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에는 '콩세알' 도서관... 한국에는

아이들을 위한 책을 다양하게 갖춘 것은 물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문화 서비스를 갖춘 작은 도서관들

지금 한국에선 '작은도서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때로는 아이들의 책 놀이터로, 때로는 엄마들의 수다 카페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작은 도서관. 아이와 함께 자주 찾고 싶은 세부 '콩세알' 같은 작은 도서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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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심청공원 입구에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숲 내음 가득한 아담한 도서관이 보인다. 통유리창과 원목을 사용한 인테리어 덕분에 정말 숲속에서 책을 읽는 것 같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고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붙이는 등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수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 또한 다채롭다. 북촌 지역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장인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뿐 아니라 쿠키클레이, 북아트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특히 지금 한창 조성 중인 생태숲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도서관과 연계해 아이들에게 자연의 '힐링'을 느끼게 해줄 예정이라니 기대해도 좋을 듯.

■ INFO
이용시간 : 평일 및 주말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 : 매월 둘째, 넷째 주 화요일, 법정공휴일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34-3
문의 : 02-734-3900, http://lib.jongno.go.kr

소나무 언덕 4호 작은 도서관

도서관이 일찍 문을 닫아 늘 아쉬었던 워킹맘들에게 반가운 도서관. 7500권이 넘는 유아, 아동 도서를 구비한데다 웅진씽크빅, 오르다 같은 유명 브랜드의 전집도 갖추어 동네 엄마들에게 호응이 뜨겁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책읽기 습관을 바르게 잡아줄 '책이랑 놀자' 프로그램과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영어스토리텔링 Hello'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푹신푹신한 중앙 소파는 마치 풀장 같아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많다.

■ INFO
이용시간 : 화~일요일 오전 9시 ~ 오후 10시
휴관 : 월요일, 법정공휴일, 기타 도서관 사정에의해 관장이 정한날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송파2동 송이로 34
문의 : 02-419-5100, http://www.splib.or.kr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모두

다문화가정과 한문화 가정의 만남과 교류를 위한 장. 8000여 권이 넘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책을 보유한 이곳은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간접 체험하기 좋은 공간이다.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적힌 '모어보육선언'이 빼곡히 걸려 있고, 안쪽에 마련된 아일랜드 키친에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컵이 쌓여 있다. 이란, 태국, 베트남 등 일반 도서관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나라의 아동도서를 갖추어 나라마다 다르게 표현된 그림책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의 동화를 들을 수 있는 '다국스토리텔링' 프로그램도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인기 만점. 도서관 이용은 무료지만 책을 대출하려면 월 5000원 이상의 후원이 필요하다.

■ INFO
이용시간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주말 오전 10시 ~ 오후 4시
휴관 : 법정공휴일, 임시 휴관일
위칭 :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2동 335-5 2층
문의 : 02-965-7530, http://www.modoobook.org

강동 육아 누리 도서관

영유아 특화 도서관으로서 20~30대 젊은 엄마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유아 책이 많은 해마루방은 아크릴판으로 벽을 만들어 아이들이 신나게 낙서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했다. 여기는 부모들이 육아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기도 한데, 사전에 요청하면 육아상담 전문가를 소개받아 육아 고민을 나누고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육아서를 포함해 영유아 도서 3000여 권을 구비하였으며, 최근에는 DVD가 첨부된 영어 도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그램 중에는 생후 6개월~30개월 아이들을 대상으로 대,소근육 발달과 신체 발달에 도움을 주는 '텀블키즈'와 오감 발달을 위한 '잼잼베이비'가 인기. 도서 대출과 프로그램 이용은 유료로 대출은 1권당 300원, 프로그램은 월 2만4000원이다.

■ INFO
이용시간 : 평일 오전 9시30분 ~ 오후 5시30분, 토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30분
휴관 :일요일, 법정공휴일
위치 : 서울시 강동구 상암로 168 강동구민회관 2층
문의 02-487-3516~7, http://www.gdkids.or.kr

복사골 작은 도서관

복사꽃이 많아 도화동이라 불린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도서관 이름을 지었다. 1층엔 장난감대여점, 2층엔 마포어린이영어도서관이 자리한 건물 3층에 위치하여 건물 전체가 복합문화공간을 이룬다. 장난감 대여와 책 읽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엄마와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영유아를 위한 헝겊책, 보드북을 갖춘 것은 물론 아이들이 엄마 품에 안겨 책을 읽고 관련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만 1, 2, 3층이 각각 따로 운영되어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 INFO
이용시간 : 동절기(11~2월) 평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하절기(3~10월)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휴관 : 일요일, 법정공휴일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도화4길 53(마포구 도화동 357-8번지 3층)
문의 : 02-716-5800, http://cafe.naver.com/mapobsg

언니네 작은 도서관

개관한 지 두 달이 채 안 된 신생 도서관. 몇 년전 영등포 지역에서 발생한 초등생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고민하다 문을 연 공간이다.
'시끌벅적 책 놀이터'를 모토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앉거나 드러누워 책을 읽고 떠들 수 있어 정숙한 도서관에 어린 아이를 데려가기 힘든 엄마들이 특히 자주 찾는다.
프로그램 중에서는 그림책 전문가가 진행하는 '그림책으로 키우는 아이'와 엄마들이 직접 동화를 고르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읽어주면 좋을지 생각을 나누는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이 눈에 띈다.
월 겅기후원자가 되면 무료 책 대여뿐 아니라 프로그램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 INFO
이용시간 : 화~금요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 :일~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로 35길 13 2층
문의 : 010-8699-0633, http://cafe.naver.com/seoulwomen

도담도담 한옥 도서관

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뜻하는 도담도담이라는 이름이 정겹게 느껴진다. 한옥의 원형을 살려 옛것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에게 옛문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외관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멍석을 깔아놓은 마당과 천장에 한지로 싸인 등불이 인상적. 보유 도서와 프로그램 또한 남다르다.
전체 도서 중 20%는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어린이책으로 채웠으며, 명심보감, 사자성어를 가르치는 한문교실과 전통공예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볕 좋은 날, 멍석 위에나 마당 한편에 자리잡고 고풍스런 분위기를 만끽하며 책읽기에 빠져보자.

■ INFO
이용시간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주말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 : 매월 첫째, 셋째 주 화요일, 법정공휴일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길 43
문의 : 02-928-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