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진학은 여전히 이과계열 학생들에게 꿈이다. 1990년대 초 필리핀 의과대학 진학 국내에서 붐을 이루었다. 최근 헝가리 의대가 국내 대학 의대보다 입학이 더 쉽다는 소문 때문에 헝가리로 가는 학생들이 많다.
일부 유학원들의 과장 홍보도 한 몫을 했다. ‘헝가리 의대 졸업과 동시에 미국 및 유럽 의사면허 취득이 가능하고 국내 병원 취업 및 국가고시 합격시 국내에서 의사활동 및 개원이 가능하다”고 선전을 한다. 이는 분명 과장이다. 의과 대학 입학이 문제가 아니라 의대에 들어가서 의사가 되기까지 어려운 공부하고 의사고시를 거쳐 인턴, 레지턴트를 마쳐야 의사가 된다. 헝가리 의과대학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헝가리 의대를 포함해 유럽 의과 대학의 질은 믿을만한가? 헝가리 의대는 오랜 역사와 수준 높은 교육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 1769년에 설립된 세멀바이즈 의대는수도 부다페스트에 2100병상의 종합병원을 갖고 있다. 피츠 의대는 헝가리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의과대학으로 1367년에 세워졌다. 다른 유럽 의과대학들도 교육의 기초가 튼튼하다.
유럽에서 영어로 진학할 수 있는 의과대학은 많다. 서유럽의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에도 영어로 교육하는 의과대학이 있고, 동유럽에도 헝가리 외에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조지아에 영어로 입학할 수 있는 의과대학이 많이 있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학들이다. 국내의대가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의사가 되고 싶다면 유럽 의과대학에 영어로 갈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 의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유럽의대 영어로 가기는 새로운 활로이자 희망이다.
얼마전 미국의 유스 앤 월드 리포트는 “많은 국제학생들이 유럽 의과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최근 유럽에 영어로 제공하는 의과대학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을 했다.
그렇다면 유럽 의과대학은 미국 의과대학, 국내 의과대학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첫째, 비용이다. 미국 의과대학의 경우 연간 비용은 5만8668달러, 한화 6500만원이고 4년을 다닌다고 했을 때 2억6200만원 정도가 든다. 국내의 경우 가천의대가 연간 1290만원 ,제주의대가 559만원이다. 반면 유럽의 경우 헝가리의대 연간 2000만원, 체코의대 1600만원, 크로아티아의대 460만원, 이탈리아의대 400만원, 네덜란드의대 3000만원, 영국의대 5000만원이 각각 들어간다.
두 번째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미국의대는 학부를 졸업하고 4년을 더 다녀야 한다. 그러나 유럽 의대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입학을 해 5-6년을 다니면 된다. 유럽 의과대학은 학부와 대학원을 결합한 것이다. 유럽의 통합 의학교육은 학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뿐 아니라 졸업 후 소득을 얻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장점도 있다.
세 번째, 조기유학생들의 경우 미국 의과대학이나 국내 의과대학와 비교해서 진학이 좀더 수월 할 것이다. 그렇다고 유럽 의대가 무조건 쉽다는 것은 아니다. 조기유학을 통해 영어를 충분히 습득을 하고, 의대 진학을 위한 기본 과정을 이수했다면 충분히 도전할만하다. 특히 조기 유학을 통해 IB과정을 한 학생들은 훨씬 더 용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의학공부를 해서 의사가 되기를 원하나 비용 등 여러 면에서 미국이나 국내 의과대학 진학이 어려워 꿈을 포기하려는 학생들에게 “학비 저렴하고 영어로 의대를 갈 수 있는유럽으로 가라”고 권한다.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리기 바란다. 거기에 길이 있다.
문의 위챗 phdlee1728(미래교육연구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