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중앙일보 B7 섹션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실렸다. '4차 산업혁명 1위, 독일 8개, 미국 3개, 일본 2개, 한국 0개'. 즉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분야에서 어느 나라가 경쟁력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기사였다.
독일은 ▶ 전기차 ▶ 자율차 ▶ 스마트 선박 ▶ IoT 가전 ▶ 로봇 ▶ 바이오 헬스 ▶ 에너지 산업 ▶ 첨단 신소재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 항공 드론 ▶ AR, VR ▶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 로봇 ▶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1위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그 많은 분야에서 1위가 한 개도 없다. 다만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3위, 다른 분야에서 모두 4위다. 즉 우리에게는 미래에 먹을거리가 없다. 삼성이 반도체 분야, 스마트폰 분야에서 뛰어나지만 언제까지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중국 내의 삼성 갤럭시 폰 점유율이 몇 년 전 30%대에서 0.8%대로 낮아졌다. 2025년까지 중국이 반도체 자급 자족을 이루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삼성의 주력이자 대한민국의 먹을거리인 반도체 산업이 언제까지 호황을 누릴지 아무도 모른다.
국내에 서울대를 비롯해 350개가 넘는 연구중심 대학들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 KAIST, 포스텍 등이 세계 대학 랭킹 100위안에 든다고 하지만 어떤 기관의 자료를 보면 모두 100위권 밖이다.
필자가 독일 대학을 추천하는 이유도 독일이 4차 산업혁명 경쟁력 1위인 국가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독일 산업 부흥의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한국의 대학들처럼 산업 현장과 유리된 이론만 가르치고 끝나지 않는다. 연구중심대학은 이론 중심으로, 응용과학 대학은 실무중심으로 역할을 나눠 가르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산업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한다. 한국 대학들과 가장 큰 차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지를 하고 있지 못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정부도, 대학도, 기업도 준비가 부족하다.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만드는 등 준비를 하고 있지만 차세대 산업 경쟁력은 한참 뒤진 것으로 타나났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당국의 치적 쌓기 전시용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다. 반면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부터 5위까지를 보면 BMW 21%, 폴크스바겐 13%, 르노 11%, 벤츠 9%, 테슬라 9%로 독일 기업만 3곳이다. 호랑이를 잡으러 가려면 범의 굴로 가야 한다. 독일은 자동차와 신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분야를 영어로, 학비 없이 공부할 수 있는 나라가 독일이다. 이것이 독일로 지금 유학을 떠나야 할 이유다.
필리핀에서 공부한 학생들의 경우 독일 대학에 진학하기가 까다롭다. 우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대학으로 가려면 미국의 인증을 받은 학교에서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온전히 8학기를 다녀야 한다. 둘째로 SAT가 1360점이거나 aCT가 29점이어야 한다. 더불어 제2외국어를 2년 이수했어야 한다. 이 조건이 맞을 경우에만 독일대학 지원이 가능하다.
필리핀 로칼 고등학교를 다녔을 경우 독일 대학 지원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필리핀 대학을 4년 졸업하면 된다. 필리핀의 4년제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으면 독일 대학 학부 1학년으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 이때는 전공을 바꿀 수 있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공부한 학생들 가운데 이렇게 다시 독일 대학 학부부터 시작한 학생들이 있다.
독일 대학은 3년과정이다. 학비가 없고, 영어로 전과정을 공부할 수 있으므로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최적의 코스다.
■ 문의 : 위챗 phdlee1728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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