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대학에 떨어졌다면 '편입'을 통해 우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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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우리 속담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란 말이 있다. 수단이나 방법은 어찌 되었든 간에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뜻이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등반 루트는 무려 17개나 된다. 1953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영국 탐험대가 선택했던 남동능선 루트 외에 그 동안 수많은 루트가 개척됐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세운 목표에 도달하는 길이 매우 다양하다.

하버드 대학 박사학위 취득을 목표로 한다면 학부가 꼭 하버드 대학이어야할 필요는 없다. 다른 대학을 거쳐 하버드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곧바로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다른 대학에 진학했다가 편입을 통해 들어갈 수도 있다. 꼭 단거리 직선 루트만을 택할 이유는 없다.

조기전형(Early)에서 상위권 대학에 지원을 했다가 고배를 마신 학생들이 많다. 다시 정시(Regular)에 도전을 하겠지만 합격 보장은 없다. 사람들은 실패하며 배운다. 우수한 프로파일을 갖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얼리와 레귤러에서 모두 낙방하는 경우를 본다. 또는 자신이 가고 싶었떤 모든 대학에 불합격되고 안정권으로 넣었던 대학에만 합격한 경우를 본다.

필자는 자신이 가고 싶었떤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더라도 편입이란 제도를 통해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 있음을 말하려는 것이다. 편입은 분명 돌아가는 길이지만 의지만 있따면 얼마든지 최종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편입학이란 대학에서 1학기 이상을 다니고 이수 한 학점을 갖고 자신이 원하는 4년제 대학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편입절차는 기본적으로 신입생 입학 절차와 거의 같다. 편입을 위한 준비과정을 간단히 설명해 보자.

편입 지원 목표 대학 빨리 정하고, 필수 이수 과목 점검
신입 지원 지원구비 서류는 비슷... 교수 추천서와 편입 에세이 필요

먼저 편입할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가 없으면 준비도 소홀해 진다. 편입하고자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International Student Transfer Requirement를 점검해야 한다. International Transfer로 구분이 안돼 있으면 International 따로 Transfer 따로 명시돼 있다. 이 경우 Transfer의 Requirement를 따르되 토플 조건은 International Student 조건을 따라야 한다. 지원하는 전공별 Requirement가 있을 수 있다. 주로 이수과목에 대한 조건이다.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현재 대학에서 성적표를 발급받아 Prerequisite(미리 이수할 과목)이 있는지 충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신입 때처럼 SATA나 ACT, SAT서브젝트, 고교 성적과 에세이 등 많은 서류를 요구한다. 그러나 3학년으로 편입을 하는 경우 SAT 점수제출을 면제받기도 한다. 따라서 편입하려는 대학의 편입학 요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신입으로 지원할 때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대학에서 받은 성적표와 교수 추천서가 추가 된다.

필자의 컨설팅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서도 컬러비아, 브라운, 코넬, 듀크 등 미국 최상위권 대학으로 편입에 성공한 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들은 처음 자신이 가고 싶었던 대학에 불합격되고 큰 충격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편입을 준비해 2-3학년때 성공을 했다. 이 학생들은 지금 매우 만족스럽게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명문 4년제 대학 편입에 성공한 학생들도 많다. 한국 국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4년제 명문대학에 곧바로 진학이 어려운 학생들이 주로 CC를 선택했다.

각 대학의 편입지원 마감일은 보통 2월 1일~4월 1일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반드시 장학금 신청해 받아야

편입 원서 마감일은 대학마다 다르다. 2월 1일부터 4월 1일 사이 마감이 많다. 예를 들어 조지아텍은 3월 1일 편입원서를 마감한다. UIUC(일리노이 대학)도 3월 1일 마감이다. 그러나 워싱턴 주의 워싱턴 대학(유럽)의 편입원서 마감일은 2월 15일이다. UC 계열의 편입원서 마감일은 신입원서 마감일과 같은 11월 30일이다. UC는 2017학년도 편입원서 마감일을 2017년 1월 7일까지 연장했다. 5~6월에도 편입원서를 받는 대학이 있다. 따라서 지원할 대학의 편입원서 마감일을 꼭 웹사이트에서 확인해야 한다. 마감일을 정하지 않고 롤링으로 아무 때나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대학도 있다. 피츠버그 대학이나 미네소타 트윈시티 대학이 여기에 해당된다.

편입생들이 준비해 쓰는 에세이는 신입생 에세이와 다른 경우가 많다.
신입생들에게는 "너는 누구인가?"라는 내용으로 주제가 주어지는 반면, 편입생들에게는 "왜 편입을 하려고 하니?", "네가 왜 그 전공을 하려고 하니?" 등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편입 이유와 전공 선택의 이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시도할 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학비다.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것보다 불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재정보조/장학금 신청에서도 다소 불리하다. 그렇다고 실망할 것은 없다. 편입으로 대학을 옮길 경우에도 재정보조를 충분히 주는 대학이 있다. 그런 대학을 찾아 지원하면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편입 장학금을 받아서 가는 방법을 꼭 강구해야 한다. 성적우수 장학금을 주는 대학도 있고, 가정 경제가 어려울 경우 Need Based Grant를 주는 대학도 있다.

꿈은 그 꿈을 꾸는 사람의 것이라고 했다. 준비가 기회를 만나면 성공으로 이어진다. 목표를 갖고 준비를 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그 기회를 잡으면 성공으로 이어진다.

이강렬 박사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해외 진학과 세계 교육정보
미래 교육연구소 소장 : 이강렬 박사 (www.tep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