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으로 가는길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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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선택!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지난 주 한국의 한 종편 방송 프로그램에 방송인 이경실씨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 되었다. TV 프로그램은 자녀와 부모간의 생각 차이에 대해 토론을 하는 내용이었으나, 딸이 캐나다의 명문 대학에 스스로 입학을 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한참 대학 입시 시즌에 부모님들의 관심 사항이기도 하여 이슈가 표현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실은 “제가 명문대를 보낼 수 있을 만한 엄마의 소양을 갖추지 못했다. 늘 딸과아들에게 ‘너무 좋은 대학 가려고 애쓰지 말라’고 했다. 공부하는게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보통으로 사는게 좋다고 했다. 그런데 딸 수아가 욕심이 많다. ‘ 내꿈을 이루려면 좋은 대학을 가야한다’고 하더라.” 고 이야기 했다.

여기서 “좋은 대학”이런 어떤 대학을 말하는 것일까? 실제 이경실씨의 딸은 캐나다 요크대학에 다닌다. 이 대학은 인문, 예술 계열 학과로 유명하고 혁신적인 학풍을 자랑하는 대학이다. 부모님들과 진로 상담을 하다보면 한국 부모님만의 공식이 만들어진다. “좋은 대학 = 유명한 대학” 물론 유명한 명문대학 중 좋은 대학이 많다. 하지만 오늘 필자는 “좋은 대학”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학 이름이 중요한 한국?

요즘 한국 고등학교의 분위기는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겨울이 되면 고등학교 입구 위에는 큰 현수막이 걸린다. ‘서울대 OO명 합격’ 서울대학교에 많이 보낸 학교일수록 명문고등학교가 되곤 했다. 그래서 어떻게든 서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꿈과는 상관없이 농업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매우 많다. 미래 사회에는 식량문제가 대두되기에 농과대학도 유망한 직종으로 예상되는 학문이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농업 비즈니스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진학했는지이다. 대부분 점수에 맞추거나, 고등학교의 명성을 위해, 부모님의 자부심을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많은 변화가 한국의 교육 현장에서 생기고 있지만, 아직도 대학의 전문성이나 독창성 보다는 총점을 매긴 대학 서열화가 큰 문제이다. 대학의 독창성과 전문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공교육의 변화는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해외대학 동일한 잣대로 보면 문제 발생

문제는 유학을 생각하는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잣대 그대로 해외 대학을 평가한다는 것이다. 9월이면 해외 유학 컨설턴드들이 US Today나 QS의 세계 대학 순위를 기다린다. 부모님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게 되면 대학의 세계 랭킹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에 대해, 미국 UC계열의 한 학장이 대학 선택의 기준을 다시 한번 검토해 볼 것을 주문했다. “한국의 유학생들이 대학 선택 과정에서 고려하는 것은 대학교의 이름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 이름만 보고 입학을 결정한다. 그러나 미국은 대학보다는 어떤 과를 나왔느냐가 더 중요하다. 미국에는 좋은 학교가 많다. 그러나 유명한 학교의 모든 과가 다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미국 사회에서 선호되고 인정받는 과들이 각 학교마다 다르다. 대학에 따라 높은 수준을 가진 과들이 다 다르다. 브랜드나 타이들은 앞으로 더 중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바 있다.

앞에서도 이경실씨의 딸은 자신의 전공에서 가장 좋은 대학을 선택을 했다. UC의 학장이 언급했듯 브랜드보다는 전공 선택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필자도 계속해서 강조했듯이 대학의 전체 순위가 아닌 전공의 우수성을 판단해야 된다.

예를 들면, 올해 QS 기준 세계 최고의 대학은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MIT)이다. MIT는 흔히 MIT공대라고도 부지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맞는 표현이겠다. 전세계의 영재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주로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ing, Mechanical Engineering, Computer Science and Information Systems 등 공대 관련 분야가 독보적으로 우수하다. 재밌는 것은 공대임에도 언어학 계열이 2위로 기록되었다. MIT에 한국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 있는가? 반면 역사학이나 고고학 분야는 100위 권에 머문다.

다른 예로, 많은 대학 중 컴퓨터를 처음 개발한 대학이 어디일까? MIT? Caltech? Georgia Tech? 아니다. Iowa State University이다.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대학이지만 공과대학에서는 역사와 전통, 명성이 있는 대학이다.

좋은 대학은 학생마다 다르다!

‘좋은 대학’이란 개인적인 것이다. 단순한 총점을 기준으로 한 전체 대학 순위가 아닌, 학문적인 수준이 우수하고, 대학에서 집중하고 투자하는, 우수한 교수진을 보유한 대학을 기준으로 선택하길 바란다. 또한, 학생 개인의 실력과 장래성 등 많은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러차례 진로에 관한 글과 대학에 대한 글을 통해 진로선택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진로를 선택했다면, 전공을 정하고 그에 맞는 대학을 찾아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쉽지않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전문 컨설턴트의 존재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 미국의 대학에는 Open Major라는 제도가 있다.이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다루고자 한다. 진학상담은 언제든지 SME GAC센터로 연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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