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졸업 외국인에게 주는 취업비자 매년 6만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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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 H1B 비자 2/3 휩쓸고, 중국인 5~10%, 한국인 3%

미국 대학 진학 상담을 하다 보면 전공과 졸업 후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많은 학부모들은 "어렵게 많은 비용을 들여 미국 대학을 졸업해도 미국 정부가 취업 비자를 안 준다는 데 미국 대학 유학을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을 한다.
학부모들은 미국이 취업 비자를 안 주는 것으로 이해를 한다. 즉 학생이 졸업 후 취업비자를 신청하면 미국 정부가 이를 개별 심사하는 것으로 이해를 한다.
학부모들은 미국 취업 비자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없다. 오늘은 미국의 취업 비자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미국 비자와 그리고 관련된 용어에 대해 알아본다.

▲ 비자(Visa)
우리 말로 입국 사증이라고 하며 비자는 미국 거주 허가증이 아니다. 비자는 입국시에만 의미를 갖는다.

▲ 비자의 종류와 입국 의도
미국에 입국하려는 사람은 입국의도에 맞는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유학생은 F1 비자, 교환교수는 J1 비자를 받는다. 기업 주재원은 L1 비자, 여행자는 B1B2 비자다. 이렇게 미국 거주 목적에 따라 비자의 종류가 다르다. 만일 거주 목적에 맞는 비자를 갖고 있지 않다면 미국 입국시 공항에서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한다.

▲ Form I-94(출입국 허가서)
미국 공항을 통해 입국을 할 때 기록하여 제출하며 입국 심사대의 출입국 관리요원은 일부를 잘라 여권에 붙여준다. 일단 입국 후에는 비자가 아닌 Form I-94가 중요하다. 출국시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 신분 변경(Change of Status)
처음 입국을 할 때와 입국을 해서 다른 목적으로 머물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입국 후 입국하였던 최초 신분(입국자격)에서 다른 신분으로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 신분 조정(Adjustment of Status)
비 이민비자를 가진 사람이 영주권자로 신분을 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취업비자(H1B)를 가진 사람이 일정기간 미국에 머물다가 영주권 신청을 하면 심사를 해서 영주권을 부여 받는다.

▲ 비 이민비자(Non Immigrant Visa)와 이민비자(Immigrant Visa 혹은 Green Card)
유학, 관광, 취업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체류하는 자에게 발급되는 비자다. 외국인으로 영주권, 즉 그린카드를 발급 받지 않은 사람은 모두 비 이민비자를 받아야 한다.

▲ Form I-20
미국에서 유학을 하는 모든 외국인 학생이 받는 서류다. 미국 대학에 입학이 허가되어 한국 대사관에서 학생비자를 받을 수 있게 보내주는 입학허가서류다. 이 서류는 계속 유학 하는 동안 갖고 있어야 하며 출입국시 여권과 함께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비자와 관련된 용어들을 알아보았다. 이제 우리가 취업과 관련해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하는 H1B 비자에 대해 알아보자. H1B 비자는 '학사 학위 비자'라고 한다. 대학 4년을 졸업하고 학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는 직종이나 패션 모델로 미국에 취업을 하는 경우 발급되는 비자다. 동반가족에게는 H-4 비자가 발급된다. 신청자는 관련분야 대학 학위 또는 고교 졸업 후 관련 분야 12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하며, 최대 3년간 두번까지 6년간 체류가 가능하며 영주권 신청 중인 경우 6년을 초과하여 체류할 수 있다. 유학생 학부모들이 이야기하는 취업비자는 바로 이 H1B 비자를 말한다.

앞서 미국이 외국인에게 '취업 비자'를 안 주려고 한다는 학부모의 말을 소개했다. 사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자국민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및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나라고 숙련된 기술인력은 부족하다. 그래서 숙련된 전문 근로자들은 단순 노동자와 달리 취업비자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도 H1B 비자의 일정 수를 매년 쿼터제로 발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누가 이런 비자를 받고, 어떤 직업을 가져야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궁금해 한다. 또한 어떤 나라 출신 학생이 유리한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미국이 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에서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할당한 취업비자 수는 연간 6만 5000개다. 미국 대학을 졸업한 학사학위 소지자 6만5000명이 매년 미국에 취업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학원 이상 졸업자의 경우 별도로 2만개가 할당된다. 그러나 실제로 H1B 비자 청원에 따라 승인되는 H1B 비자 수는 훨씬 많다. 2014년에 16만 1639개의 H1B 비자가 승인 됐다. 2015년에는 17만 2748개로 늘어났다. 그렇다면 어떻게 취업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을 선발하는가? 추첨으로 한다. 매년 4월 1일에 H1B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에 들어간다.

H1B 비자를 많이 받는 국적의 학생들은 인도의 IT 전공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6만5000개와는 별도로 H1B비자를 받는다. 허가된 H1B비자의 2/3를 인도사람들이 가져간다. 중국인이 5~10%를 가져간다. 이어서 캐나다, 필리핀, 한국인들이 각각 3% 내외를 가져간다. 숫자로 보면 한국인 유학생 약 4000여명이 매년 미국에 취업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직종이 H1B비자를 가장 많이 받고 있나? 이는 어떤 직종이 취업이 잘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다. 비자를 가장 많이 받는 직종은 컴퓨터와 관련된 직종이다. H1B 비자를 가장 많이 받는 직종 10개 가운데 5개가 컴퓨터와 관련된 일이다.

이강렬 박사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해외 진학과 세계 교육정보
미래 교육연구소 소장 : 이강렬 박사 (www.tep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