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재미있게 입문하는 걸음마 워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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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재미있게 입문하는 걸음마 워크북 Brain Quest

한국의 겨울 방학이 가까워오면서, 세부에서도 흔히 가족 단위 어학 연수생들을 마주치게 된다. 캠프로 온 아이들, 가정에서 하숙을 하며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 가정식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 긴 방학을 세부에서 보내며 영어 실력을 키워보려는 초등학교 2학년~3학년 전후에 학생들 수도 늘어나고 있는 게 보인다. 요즘은 3년~5년 계획을 잡고 장기로 체류할 계획을 가진 부모들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들 모두, 막상 영어 공부를 하러 세부에 와서 처음으로 비딪히는 '교재'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넘쳐 나는 영어 교재를 이곳에서는 복사를 해서 쓰거나, 헌책으로 간신히 구할 수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한국에서 교재를 구입해 오는 일 또한 흔하다.

오늘 소개하는 'Brain Quest Workbook'의 경우도 아얄라 FullyBook에서 구입하자면, 가격대가 1000페소에 가깝다. 한국 Yes24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자면 대략 500페소 남짓인 13000원 정도인데 말이다.
이 책을 처음 본 것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 홍콩에서였다. 처음 접한 책은 워크북이 아닌 링카드 형태로 만들어진 퀴즈책이었다. 이 퀴즈책의 장점은, 처음 영어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관찰력을 키워주고 다양한 대화를 유도해 주며, 호기심을 키워준다는 점이었다.
내 인생의 첫 영어 교재는 옥스퍼드 출판사의 리딩북이었는데, 당시를 기억하면 고재 자체가 컬러풀하기는 했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영어 학원 선생님들은 기본 교재로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쓰면서도 영어 시청각 교재를 많이 활용했던 기억이 난다. Lap실이 갖춰져 있었던 것이다.

미국 초등학교 학생들이 푸는 워크북

그런데 이 교재는 내가 가지고 있던 '영어 교재는 재미없어'라는 편견을 씻어주었다. 퀴즈 내용도 재미있었는데, 워크북은 훨씬 더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미국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재를 분석하여 만들었다. 한 마디로 종합참고서 격인 책이다. 학교 수업의 모든 커리큘럼이 포함되어 아이들이 정보와 지식을 재미있게 게임 등을 풀며 익힐 수 있다. 무조건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생각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구성의 특징이다. 하지만 미국 아이들이 각 연령별로 공부하는 내용을 고르게 담고자 하다보니, 학년이 올라갈 수록 깊이는 없게 느껴지기도 한다.

연령대별로 나뉘어져 유치원부터 초등학생까지

Preschool, Kindergarten, Grade1, Grade2, Grade3, Grade4까지 연령대별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내 경우는 첫째 아이가 7살일 때, 입학을 앞두고 이 책을 Preschool부터 구입해 Grade1까지 풀게 했다. 내용도 여러 교과목을 다루고 있어 지루하지 않은데다, 컬러풀해서 아이가 즐기며 공부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어, 영어를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친구들에게도 이 워크북과 퀴즈책을 권하고 싶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Pre-K - 4~5세 아이들이 접해 온 알파벳, 숫자, 모양, 색깔 등의 기초 지식을 게임이나 색칠 놀이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책이다.

Kindergarten - 알파벳 인지와 노출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되어 있으며, 미로활동이나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직접 아이들이 올바른 알파벳을 써보고 첫소리가 같은 단어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활동으로 되어 있다.

Grade1 - 아이들이 기본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풀 수 있는 워크북이며 그림과 함께 이루어져 재미를 더해 준다. 300페이지가 넘으며 풀 칼라로 구성되어 있다. 간간히 BrainBox가 있어 그 장에 필요한 설명과 예를 보여 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A-Z와 예쁜 동물들이 그려져 있는 스티커 150개, Brain Quest Extras, Answer Key로 구성되어 있다.

Grade2 - 총 13개 Contents로 구성되어 있다. 파닉스부터 Math, Science, Social studeies 그 외 다양한 영역까지 게임과 활동으로 즐길 수 있다. 각 Section별로 구분하기 쉽게 여러 Color로 꾸며 놓았다.

Grade3 - 수학은 용어만 익숙해지면 3학년 초 수준이고 언어 영역의 읽기와 쓰기는 상당한 수준이라서 영어에 좀 많이 노출된 4학년 정도가 도전해 볼 만하다. 대부분이 게임이나 활동을 통해서 접근하고 있기에 재미있게 빠져 볼 수 있다.

Grade4 - 이 책은 미국의 교과 과정에 맞게 편성되어 있다. 각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조금씩 다르게 배우지만, 이런 워크북을 보면, 미국 4학년의 초등학생들이 이 책에 나오는 수준으로 공부를 하면 평균적으로 전체 커리큘럼을 따라 간다.

흔히 영어 공부를 '회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게 되면 다양한 주제로 영어를 배우기가 어렵다. 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현지 학교 입학을 목표로 할 때에도 좋다. 학교 입학시험에 맞춰, 다양한 질문들에 대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산을 영어를 기초하여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