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에서 살고보니] 남쪽 여왕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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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 살고 보니 필리핀에서 마닐라 다음으로 많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요인이 보태어져 세부 섬은 '남쪽 여왕의 섬'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는 여왕의 도시는 세부가 아니고 일로일로였습니다. 스페인 Regent Maria Cristina 여왕이 아들 Alfonso 3세 이름으로 1898년 3월 1일 일로일로를 남쪽 여왕의 섬으로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세부를 남쪽 여왕의 섬으로 인식하고 부르고 있어 이제는 세부가 사람들 사이에서 여왕의 도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세부 섬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요소와 경제적인 성장 때문입니다. 또한 세부 섬은 예로부터 외부인들이 많이 방문을 하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세부아노 부족들이 낮선 사람들에게 무척 친절한 요인도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역사를 보면 1521년 4월 7일 스페인의 마젤란 탐험대가 세부에 도착 했을 때 세부의 왕 라자 휴마본은 주민 700명과 더불어 무척 따뜻하게 서양 이방인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휴마본왕은 세례를 받았고 세례명을 칼로스와후안나로 받았고 산토니뇨 예수상을 받았습니다. 이 예수상을 스페인과 세부아노 부족 간의 평화와 우정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4월 14일에는 거대한 나무십자가를 세우고 그후 700명 원주민들이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역사적으로도 세부 섬은 늘 외부인들에게 호의적이고 여왕의 도시로 불릴 만큼의 위엄과 매력을 지닌 섬이라고 불 수 있습니다.


시바의 여왕

프랑스 노래(Chanson) 중 Sylvie Vartan(실비 바르땅)의 'La Reine De Sava'(시바의 여왕)이란 노래는 제가 세부 섬에서 운전하면서 자주 듣는 정말 아름다운 프랑스 노래입니다.

"아! 돌아와 주오 아! 다시 매혹시켜 주오. 내 삶을 어지럽게 했던 미칠 듯 한 사랑. 물어 보는 내겐 허무만이 찾아든다. 한 없는 추억으로 빠져든느 이 마음. 와서 부디 그대 나라를 일으키시오. 그대, 시바의 여왕이여. 돌아와서 사랑을 되찾게 해 주오. 그대의 작은 능력으로. 난 적응하려고 애썼죠. 달라져 버린 시선에. 하지만 기다릴 순 없었죠. 달라져 버린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있나요. 이미 멀어져 간 그대. 확실히 둘의 추억엣 ㅓ멀어져 간 그래. 내 잘못인가요? 그대 탓이오니까? 내 탓일 망정, 그대 없인 난 살 수 없을 것을. 와서 부디 그대 나라를 일으키시오. 그대, 시바의 여왕이여. 돌아와서 사랑을 되찾도록 해 주오. 그대의 작은 능력으로. 와서 어서 그대 나라를 일으키시오. 바라노니 그 나라에서 다시 살 수 있기를 그대, 시바의 여왕이여."

여기 노래 '시바의 여왕'에서 실비 바르땅은 성경에서 나오는 내용에서 솔로몬왕에게 가버린 시바의 여왕의 귀환을 갈구하는 시바 백성들의 애절한 간구의 내용입니다. 자신들의 여왕에 대한 애정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노래는 1959년 나왔던 영화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Solomon And Sheba, 1959)에게서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물론 성경에도 시바(스바) 여왕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어려운 질문으로 솔로몬을 시험하고자 예루살렘에 이르니 매우 많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향료와 금은보화들을 낙타에 실었더라." <역대 하9:1~12>, <열왕기상10:1~13>

세부 섬에서 비사의 여왕의 노래가 생각나느 것은 오늘도 기원전 10세기 시바의 여왕이 솔로몬을 보러 먼 여정을 떠났을 때 여왕이 돌아오기를 간구하는 노래처럼 오늘도 이 세부 섬에는 세부섬 만의 매력을 찾아 날아오는 수많은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실비 바르땅 프랑스 가수가 애절하게 불렀던 시바의 여왕의 매력이 이 세부 섬에도 있는지 하여튼 수많은 한국인을 비롯하여 외국 사람들이 세부를 찾고 있습니다.


여왕의 섬 세부

2011년 나가에서 있었던 한전발전소 준공식에 현대통령 노이노이는 "나는 세부 주지사인 그웬돌린 가르시아 부인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세부 방문을 주저하지 않았다"며 "손님들도 모두 아름다운데 그 중 그레이스리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로 MC였던 한국인 그레이스리(이경희)가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모든 언론이 대통령의 새 애인이라고 엄청 요란하게 보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결론은 해프닝으로 되었었지만... 당시 저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제가 들었던 현지의 분위기는 가르시아 세부주지사에 대한 칭찬이 엑센트가 강했었습니다. 물론 이경희 씨가 한복을 아름답게 입고 오셨고 미모가 뛰어나셔서 수많은 현지인들이 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주지사의 미모를 칭찬한 것처럼 세부 사람들은 아름다운 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세부시장으로 당선된 토미 오스메니아 시장의 부인인 마곳 오스메니아도 미인이십니다. 2015 미스 유니버스로 당선된 Pia Wurtzbach도 세우아노 사람입니다.

대체적으로 세부 섬 사람들 중에는 미인이 많이 있고 위엄이 있고 자태가 있는 여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배경에는 세부 섬이 경제활동이 활발하여 풍요로움도 있는 듯 합니다. 세부 섬은 오랜동안 항만이 발달하여 웬만한 선박회사의 80%는 주인들이 전부 세부아노 사람들입니다. 물론 세부 섬은 비사야(중부지방)와 민다나오 섬의 중심지며 모든 항만의 중심역할을 감당하기도 하기에 다른 모든 섬사람들이 세부의 영향권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래 Cebu라는 말은 원주민들은 'Sugbu'라고 불렀습니다.

그 말은 '무역', '교역'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세부라는 말은 무역의 항구타운이라는 말이 고대로 부터 불리던 말이었습니다.
원래는 '시니부아잉힝핏'(sinibuay'nghingpit)이라고 불리었습니다. 그 의미는 '완벽한 무역 항구'입니다. 그 정도로 과거로부터 세부 섬의 중심지는 항구였습니다. 교역이 활발한 항구가 세부를 대표하는 듯 합니다.

물론 세부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닌 해발 1,000미터(3,330ft)가 되는 산들로 둘러싸여 있기도 합니다. 전체길이가 196km이고 좌우의 길이는 32km이며 필리핀에서 9번째로 큰 섬입니다. 인구도 350만이 되는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최근 이 세부섬에 많은 한국분이 정착을 하러 오시고 특별히 최근에는 현지인분들과 국제결혼을 하는 예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은 더 이상 세부아노 종족의 섬이 아닌 국제적인 섬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예전에 '제1회 한국의 날'을 아얄라에서 개최했을 때 당시 마이크 라마시장이 우리 한인들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이여 이제 당신들은 이방인이 아닙니다. 얼마 후에는 당신들도 여기에 중국인들처럼 이 세부에 중요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고향처럼 생각하십시요."

우리가 선택한 남쪽 여왕의 섬 세부라는 곳에서 왕족 가은 위엄을 갖춘 우리 한인들의 미래를 꿈꿔보며...

필자는 23년 전 세부에 정착하여 현재 한사랑 교회 목사, 코헨대학교 세부분교 학장에 재임중이며 UC대학 HRM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