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우리의 문화 그리고 전통을 배우는 세부 한글교육의 산실
지난 3월 26일 시부한인교회 내 위치한 세부한글학교가 제20회 졸업식을 가졌다.
20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의미 깊은 이날 졸업식에는 세부 한인회 조봉환 회장과 고르도바 부시장 티치 시토이 조(Vice Mayor Teche Sitoy. Cho), 주필리핀 대사관 세부분관 박종길 영사, 이원철 한인회 이사장, 세부한글 학교 박종태 고문 등 내빈들이 참석해 졸업과 종업을 맞은 학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해 주었다.
또한 학생들도 그동안 연습해온 장기자랑과 기타연주, 합창 등을 선보이며 졸업식에 참석한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내빈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자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학교 곳곳에는 유치부에서부터 초등부 학생들이 1년 동안 배우고 익힌 수업을 바탕으로 학예발표를 갖고, 각종 작품들을 전시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되었다.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는 졸업식이라기 보다, 장기자랑과 학교축제처럼 치러진 이날 졸업식에서는 많은 학부모들도 동참해 열기를 돋우었다.
1년동안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에 대한 포상도 이어졌다. 졸업생 조현태 학생은 주세부분관 이기석 총영사 표창장을, 이샘 학생에게는 조봉환 세부한인회 회장의 표창장과 부상이 수여되었다.
또한 세부한글학교 김영식 이사장의 장학금도 현재 수학중인 2명의 학생에게 전달되었다.
세부한인회 조봉환 회장은 축사를 통해 "멀리 외국에 부모님을 따라와 낯설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고국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어학습과 한국 전통, 문화를 학습하며 공부에 열중해 온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격력의 인사를 건넸다.
주세부분관 박종길 영사는 "세부에서의 어학공부를 통해 미래의 꿈나무로 성장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생활통지표 및 수료증 교부, 개별 능력 상장 수여식 등의 공식 행사를 마친 후, 세부 한글학교 김낙준 교장은 일년동안 쉬고 싶고, 놀고 싶기도 한 토요일 마다 한글학교에 등교해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기특함을 치하하고, "항상 꿈을 갖는 어린이가 되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며, 정직한 어린이가 되자"는 당부와 격려를 전했다.
세부한글학교는 한인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미술 같은 예능수업과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놀이를 통한 한국 문화 체험 수업, 예와 도를 중시하는 한국의 정서문화 등의 수업도 함께 병행해 세부에서도 한국교육환경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세부 한글학교가 시부한인교회 내에 자리하고 있어, 혹 종교적인 성향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거리감을 갖고 있는 교민분들을 간혹 만납니다. 하지만 시부한인교회는 세부한글학교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교사 등 인력을 지원하고 있을 뿐이지, 세부 한글학교 자체는 종교적인 성향과 관계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어요. 세부한글학교는 자녀들의 한글교육과 한국문화 교육에 관심을 가진 모든 교민들을 환영합니다"라고 김낙중 교장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작년부터 세부한글학교에서는 한글 및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자 신청하는 코피노 아동을 대상으로는 무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한글학교는 오는 6월 4일 개강과 함께 2016년 학사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 문의 0927-692-4831 / 0906-291-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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