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 살고보니] Bo's와 Starbucks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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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 살고 보니 세부도 이제 세계 어느 도시 못지않게 세계화 되어가고 세계적인 브랜드 회사가 즐비하게 입점해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세계적인 회사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나가는 지역 브랜드들도 많이 있습니다.
세계화라는 거대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지역의 브랜드는 살아남는지 또한 지역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 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처음에 세부 섬에 도착했을 때만해도 이 섬은 그렇게 발전되어 있던 섬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는 서로 교류가 미미한 시절이었기에 섬사람들에게는 한국인 이라는 자체가 신기했는지 호기심을 가지고 한참이나 쳐다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한국인이 처음이라고 한국인은 무엇이 다를까? 또한 한국인들은 자신들보다 모든 부분에서 잘 할 것이다라는 기대심리가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자신들보다 영어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보다도 훨씬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인데도... 아마도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이 스스로들을 위축하며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대다수 필리핀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의 제일 큰 문제를 '부정부패'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섬사람들은 자신들이 가난한 것은 정부가 무능해서 그렇다고 정부 탓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수많은 외국인들이 세부섬에 살고 있으며 또한 적어도 2만의 한인들도 이 섬에 있고 세계적인 브랜드 회사들이 세부에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탓만하고 있기에는 세부섬이 글로벌해졌습니다.
경쟁이 심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 속에 좋으나 싫으나 세계적인 기업들을 통해서 그들의 장점을 배우며 세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지역의 기업들의 차이점은 바로 자긍심일 것입니다. 가난한 필리핀 사람들의 연약한 부분은 자긍심일 것이빈다. 외국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세부섬 사람들도 장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긍심이 많이 결여되어 있고 할수 있는 일에도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의존성이 높은 것이 약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에 세부섬에 도착했을 때 세부섬은 커피문화가 아직은 커피믹스를 마시는 때였습니다. 일반적인 호텔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골에 가면 커피에 설탕을 많이 넣어서 주스처럼 내어놓았습니다.
이런 세부섬에 가장 큰 사건은 커피전문점 Bo's 커피가 아얄라에 처음 문을 열었을때였습니다. 당시 아얄라의 관문인 정문 입구에 보스 커피가 당당하게 점령을 했고 대다수 한인들이나 여유가 있던 현지인들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는 다름 아닌 보스 커피였습니다.
세계적인 원두커피가 세부섬의 한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보스커피는 모든 세부섬 사람들의 자랑이었고 문화인들의 상징이었고 또한 진정한 커피의 세계가 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고급커피 문화의 왕자로 군림했던 보스커피도 Starbucks의 출현 앞에는 힘을 쓸 수도 없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얄라 입구는 더 이상 보스커피가 군림하지 못하고 스타벅스의 위세 앞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왕 같은 스타벅스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스타벅스

Starbusck의 힘은 바로 하워드슈츠 회장의 커피철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슐츠는 "우리는 커피만이 아니라 문화도 함께 판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철저하게 커피를 문화상품화를 하였고 스타벅스를 나이키와 같은 비유를 합니다. 나이키는 평범한 운동화를 상품화해서 수백달러에 사게끔 하는 것처럼 스타벅스도 키피에 문화를 입혀 최고급의 문화를 제공하여 최고의 가치상품을 파는 것이라고 합니다.
슐츠 회장은 미국 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나서 빈민가 아파트에서 자란 그는 열두 살 때부터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불우한 시절에 그는 이웃 아이들과 운동하는 것을 위안으로 삼았고 이 덕분에 미식축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졸업 후 슐츠 회장은 제록스의 판매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었습니다. 그 후에 슐츠는 사업가로 변신해 스타벅스를 1987년 완전인수해서 오늘날 64개국에서 총 23,187개의 매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슐츠회장은 "성공은 나누어 가질 때 가장 달콤하다", "사람들이 기업 가치를 공유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들은 브랜드의 충실한 고객으로 남을 것이다."는 소신으로 직원들에 대한 복지와 대우에 최선을 다하기에 직원들 역시 최선을 다하게 합니다. 스타벅스의 또 다른 힘은 직원 교육에 있습니다.

스타벅스 직원 교육 프로그램 "라테(LATTE)의 법칙"
고객의 말을 귀담아 듣고(Listen) / 고객의 불만을 인정하며 (Acknowkedge) /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을 취하고 (Take action) / 고객에게 감사하며 (Thank) / 그런 문제가 일어난 이유를 설명하라 (Explain)

Bo's Coffee

보스커피는 1996년에 시작된 회사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60개의 가맹점이 있고 창업자는 Steve Bentez(46)입니다. 보스커피의 특징은 자국산 커피를 사용한다는 자부심입니다. 스타벅스는 케냐산과 과테말라산 커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스커피는 필리핀에서 특별히 산악지역인 Benguet, Sagada, Mt. Matutum과 Mt. Kitangland에서 자란 콩들을 사용합니다. 특별히 사가다산은 달고, 향기가 좋고, 초콜릿과 신선한 담배향이 납니다. 보스커피는 커피 맛에 모든 것을 거는 진정한 필리핀의 최고의 지역 커피라고 자부하며 대단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과 세계

이제 세부섬도 세계 속의 유명한 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보스커피와 같은 수준 높은 지역 자체의 브랜드와 자국산 커피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을 가질 정도로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대단합니다. 그 이유는 종업원들의 친절과 자긍심입니다. 보스커피 종업원들보다 훨씬 세련되었고 친절합니다. 세부섬의 자랑은 자연경치와 친절입니다. 세부 자체의 경쟁력은 친절일 것입니다. 세계 어느 곳보다 더 친절한 세부생활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필자는 23년 전 세부에 정착하여 현재 한사랑 교회 목사, 코헨대학교 세부분교 학장에 재임중이며 UC대학 HRM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