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 비용으로 미국 명문 대학 유학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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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기준으로 등록금이 가장 비싼 국내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학으로 901만1000원이었다. 2014년 비싼 등록금 1,2위를 차지했던 연세대와 을지대는 각각 866만원과 850만원으로 한 단계씩 내려갔다. 이밖에 한국항공대 847만원, 이화여대 845만원, 한양대 838만원, 성균관대 833만원, 홍익대 824만원 등으로 국내 사립대학 등록금은 대체적으로 800만원 수준이다. 국내대학 학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세번째로 비싸다.

세계에서 대학 학비가 가장 비싼 나라는 미국이다. 하버드 대학 학비는 연간 43,938달러다. 한화로 5천만원이 넘는다. 프린스턴 대학은 41,820달러, 예일대학은 좀 더 비싼 45,800달러다. 주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 저렴하지만 역시 만만치 않다. UC버클리는 35,850달러, 미시간대학은 41,906달러,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은 29,646달러다. 미국대학들은 해마다 2~4%씩 등록금을 인상한다. 미국 대학들 학비는 한국 보통 가정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 같은 고비용 때문인지 연간 10만여명에 이르렀던 대학 시상의 미국유학생수는 몇 년 사이 10만여명에서 최근 6만명대로 감소했다.

해외유학은 글로벌 시대에 분명 효용성이 큰 교육 방법이지만 반면 '비용이 많이 드는 공부 방법'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조기유학'의 바람을 타고 중산층 가정도 자녀들을 대거 해외에 보내 공부를 시켰다. 부자 자녀들의 전유물이었던 해외유학이 보통 부모들의 자녀교육으로 확대됐으나 갈수록 비용이 문제가 되었다.

중산층 가정 자녀가 경제적 어려움 없이 미국대학에 다닐 수 없는 것인가? 하나는 저렴한 대학을 찾아 진학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대학에서 장학금을 받는 것이다. 사람들은 "미국대학이 유학생에게 재정보조(장학금)를 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을 한다. 미국 대학들은 국제학생들에게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많은 액수의 학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우리 학생들도 이 제도를 잘 이용하면 '국내대학 학비' 수준으로 미국 대학에 경제적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미국대학이 학생의 가정 형편에 따라 주는 재정보조를 '장학금(Scholarship)'이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공부를 잘해서 주는 것(Merit Based Scholarship)이 아니라 가정이 어려운 경우 지원해 주는 '학비 보조금(Need Based Grant)'이다. 다른 말로 표현 한다면 조건 없이 '천사가 주는 돈(Angel Money)'이다. 갚을 필요가 없는 돈이다. 하버드 대학은 학생 부모 연간 소득이 6만5천 달러 미만인 경우 전액 학비 보조를 해준다. 다트머스 대학은 연 소득이 7만5천달러 미만이면 등록금 전액을 면제시켜 준다. 매년 미국대학 합격자 발표 시즌이 되면 국내 언론들은 "OOO는 하버드 대학에서 4년 장학금을 받았다"고 보도를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하버드 대학 4년 장학생'은 없다. 공부를 잘해서 받은 장학금이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미래교육연구소는 많은 유학생들이 매년 총 30~40억원의 재정보조/학자금 보조를 미국 대학에서 받도록 도와주고 있다. 지난해에도 미국 40여개 대학에서 총 267만 7천여 달러의 장학금을 받도록 컨설팅을 했다. 이렇게 학자금 보조를 받은 학생들의 무담은 국내 대학 학비보다 더 적을 수 있다.

한때 한국에서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 화제가 됐었다. 이 정도면 반값이 아니라 1/3값의 비용을 내고 다니는 게 된다. 그렇다고 모든 유학생이 이처럼 많은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어느 대학이 국제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많이 해주는가 미리 파악을 하고 거기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준비가 기회를 만나면 성공이 만들어 진다.

이강렬 박사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해외 진학과 세계 교육정보
미래 교육연구소 소장 : 이강렬 박사 (www.tep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