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고학력 전문 인력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벌써 오래전부터다.
독일 정부는 산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족한 고학력 전문 인력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은 심각한 고급 인력난이 독일의 경제발전에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2025년까지 매년 평균 53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2025년을 기점으로 베이비 붐 세대가 퇴직하게 됨에 따라 자국민으로 부족한 전문 인력을 메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독일은 유학생들에게까지 대학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즉 학비를 받지 않고 영어로 대거 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며 고학력 전문 인력 취업 비자인 H1B 비자를 대폭 줄이는 등 여러 방안을 통해 자국민의 취업을 늘리는 방향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하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굳이 미국을 첫 번째 유학 대상국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취업도 문제이지만 미국 대학들의 학비는 한국 대학의 6배 내지 10배나 비싸다.
이 비용을 내고도 미국에서 취업이 보장된다면 가는 것이 좋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인재 블랙홀이기 때문이다.
학비 비싸고 취업 어려운 미국에서 눈돌이면 독일이 있다
미국 유학은 갈수록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에게도 학비를 받지 않는 독일 대학은 해외에 나가서 유학을 하고자 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최적의 나라다.
여기에 독일어가 아닌 영어로 대학 전공을 마치고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고,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까지도 영어로 마칠 수 있다.
독일은 해외 인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정부와 학자들은 독일 대학을 마친 외국인들이 독일에 체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독일 국민들의 세금으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비 무료로 가르치는 것이 당장은 손해인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
독일 대학은 크게 ▲ 연구 중심 종합대학 ▲ 공과대학 ▲ 응용과학대학 ▲ 예술대학 ▲ 음악대학으로 나눌 수 있다. 영어로 전공을 제공하고 있는 대학들은 연구 중심 종합대 학과 공과대학 그리고 응용과학 대학이다.
특히 응용과학대학은 취업을 전제로 한 현장 위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석박사 과정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면 응용과학 대학으로 진학하는 게 맞다.
독일 대학에 지원하려면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이 영어다. 한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대학으로 갈 경우 독일어로 갈 것이낙? 영어로 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영어는 그동안 적어도 10년 가까이 배운 언어다. 새롭게 독일어를 배워서 간다는 것이 그만큼 리스크가 있다.
독일 대학이 요구하는 영어 성적은 토플 80점 이상, IETLS 6.5 이상이다.
언어 조건이 충족되면 그다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국가별 Requirement다. 즉 독일은 나라별로 독일 대학 지원조건을 까다롭게 규정해 놓고 있다.
★ 독일 대학 지원 조건
▲ 한국 고등학교 졸업자
1. 일반계 고등학교 이과(과학을 3년간 이수해야 한다. 일부 외고에서 과학 3년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가능하다)
2. 내신 전 과목 가운데 한 과목이라도 7등급 밖이면 안된다. 즉 8,9 등급이 있으면 안된다.
3. 수능 4개 영역 평균 등급이 4.4 등급 이내여야 한다.
▲ 미국계 고등학교 졸업자
1. 미국의 6개 '지역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고등학교를 9~12학년까지 8학기를 온전히 이수했어야 한다.
2. GPA가 3.0 이상이어야 한다.
3. SAT 점수가 1300점 혹은 ACT 29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만일 이 점수가 보족하면 미국 대학에서 1년을 다녀야 한다)
4. 제2외국어를 2년 이상 이수해야 한다.
▲ 기타
캐나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경우 각각 해당 국가의 조건을 봐야 한다.
위의 조건이 맞아야 독일 대학 지원이 가능하다. 많은 학생들이 독일 대학으로 지원하고자 하나 위의 지원 조건을 맞추지 못해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 독일 대학 지원 시기
독일 대학은 새로운 학기가 10월부터 시작되며 신입생지원서 마감은 독일 대학별로 3월부터 6월말까지 다양하다.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해야 한다.
독일은 한국 청소년들에게는 분명 기회의 나라다. 독일의 전문 인력 유치 방침이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대인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꼭 유념해야 할 것은 독일 대학의 중도 탈락률이 50%를 넘는다는 것이다. 학업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언어 때문이라고 독일 대학은 설명하고 있다.
독일어가 아닌 영어로 전공 전과정을 공부하지만 영어가 안 된 상태로 독일 대학에 진학을 하면 따라가기가 어렵다. 따라서 충분히 영어 능력을 갖춘 뒤 독을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미래 교육연구소 소장 : 이강렬 박사 (www.tep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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