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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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돈을 주운 병관이의 깜찍한 행동

거짓말 <고대영 저 / 길벗어린이>

다덧살이 넘으면서 아이들이 살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해요. 사실 이 나이에 거짓말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뇌발달 과정이라고 하지요. 거짓말은 사고 능력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는 반증 같은 거랍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거짓말을 눈감아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호되게 야단을 쳐야 하는 걸까요? 엄마들은 아이들의 거짓말에 당혹감을 느끼고 갈등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이 민감하고 다시 난처한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이 있습니다. 병관이 시리즈로도 알려진 이 책은 아이들의 생활 속 문제를 친근하게 풀어내어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요. 이 책 거짓말도 그 중 하나예요. 대여섯살 아이들이 읽어달라고 날마다 조르는 책이지만 저는 예닐곱살 아이들부터 열살 아이들이 몰래 보는 모습도 곧잘 본답니다. 콩세알 꼬맹이들이 이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 자기도 한번쯤 해봤고 해 보고 싶었던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라서. 또 주인공 아이가 놀이터에서 주운 돈으로 장난감을 살 때처럼 자신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주인공 아이처럼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답은 절대 안그랬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표정을 보면 주인공 아이가 들키는 장면에서 저희들이 야단이라도 듣는 것처럼 불편해 합니다. 그만큼 동일시가 되는 거지요?

한번쯤 아이와 이런 문제로 이야기를 해야 할 때 이 책을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