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샘'] 간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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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 중에 가끔 멋진 선수들이 보입니다. 그들이 훈련을 열심히 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어떤 선수들은 갖고 있는 생각과 가치가 참 건강하고 멋져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선수가 유도 81kg급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재범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깝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2012년 올림픽에 나갈때, 이미 많은 부상을 당해서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 "제 나이는 어리지만 몸 상태는 이미 40대입니다. 몸의 왼쪽을 제대로 못 쓰고 있고, 왼쪽 어깨는 세 번 탈구돼 사실상 골절 상태입니다. 그리고 왼쪽 팔꿈치는 뼛조각이 돌아다니고 인대도 많이 상해 있어서 수술이 필요합니다. 또 왼쪽 손가락 인대는 끊어져서 펴지지 않고 왼쪽 무릎은 내측 인대 파열로 달리기 훈련을 못한 지 6주 정도 됐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때 이 선수의 주치의가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수술이 필요한 선수다. 움직이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시합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라고 했습니다.

주치의를 비롯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걱정스러운 마음에 막았었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도 훈련 중인 아들에게 전화해서 "너는 지금까지도 많은 것을 이루었으니깐, 이제 그만하자, 이제 그만 쉬어라"라고 하며 시합을 만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선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문 것이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리고 꼭 2012년 런던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은 마음의 소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이었던 이 선수는 매일 밤 11시11분에 기도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 1등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루에 1이 네 번 들어가는 11시11분에 매일 기도했다는 재밌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는 이런 멋진 말을 했는데, "내가 지금 올라가야 할 곳은 수술대가 아니라 시상대이다. 2008년에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했는데, 2012년에는 죽기로 했다!" 운동 선수지만 정말 멋진 생각을 갖고 있고 그래서 멋진 명언을 남긴 거 같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하는 건 살려고 하는 건데, 이젠 아예 죽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런 결단과 간절함이 세계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는 영광을 얻게 된 비결이었던 겁니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의 '명량 해전(1597년 음력 9월 16일)'에서 병법을 인용하며, "누구든지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라는 말을 했는데, 이러한 진리는 이미 성서에서도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태복음 10:39절)"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조선수군 13척의 배를 갖고 일본수군 130여척을 격퇴한 전설적인 역사는 승리에 대한 간절함 그리고 그 간절함에 생명을 건 장군의 정신적 승리였던 것입니다.

이런 진리와 원리는 우리의 인생 모든 영역에서 다 적용되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이 맨손으로 자수성가해서 여러 사업체를 거느릴 정도로 비즈니스를 아주 잘하는 분이있습니다. 사업 수완이 좋아서 이 분은 손대는 것마다 잘되는 겁니다. 그분과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사업을 잘 할 수 있을지...' 그 비법이라도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에게 "사장님,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사업을 잘 할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이 뭡니까?"하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하는 말씀이 "간절하면 됩니다" 그러더랍니다.

공부든, 운동이든, 사업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나는 정말 그것에 대해 간절함을 갖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십시오.
김재범 선수처럼 죽기 살기가 아닌 아예 죽기로 하는 배수진을 치고 한다면 당신에게 과연 불가능한 것이 있을까요?

기억하세요. 무엇이든 간절하면 됩니다.

이야기 '샘'은 세부교민들께 깊은 숲 맑은 옹달샘의 시원하고 청량한 샘물 한모금 같은 글을 전해드리고픈 바람을 담은 김제환(광명교회 담임목사)님이 집필해 주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