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한권의 책'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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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을 치유하는

토닥토닥 심성놀이 (글 허승환 / 즐거운학교)

[토닥토닥 심성놀이]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심성치유를 실현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학교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실제적인 효과가 동반된 심성치유 수업을 진행한 허승환 선생님이 인성교육으로서의 심성놀이 노하우들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서 설명되는 26개의 심성놀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허승환 선생님 본인이 직접 학교 현장에서 실행해보고 검증한 프로그램들이며 그를 바탕으로 1년 단위의 각 시기별로 묶어서 구성하였다. 또한 각 심성놀이에서 쓰이는 활동지들을 따로 제작하여 즐거운학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 허승환 선생님은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며 심성놀이의 몫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사람들의 삶이 잊고 있던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인 행복의 추구를 시작하는 안내서이다.

콜버그는 사람의 도덕성을 6단계로 나눴어요.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는 처벌 회피 단계로 혼나지 않기 위해, 요구받은 어떤 일을 해내는 단계이지요. 예를 들면 "숙제 안해오면 혼난다." "책 안 읽으면 혼난다."고 했을 때 아이들이 혼나지 않기 위해 따르는 상황을 말해요.

2단계는 보상과 스티커 단계, 부모들이 집에서 가장 흔히 쓰는 훈육법 아닌가요? 학원이나 학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책 10권 읽으면 놀이동산 데려갈게." "이번에 3등 안에 들면 용돈 올려줄게." 그리고 칭찬 스티커.

3단계는 착한 아이, 아이들이 선생님이나 부모님,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요구받은 일을 해내는 단계예요. 보통의 아이들이 이 단계까지의 성숙한 도덕성을 가지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이 단계의 문제는 아이가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누르기도 한다는 거예요.

4단께는 규칙을 준수할 수 있는 도덕성이에요. 학교에서 정한 규칙이니까, 둘어야 해. 이건 법으로 정해진 것이니 따라야 해. 하지만 이 단계의 문제점은 법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들에 대해 바른 도덕성을 갖지 못한다는 거랍니다.

5단께는 배려, 타인 존중.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는 단계예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모나 선생님이 혹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과 상황을 생각해서 스스로 판단해,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구별하게 됩니다.

6단께는 양심과 생명 존중,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단계예요.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규칙을 지키고 이보다 옳고 그른 판단을 스스로 할 능력이 있는 단계. 흔히 부처님이나 예수님, 성인 군자가 이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환경을 걱정하는 마음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의 자녀는 어느 단계에 있나요? 나는 어느 단계에 있나요? 우리 집 아이들을 보살펴주는 보모는 어느 단계에 있나요? 이 책은 내가, 우리의 아이가 어늘 단께의 도덕심을 가졌는지를 스스로 깨우치게 합니다. 그리고 책 속 놀이를 통해 그 도덕심의 단계를 스스로 높여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 아이들이 만약 아주 낮은 도덕심을 가졌다면, 이 책을 권해 드립니다. 외국에서 살면서 옾은 도덕심은 더 없이 중요한 미덕입니다. 도덕심이 높은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성공합니다. 예전에는 남을 속이고 성공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10년 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남을 속여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추적하면 다 나오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아이들 마음에 바르고 건강한 생각의 씨앗을, 말씨를 심어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우선해야할 투자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