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국 노르웨이 대학도 학비 무료, 영어로 지원 가능

노르웨이 대학도 학비 무료, 영어로 지원 가능.jpg 해외 유학의 장점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학부모들이 알 것이다. 문제는 학비 즉 비용이다.
해외 유학은 본래부터 '금수저'들의 자녀교육 방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주립대학들의 비용은 연간 4만달러에서 5만5000여 달러, 사립대학은 6만달러에서 7만달러 정도가 들어간다.

물론 미국 사립대학들이 국제학생들에게도 많은 재정보조를 해주고 있어 잘하면 국내 대학 비용으로 미 명문대학에 가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누구나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중산층이 자녀를 미국 대학에 보내려면 그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미래교육연구소는 대학 학비가 무료인 나라를 끊임없이 찾았고 이 칼럼을 통해 독일 대학을 소개했었다.

오늘은 영어로 전공 전 과정을 공부할 수 있고, 학비가 없는 나라를 또 하나 소개한다. 제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지 않는 나라는 독일 외에 노르웨이가 또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국제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지 않던 나라였으나 핀란드는 2016년에, 스웨덴은 2012년에 각각 유료로 전환했다.

이제 전 세계에서 외국 유학생들에게도 학비를 받지 않는 나라는 독일과 노르웨이 두 나라뿐이다.
노르웨이는 북유럽 노르딕 국가 가운데 하나다. 인구 500만 명의 노르웨이는 행복지수 1위, 국민소득 세계 2위의 강소국이다. 원래 가난한 나라였으나 1960년대 북해유전이 발견되면서 부유한 나라의 대열에 섰다.

노르웨이 대학들은 학비가 무료이지만 학부의 경우 영어로 개설된 전공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 대학원은 수많은 전공들이 영어로 개설됐다. 학부에 영어로 개설된 전공은 ▲ 북극탐험 Tourism ▲ 3D Arts, Animation and VFA ▲ Acting ▲ Film, TV Production ▲ Game, Entertainment Technology ▲ Scenography ▲ Business Administration ▲ Travel, Tourism ▲ International Teacher Education for Primary Schools 등이다.

노르웨이 대학은 다른 유럽 국가의 대학들처럼 수업 연한은 3년이며 1년인 경우도 있다.
노르웨이 대학 지원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유럽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기까지 13년제이고 한국은 12년제이기 때문에 1년이 부족하다.
따라서 한국 학생들이 노르웨이 대학에 진학을 하려면 대학 1년을 다닌 뒤에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해외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들 가운데 IB, A Level 과정을 마쳤다면 곧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거나 미국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AP 3과목을 이수했다면 대학 1학년을 안 다니고도 곧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그 과목에 대해서는 지정해 놓지 않았다.

이제 대학원을 보자. 역시 노르웨이 대학원은 국제학생들에게도 학비를 받지 않으며 많은 전공들이 영어로 개설돼 있다. 석사 과정을 공부하기 좋은 대학들은 University of Oslo 대학을 비롯해 베르겐 대학,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노르웨이 경제대학등이다.
노르웨이 대학에서 경쟁력 있는 전공들은 ▲ 사회과학 ▲ 물리학 ▲ 경영학 ▲ 경제학 ▲ 환경학 등이다. 이외에도 컴퓨터 사이언스, 엔지니어링, 관공학, 자연과학 등도 경쟁력이 있다.

노르웨이 대학 및 대학원에 진학을 하려면 적어도 1년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국 학생들이 가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지원 조건이다.
특히 영어 조건이다. 토플 80점 이상 또는 아이엘츠 6.0 이상의 공인 영어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대학원은 한국, 중국 등 어느 나라가 됐던 대학을 4년 졸업하면 곧바로 노르웨이 대학원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전공별로 대학 학부과정에서 반드시 이수해야 할 과목과 이수 학점 단위가 있다. 이는 전공별로 다 다르기 때문에 지원 준비 과정에서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

노르웨이 대학, 대학원 지원 마감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다. 대부분 12월 1일이다. 학부에서 일부 전공은 그다음 해 2~7월까지 원서를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12월 1일이다. 따라서 늦어도 8~9월에는 학교 찾기 및 원서 작성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한가지 노르웨이 유학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노르웨이는 학비가 없는 대신 생활비가 조금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계산을 해 보면 미국과 그리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와 비슷하다. 학비를 제외한 총 비용은 약 1500~1800만원 정도다.

경제적 이유로 미국 대학 진학을 꺼린다면 유럽, 그 가운데 독일과 노르웨이 대학을 그 대안으로 생각해 보라. 학비가 없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1억5000만원 내지 2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졸업 후 취업이 미국에 비해 까다롭지 않다. 시야를 넓히면 더 넓은 세상이 보인다.

이강렬 박사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해외 진학과 세계 교육정보
미래 교육연구소 소장 : 이강렬 박사 (www.tep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