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UC버클리, 2위 UCLA, 3위 프린스턴
곧 시니어가 되는 주니어(11th)들은 2018학년도 미국 대학 지원 준비로 바쁘다. 금년에 원서를 써야 하는 예비 12학년들은 대충이나마 지원할 대학을 결정해야 할 시기를 맞고 있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대학, 내가 원서를 내야 할 대학은 어디일까? 어떤 기준으로 지원할 대학을 선정을 해야 할까?
학생이나 학부모마다 지원할 대학을 선정하는 기준이 다르다. 오늘은 '투자 개념'으로 대학을 생각해 보자.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은 자녀가 지원할 대학이 다닐만한 가치가 있는 대학인가에 대해 생각을 한다. 여기서 '다닐만한 대학'은 명성일수도 있지만 투자개념으로 "내가 그 돈을 내고 다닐만한 가치가 있는 대학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투자한 것 이상의 가치를 얻어 내면 좋은 대학이다. 국제학생이 미국 주립대학을 졸업하려면 연간 약 5만달러, 4년간 20만달러가 들어간다. 사립대학은 연간 7만달러. 4년간 28만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결국 이 비용을 내고 다닐만한 좋은 대학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In-put 대비 Out-put이 좋아햐 한다.
오늘은 '가치 있는 대학'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사람마다 지원할 대학을 선정할때 다양한 기준이 있다. 대체적으로 명성을 따진다. 오늘 이야기하는 '가치 있는 대학'이 꼭 '최고(Best)대학', 명성의 순서는 아니다. 미국의 출판 및 미디어 기업인 포브스가 발행하는 포브스 잡지는 매년 'Best Value College(가장 가치 있는 대학)'란 이름으로 300여개 대학의 순위를 내놓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하는 '가치 있는 대학'의 기준은 ▲ 학비, ▲ 학교의 질, ▲ 졸업 후 연봉, ▲ 학생의 부채, ▲ 졸업 후 성공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포브스는 미국 교육부의 College Scorecard와 세계 최대의 연봉 데이터 베이스인 Payscale 등의 자료를 활용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랭킹을 내려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20위권 밖에서 1위로 도약한 UC버클리
2017년 포브스의 '가장 가치 있는 대학' 1위는 UC버클리 대학이 뽑혔다. 지난해 20위권 밖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이후 순서는 2위 UCLA, 3위 프린스턴 대학, 4위 플로리다 대학, 5위 하버드 대학이다. 이어 6위 MIT, 7위 스탠포드 대학이다. 이번 랭킹에서 UC계열 대학들이 기염을 토했다. 10위권 안에 무려 4개 대학이 들었다. UC버클리(1위), UCLA(2위)에 이어 UC어바인(8위), UC데이비스(9인)다. 10위는 몰몬교가 세운 브리검영 대학이 차지했다.
이번 포브스 랭킹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STEM)과 리버럴 아츠 교육이다. 연구중심대학에서 이른바 STEM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리서치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대학들의 약진이 뚜렸했다. 칼텍(19위), 존스홉킨스(40위), 버지니아텍(80위), 뉴욕주립 버펄로(96위)등이다. 스템 전공이 강한 쿠퍼 유니언(61위), 하비머드(103위)도 마찬가지다. STEM은 대학 전공 선택과 미래 직업 선택에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미국 남자 대학생의 40%, 여학생의 29%가 STEM전공을 하고 있다. 산업에서의 경쟁적인 혁신과 기술의 폭발적 발전으로 STEM전공자들은 높은 연봉과 함께 다른 전공자들보다 훨씬 쉽게 취업을 하고 있다.
또 하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한 관심이다. 300개 가치 있는 대학 리스트의 절반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차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창의적 교육에 중점을 두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번 포브스지 랭킹에서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명문인 앰허스트 칼리지(16위), 퀠슬리(25위), 윌리엄스 칼리지(26위)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포모나 칼리지(27위), 헤이버포드 칼리지(29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32위)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라이스 대학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 대학의 랭킹은 14위로 엔지니어링과 최고 수준의 아츠와 인문학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또한 명문 주립대학인 윌리엄 맨 메리(35위)는 연구중심 종합대학이면서도 공대 프로그램이 없다. 이 대학은 인문사회과학 분야가 매우 유명한 대학이다. 순위에 든 모든 대학들이 꼭 STEM 전공이 강한 것은 아니다.
이번 포브스지가 '가치 있는 대학'을 선정한 기준은 대학의 질(25%), 동문의 연봉 수준(20%), 학생들의 부채 평균(20%), 졸업률(15%), 2학년 귀환율(10%), 펠 그란트 수혜자(10%) 등이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와 조금 다른 기준이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연구중심대학과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분리해서 랭킹을 매기고 있지만 포브스지는 이를 합해서 내고 있다.
또한 포브스지가 이번 내놓은 '가치 있는 대학 순위'는 매년 이 잡지가 내놓고 있는 우수대학 랭킹과도 다르다.
포브스지가 2017년 내놓은 'America's Best College Forbes Ranking'은 다음과 같다.
1. United States Military Academy
2. Princeton University
3.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4. Williams College
5. Harvard University
6. Wellesley College
7. United States Air Force Academy
8. Amherst College
9. Yale University
10. Stanford University
그렇다면 이 랭킹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포브스지를 비롯해 유에스뉴스, 더타임지, 프린스턴리뷰 등 각 기관들이 내놓는 대학 순위 자료들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일 뿐이다. 이 자료는 각 기관들이 자신의 기준에 따라 내놓은 랭킹일 뿐이다. 각 기관들은 이 자료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려 이런저런 공식자료를 인용했다고 주장을 하나 결과는 주관적 요소가 강하다.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명성만을 내세우거나 단순한 전공랭킹으로 대학을 선정한다면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는 학생의 아카데믹 레코드, 학업성적요소를 기본으로 전공과 학비부담 능력 등을 고려해 소신과 주관을 가지고 지원할 대학을 골라야 한다.
미래 교육연구소 소장 : 이강렬 박사 (www.tep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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