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수시 1차 실패 후 생각해 보는 해외 대학 진학

일본대학.jpg 2018학년도 국내 대학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났다. 이제 전형이 시작됐다. 12월 초순 합격자 발표가 나온다. 금년에도 해외고 출신들 가운데 상당수 학생들이 해외 대학을 마다하고 국내 대학 전형으로 몰렸다. 이 가운데는 '묻지마 국내 대학 지원'과 '상향 지원'을 한 학생들도 많다. 국내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 가운데는 'in seoul'을 목표로 지원한 학생들이 많다. 물론 그 결과는 보아야 알지만...
오늘은 이렇게 '묻지마 지원'을 한 학생들로 결과가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 생각해 볼 수 있는 길은 국내 대학에서 방향을 다시 선회하는 것이다. 생각해 볼 수 있는 나라는 ▲ 미국, ▲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핀란드, 네덜란드 등 유럽 ▲ 일본, 홍콩, 싱가포르, 중국 대학 등이다.

미국 대학 지원하기

국내대학 진학에 실패한 학생이 생각해 보는 가장 일반적인 진로는 미국 대학 진학이다. SAT, ACT 점수가 준비됐다면 좋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내신과 토플 성적으로 갈 수 있다. 미국 대학이라고 모두 SAT, ACT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5-6월에 미국 고등학교를 이미 졸업한 학생들이라면 내년 9월 학기가 아닌 내년 1월 학기(봄학기)에 지원할 수 있다. 미국 대학들의 새로운 학기는 8-9월(Fall Semester)다. 2018년 가을학기로 지원을 하려면 아직 여유가 많다. 국내 대학에 떨어진 학생들은 향후 10개월 이상의 공백이 있다. 이를 단축하기위해 내년 봄학기로 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 대부분 대학들은 봄학기 원서를 10월 1일 혹은 11월 1일까지 받는다. 더 늦은 대학도 있다. 이런 대학에 지원하면 공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만일 미국 대학으로 진학을 하려 한다면 시븍한 것이 토플 점수 확보다. 해외 대학에서 국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토플이 준비돼 있다. 80점 이상이면 된다. 국제학생들의 경우 많은 미국 명문 주립 대학들에 내신과 토플만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퍼듀, 워싱턴 대학, 미시간 주립대학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대학 가운데는 서울대, 연・고대 보다 세계 대학 랭킹이 높은 대학들도 있다.

일본 대학 지원하기

최근 많은 학생들이 일본 대학에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진학을 하고 있다.
일본 대학들도 그 길을 대폭 열어 놓고 있다. 일본 대학들, 그 가운데서도 G30 프로그램에 들어 있는 명문 13개 대학들은 영어로 공부할 수 있는 전공들을 많이 열어 놓고 있다. 일단 영어로 입학을 해서 전공 공부를 하면서 일본어를 커리큘럼 상에서 배운다.
공식적으로는 영어로만 전공 공부를 하고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일본 대학들은 국제학생 학비가 저렴하다는 이점과 함께 교육 수준도 매우 높다. 또한 졸업 후 일본에서 취업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미국, 독일 등 해외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다.
내년 9월에 시작하는 학기에 입학할 학생들의 원서마감은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다양하다. 대학마다 마감이 다르니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만일 일본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조금 서둘러야 한다. 에세이를 쓸 시간이 부족하다. 먼저 지원할 대학과 전공을 정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지원 준비를 해야 한다. 일부 대학의 경우 1차 서류 심사에 이어 2차로 입학시험도 본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도쿄, 쿄토, 나고야, 오사카 대학 등 국립대학, 그리고 와세다, 게이오 대학 등 명문 사립대학의 입학은 쉽지 않다.

홍콩, 싱가포르 대학 지원하기

이 두 지역에 좋은 대학들이 있다. 홍콩 지역에는 ▲ 홍콩대학, ▲ 홍콩 과기대, ▲ 중문대, ▲ 시립대, ▲ 폴리텍 대학 등 10여개 대학이 있다. 싱가포르에는 ▲ NUS(싱가포르 국립대), ▲ 난양 공대, ▲ SIM 등 10여개 대학이 유명하다. 이 대학들의 지원 마감은 11월에서부터 내년초까지 지원 마감이 다양하다.
학비는 2천만원부터 다양하다. 최상위권인 홍콩 대학과 홍콩 과기대의 경우 내신과 SAT, ACT외에 SAT2 과목을 요구한다. 그러나 낮은 대학들은 지원 조건이 다르므로 일일이 확인을 해야 한다. 자신의 프로파일이 각 대학의 전형조건과 맞는지 충분한 검토를 해야 한다.

학비 무료, 독일 대학에 영어로 지원하기

독일대학 지원에 대해서는 이 칼럼을 통해 여러 번 설명을 했다. 독일 대학이지만 독일어가 아닌 영어로 지원이 가능하고, 또 학비가 없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그러나 지원 조건이 나라별로 매우 까다롭다. 필리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필리핀 4년제 대학을 졸업해야 지원 자격이있다. 그러나 세부 인터내셔널 스쿨처럼 미국으로부터 학력 인증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에는 지원이 가능하다. 미국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9-12학년, 즉 4년을 다녀야 하고, SAT 1300점 이상이거나 ACT 29점 이상, 그리고 제2외국어를 2년 이상 배웠어야 한다. 이 조건이 맞지 않으면 지원 자격이 없다. IB를 한 학생들은 위 조건이 아니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HL, SL의 수강 과목 조건이 있다.
지원 자격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카톡 kr1728이나 메일 tepikr@gmail.com으로 문의를 하면 된다.


이처럼 국내 대학 수시에 실패한 학생들이 갈 수 있는 진로는 매우 다양하다.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선택해 마감일에 늦지 않게 지원해야 한다. 교육에는 연습이 없다. 항상 실전이다. 후회는 아무리 일찍 해도 늦는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가장 빠르다.

이강렬 박사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해외 진학과 세계 교육정보
미래 교육연구소 소장 : 이강렬 박사 (www.tep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