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 커피 농부 (Coffee Farmer in Bo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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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잔디위에 하얀 집 짓고 아침 조깅으로 말을 타고 점심에는 장작회덕에 갓구은 빵을 먹고 저녁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커다란 망고나무 그늘에 앉아 북두칠성을 기다리며 올해 수확한 커피를 마신다. 마주한 벽난로의 불꽃은 저녁 노을의 벗이 된다."

커피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상상속의 생활이 아닌가?
해마다 직접 수확한 햇 커피를 마실수 있는것.
보홀 커피 농장은 이런 꿈을 현실적으로 이룬곳이다.
커피는 여유로운 삶을 준다. 맞다.
그러나 커피 관심이 깊다보면 저절로 알게된다.
그 커피 한잔의 검은 색이 아름움만 갖고있 않고 커피의 쓴맛 또한 그냥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홀 커피 농장은 대단위로 커피 농사를 짓는 곳이 아니다.
커피를 깊게 알고자 하는 어떤 가족이 일궈낸 커피 학교 부지다.
십년이 휠씬 넘도록 커피를 심기도하고 가뭄으로 죽이기도하면서 오늘 이시간에도 커피 연구하는 곳이다. 

커피를 국가별로 분리하자면 크게 두개로 나눈다. 생산국과 소비국이다.
아프리카는 생산국이고, 미국은 분명한 소비국이다.

필리핀도 전에는 생산국이였다.
커피 수확기에 생두를 사려면 쌀가게로 갔었다. 그들에게는 커피가 다른 콩 처럼 그저 곡물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필리핀이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커피를 좀 더 알고자 하는 이에게는 최적의 국가이다.
현재 세부에 한국인 커피숍이 30여 군데가 넘었다. 개업를 준비하는 잠재 커피숍 또한 그정도로 본다.

"커피 농장을 방문 해보고 싶습니다. 가능합니까?"
"아니요, 이곳은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않습니다. 왜냐하면 볼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까지 농장 방문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답이였다.
방문 거절의 부연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벌레먹은 썩은 커피나무 가지 하나가 있다고보자.
여행객에게는 지저분한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커피전문가에게는 커피 생산국인 타국까지 오지않으면 체험 할 수 없는 귀한 자료이다.

매년 수확기가 되면 '생두 교육' 프로그램에 전문적으로 커피공부 해오던 학생들이 한국에서 들어왔다.
그들만이 이용했던 보홀 커피농장이 이번에 일반 방문객들에게 문을 연다.
직접 커피도 볶아보고 내려보고 마셔보기도 하며 커핑도 즐길 수 있다.
그러기위해 체험장도 새로지었다.
처음 시작은 완벽 하지 않겠지만 그동안 쌓아온 커피 지식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 되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