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철 코타(KOTAA) 회장 인터뷰
KOTAA의 새로운 회장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언제부터 임기가 시작되셨나요?
한동안 내부사정으로 KOTAA의 회장 자리가 공석이었습니다. 급속하게 변하는 여행 패턴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현지 한국 여행사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KOTAA가 먼저 안정이 되어야 한다는데 저와 회원사들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제 힘이 부족하지만 협회와 회원사들의 동반 성장에 미약한 힘이라도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장직을 맡아 지난 5월부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필드에서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현재 세부 관광업계가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한국 해외 여행객의 관광패턴이 변화되어 가고 있는 까닭입니다. 물론 저희 여행업계에서도 패키지 여행에서 자유여행으로 변화를 예측해 오고 있었습니다. 다만 실제 자유여행으로의 변화가 저의가 예측했던 점차적인 형태가 아닌 급격한 변화로 이어져 현지의 여행업계들이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관광객들 역시 지금은 자유여행의 초반기이기 때문에 여행의 질적인 품질의 고려보다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저가 가격에 집중하고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식등록된 여행업체가 아닌 인터넷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정식허가를 받지 않은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을 하고 있어 소위 '제살 깎아 먹기'식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KOTAA는 어떤 구체적 대책을 세우고 계신지요.
우선 시장의 변화된 상황에 맞게 여행사들도 준비하고 변화해야겠지요. 보라카이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행 옵션가 정상화' 움직임이 하나투어를 시작으로 세부에서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6월 초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아직 그 결과가 성공이다 아니다를 논하기는 너무 이릅니다. 하지만 필드에서 고객들을 접하는 투어가이드들을 통해 들리는 현장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또한 자유여행에 맞춰 속속 출현하는 온라인 여행서비스 업체들을 코타에서 배척할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관광업은 단지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돈을버는 동네 구멍가게 같은 시스템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관광객의 안전은 물론 생명까지도 보호해야 하는 멀티적 책임과 연관관계가 성립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업체들도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갖추고 정식 허가를 갖춘다면 언제든 코타의 회원사로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필리핀은 여행지로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회장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정말 많은 한국인들이 필리핀을 다녀갔습니다. 현재 저희 여행업계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완벽하게 준비하고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도 필리필을 찾는 외국인의 1위가 한국인입니다. 1/4분기 관광객의 추이를 살펴보아도 작년보다 올해 한국 관광객 수는 더욱 증가했습니다. 이것은 시장의 상황이 변한 것이지 '시장 자체'가 변화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세부나 보라카이 등등 필리핀의 아름다운 관광지들, 이 '시장'들은 영원할 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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