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같은 환경서 공부해보니 영어가 쏙!쏙!
지난 11월 말, 개그맨 윤성호(빡구)씨와 박휘순 씨가 세부의 한 어학원에서 지내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그들을 만나러 향했다. 그들이 묵고 있는 곳은 세부 북부 코모스텔라에 위치한 ELSA(이하 엘사) 어학원. 뉴브릿지를 지나 자동차로 30여 분을 달리니 바닷가와 인접한 한적하고 깨끗한 시골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코모스텔라에 들어온 것을 환영하는 표지판을 지나자 마자 어학원 엘사를 알리는 커다란 입간판을 따라 도착했다.
엘사 어학원은 듣던 대로 리조트형의 아늑한 단층 숙소와 너른 잔디밭과 정원, 한가로운 풍경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마침 윤성호 씨와 박휘순 씨는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미난 강연을 펼치고 있었다. 그들 특유의 위트와 개그로 강연 중 여러 번 자리를 채운 수 십 명의 학생들을 웃겼지만, 그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은 실내에서도 선그라스를 계속 착용하고 있던 박휘순 씨가 한 학생의 요청에 의해 잠시 선그라스를 벗어 올린 순간이었다. 그가 특유의 표정없는 맨얼굴을 보여주자 함성과 같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역시 박휘순 씨는 얼굴이 재미있는 개그맨이었다.
강연이 끝나고 잠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아는 지인이 있어 휴가 겸 틀르게 되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영어공부도 할 수 있어 아주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환경이 좋으니 공부도 더 잘되는 것 같아요. 세부는 4번째 방문이라 이번엔 여기저기 다니는 것보다, 조용히 영어공부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내볼까 합니다." 윤성호 씨의 대답이다.
"추운 한국에 있다가, 날이 더운 세부에 왔는데 감기에 걸려 아주 고생 중입니다. 저는 세부가 처음이지만, 이곳 어학원 안이 리조트처럼 잘 꾸며져 있어, 휴양처럼 여유있게 지내며 감기를 이겨내려고요. 우선은 다른 외부 나들이 보다 이곳에서 지내며, 윤성호 씨랑 영어공부도 같이 하려합니다. 일대일 수업이랑 그룹 수업도 예정되어 있어요." 박휘신 씨도 영어공부와 함께하는 모처럼의 휴가에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휘순아 우리 영어공부 열심히 하자. 난 고3때처럼 열심히 할 거야. 짧은 기간이지만 현지에서 공부하면 더 효과가 있을거야. 아이 캔 두잇!" "난 고3때 공부란 거 한적 없는데... 고3때처럼 하라믄 여기서도 땡땡이인데..." 윤성호 씨의 결연한 의지에 박휘순 씨가 던진 심드렁한 대꾸가 듣는 이들의 웃음을 터트린다. 공부든, 휴양이든, 관광이든 이들이 세부에서 좋은 추억을 안고 돌아가 다시 브라운관에서 우리를 웃겨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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