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과 교수를 포함하여 2014년까지 3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존스홉킨스 대학(The Johns Hopkins University)에서 1957년에 다소 잔인할 수 있는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책임자였던 존리 히터 교수는 길고 투명한 실험용 유리병에 실험용 쥐 한 마리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쥐가 있는 그 안에 천천히 물을 붓기 시작했던 겁니다. 유리병은 미끄러웠고 쥐는 그 병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쥐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계속 네발을 허우적거리며 헤엄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이 실험은 쥐가 극단적인 두려운 상황 속에 이르렀을 때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해 관찰하는 것이 실험의 주목적이었습니다.
여러 마리의 쥐를 가지고 실험해보니, 놀랍게도 어떤 쥐는 60시간이나 버티어 낸 강철 체력을 갖춘 수영 선수급 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쥐는 15분 만에 포기하고 죽어갔습니다. 쥐들은 빠져 나올 수 없는 길다란 유리병에 갇혀 있었고, 물이 점점 차올라 헤엄을 쳐서 물에 뜬 상태로 버텨내야 한다는 똑같은 상황과 환경에 노출되어 있었지만 결과는 너무나 큰 시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 까요? 과연 체력에 관한 문제뿐이었을까요? 그래서 연구팀은 이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다른 쥐들을 대상으로 약간 변형된 실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쥐들이 생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힘이 다 빠져 마지막 절망의 순간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그때 쥐를 물에서 건져주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또 물에 넣고 그 절차를 몇 번 반복한 겁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쥐에게 심어주기 위한 절차였습니다.
그렇게 희망을 훈련시킨 쥐들을 대상으로 처음에 했던 실험을 다시 반복해 보기로 햇습니다. 그러니깐 쥐가 체력적으로 중간에 힘들어해도 안 건져주고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기로 했던 겁니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그 희망을 갖게된 쥐들이 모두 평균 60시간을 버티어냈던 겁니다. 어떤 쥐도 15분 만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원래부터 체력적으로도 가장 약한 쥐들이 있었지만 희망이란 것을 훈련한 쥐들은 결코 뒤지지 않는 저력 즉 '희망이 가진 저력'을 보여 주었던 겁니다.
'희망'이란 것이 없는 사람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동일한 삶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극단적인 두려움과 마지막 절망의 순간을 만나더라도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일곱번 넘어져도 여덟 번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성서, 잠언24:16 참조).
분명 우리가 살고 있는 세부의 생활이 쉽지 않은 것들도 있고, 뜻하지 않은 두려움과 절망적인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호흡하고 있다는 것은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에게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마십시오. 희망하나만 있어도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는 계속 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기회에 아쉬워하지 마시고, 이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시면 됩니다.
2016년 설 명절을 맞아 희망이 가진 저력으로 여러분 인생의 제2의 전성기를 써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이야기 '샘'은 세부교민들께 깊은 숲 맑은 옹달샘의 시원하고 청량한 샘물 한모금 같은 글을 전해드리고픈 바람을 담은 김제환(광명교회 담임목사)님이 집필해 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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