청년 사업가였던 록펠러의 재정은 바닥을 치게 되고, 인부들의 임금도 계속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난 인부들은 월급을 달라 요구하며 젊은 사장 록펠러를 탄광에 밀어 넣고 가둬버립니다. 돈을 줄 때까지 안 꺼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밖에 있는 인부들에게 울면서 하소연도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 너무 괴로워 탄광 속에 갇혀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믿었던 하나님 앞에 캄캄하고 쾌쾌한 폐광에 엎드려 통곡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살려 달라고…

기도를 하다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그 때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되는데, 쓰러져 있는 자신에게 한 커다란 손이 다가오더니 그를 붙들고 일으켜 세우더랍니다. 꿈에서 깨보니 자신은 여전히 차가운 폐광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일으켜 세우던 커다란 손의 기운을 여전히 느끼며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리곤 그 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이런 음성이 선명하게 들리더랍니다.

“네가 갈 곳에 이미 이르렀느니라. 때가 되면 열매를 거두리라. 네가 있는 곳을 더 깊이 파라!”

이 체험 뒤에 록펠러는 그 전에 느낄 수 없었던 큰 확신으로 탄광 밖에 있었던 화난 인부들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록펠러의 진심을 믿어 준 몇몇의 광부가 록펠러를 다시 한 번 믿어주기로 하고, 폐광을 더 깊이 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되어 그 탄광에서는 석탄이 아닌, 석유가 분수처럼 솟구치기 시작했고, 그 이후 록펠러는 석유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는 길을 걷게 된 것입니다. 만약 거기서 포기했다면 역사 속에 록펠러라는 인물은 기억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의 전설로 불리는 ‘아이아코카(1924~2019)’ 회장은 55세 때, 20대 때부터 충성을 다하던 포드자동차에서 이유 없이 해고 되었습니다.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던 중에 파산직전의 크라이슬러 자동차의 경영자로 취임하게 됩니다. 하지만 크라이슬러는 17억 달러(2조원)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망해가는 회사였습니다. 그 당시에 그 돈은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아코카는 보란 듯이 크라이슬러를 회생시켜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로 키워놓게 됩니다.

그가 이렇게 말합니다. “가치 있는 모든 것에는 실패의 위험이 따른다” 망해가는 회사를 맡는 게 얼마나 불안한 일입니까?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그는 미국 자동차산업의 전설이 되었던 것입니다.

실패의 두려움이 크면 클수록 그것은 여러분에게 더 가치 있고 귀한 것일 것입니다. 실패의 위험이 있지만, 그 두려움을 넘어 여러분의 생애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여러분은 더 강합니다. 실패 했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 그 이후에 더 강인한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존경 받는 군 지휘자 중에 하나인 ‘헬무트 몰트케(Helmuth Karl B. G. von Moltke, 1800~1891)’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항상 청년의 실패를 흥미롭게 지켜본다. 청년의 실패야 말로 그 자신의 성공의 척도다. 그는 실패를 어떻게 생각했는가? 그리고 어떻게 거기에 대처했는가? 낙담했는가? 물러섰는가? 아니면 다시 일어나 더욱 용기를 북돋아 전진했는가? 이것으로 그의 생애는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니깐 청년이 실패했을 때, 실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그의 인생이 진정한 성공과 실패로 나뉘어 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왜 위기가 없겠습니까? 한 두 해를 사는 것도 아닌, 수십 년 또는 100년 가까이를 살아야 하는 인생 속에 왜 위기와 고난과 시련과 시험이 없겠습니까? 또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저 같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왜 시련과 시험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성경에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야고보서 1:12)”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시험이라는 것, 시련이라는 것, 실패라는 것을 만났을 때 그 자리에서 주저앉으면 더 이상의 소망도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말과 같이 시험과 시련과 실패를 잘 견디어 내는 사람에게는 그 시련이 변하여 더 큰 복이 되어 돌아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속에는 작고 커다란 여러 가지 모양의 실패가 있을 것입니다. 그 당시 그 일은 나를 짓눌러 더 이상 일어날 수 없을 만큼 낙심될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위대한 사람들의 역사를 보면, 그들은 실패 그 이후를 더 가치 있게 보낸 인물들입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과제가 되기도 하고,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결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실패는 그들을 위대한 성공자의 반열에 올려놓게 된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에게 있는 지금의 실패...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