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생각의 힘을 키워라

[이야기 '샘'] 생각의 힘을 키워라

세부에 자녀들을 데리고 오신 대부분의 부모님은 우리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고 싶어서 오셨을 것입니다. 또 우리 학생들 역시 한국에서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여기서 힘들게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한인교민들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이 성공도 하고 유명해지기도 바라지만 그 무엇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주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인생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다이너마이트의 발명가인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이 죽으면서 재산의 94%를 내놓아서 인류 문명의 발달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노벨상(Nobel prize)을 시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노벨상을 받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또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영광일 것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이렇게 경제가 많이 발전했지만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한 번 받은 것 외에는 대한민국에 더 이상의 노벨상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노벨상 받은 사람들 중에 약 22%나 차지하고 있는 한 민족이 있습니다. 이 민족의 인구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람을 포함하여 전체 1,400만 명밖에 되지 않는 소수민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민족이 2013년 노벨상 8개 중에 무려 6개를 휩쓸은 적도 있었습니다.

이 민족은 여러분들이 예상하고 있는 바로 그 ‘유대인’들인 것입니다. 특히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무려 39%에 이르고, 세계 공용화페인 미국달러를 찍어내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라는 곳은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 해도 무방할 정도인 기관인데 이 연방준비제도의 역대 의장 15명 중에 11명이 유대인이었습니다. 또 세계 억만장자의 3분의 1은 유대인입니다. 이 외에도 이 민족의 우수함과 탁월함은 셀 수 없이 많은 예가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이처럼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대인들의 독창적인 교육 방식]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브루타(Havruta) 교육법’입니다.

하브루타는 ‘친구, 짝’이란 뜻인데 어려서부터 친구 둘이 끊임없이 토론과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방식의 교육법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듣고,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하고, 논쟁을 하면서 자신의 사고를 다듬어 가는 방식의 교육법이라는 것입니다. 주입식 교육에 비해 이 하브루타 교육법의 탁월함이 당장 어떤 공식을 외우고, 정형화된 어떤 지식을 많이 채우지는 않지만 이 하브루타를 하는 중에 아이들의 사고의 폭이 넓어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말과 논리들을 들어가면서 자신의 생각의 폭도 함께 넓어져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브루타 교육의 최대 장점인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기 밖에 모르는 교만하고 거만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 이상을 성장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쉐마(Shema) 교육법’입니다.

쉐마는 구약성경 신명기 6장 4절에 ‘이스라엘에 들으라(쉐마 이스라엘)’란 구절에서 시작된 유대인의 교육법입니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암송하는 것을 훈련하고, 상당한 분량의 성경을 그 어려운 히브리어로 통째로 암송해야지만 13세에 성인식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 함께 이렇게 성경을 암송하는 습관과 훈련은 유대인들의 뇌의 입체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거의 2천 년간 나라도 없이 떠돌던 집시 민족이었습니다. 그들이 조상으로부터 광대한 땅을 물려받거나, 엄청난 지하자원이 있거나, 그들이 처음부터 엄청난 경제력과 군사력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눈에 보이는 뭔가가 있어야 세상을 이끌어가고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성공해야 돼, 부자가 돼야 돼…’라고 하며 눈에 보여 지는 것에 집중할 때, 유대인들은 생각과 가치와 사고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적인 부분, 생각의 힘을 키우는 부분을 훈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사람의 마음이 육체를 움직이고,

- 국가의 이념과 사상이 그 나라를 지배하고,

-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는 세상을 지배하고,

- 보이지 않는 믿음은 보이는 세상을 이기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히브리서 11장 38절 말씀에서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성경 속에 등장하는 ‘믿음의 영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 구절 마다 ‘믿음으로, 믿음으로, 믿음으로’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38절에서 말하고 있는 ‘이런 사람’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그들은 믿음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거인장수 골리앗과 같은 거대한 몸집으로 위협하고 다가와도 믿음의 사람들이 세상을 이겼다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세상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외적인 기준이 탁월해야 성공도 하고, 유명해지기도 할 것 같은데 사실은 내면의 힘, 생각의 힘을 키우는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그들이 세상을 이끌어간다는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의 외적인 몸집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힘, 마음의 크기, 내면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먼저인 것입니다.

세상과 환경은 ‘너는 실패했다’라고 말합니다. ‘너는 무능하다’라고 말합니다. ‘너는 자격 없다’라고 말합니다. ‘너는 할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세상은 여러 가지 상황들과 조건들로 우리를 낙심케 만들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 하십시오. 우린 다시 일어납니다. 우린 다시 싸워 승리할 것입니다. 내면의 능력, 생각의 힘, 자신 안에 믿음의 크기를 키워가는 사람들이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린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내면의 힘과 믿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