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버지의 고백, "차라리 대학에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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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7학년도 미국대학 입시 시즌이 시작됐다. 8월 1일 미국 대학의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 사이트가 열리고 미국 대학들의 입학처도 원서 받을 준비를 끝냈다. 12학년 학생들과 부모들은 지금 어느 대학에 원서를 낼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4년제 대학 수는 2800여개다. 이 많은 대학 가운데 어떤 기준을 갖고 대학을 고를 것인가? 많은 학부모들은 '대학 명성(이름 값)'을 대학 선택의 첫 번째 조건으로 꼽는다. 한국인들이 잘 아는 아이비리그나 명문주립 대학을 선택하려고 한다. 졸업 후 한국에 돌아와 취업을 잘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인 학생들과 그 부모들이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은 1) 대학 명성, 2) 전공, 3) 교육의 질, 4) 학비, 5) 학교 크기, 6) 대학원 진학, 7) 취업 등이다.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보통 학생들과 부모들은 '대학 명성'을 보고 대학을 선택하려 한다. 적지 않은 부모들은 아이가 하버드 대학 등 명문대학에 합격을 하면 집, 땅인들 못 팔겠느냐는 생각으로 "너는 열심히 공부나 해서 아이비리그 대학에만 들어가라. 어떻게든 뒷바라지를 해주마"라고 약속을 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자녀가 막상 명문대학에 합격을 하고, 연간 7~8천 만원의 비용을 부담할 상황이 오면 생각이 달라진다. 이 비용을 1년이 아닌 4년간 계속 조달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실제로 필자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을 해 놓고 학비 조달이 어려워 포기하는 학생들을 매년 본다.

몇 년 전 일이다. 자녀가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을 했으나 학비를 감당할 수 없어 등록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인 한 아버지가 필자를 찾아와 그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을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원서를 낼 때 장학금 신청서를 내지 않아 재정보조 수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차라리 대학에 떨어지지..." 그 아버지의 독백이 가슴을 찔렀다.

많은 학부모들은 미국 명문 대학으로부터 자녀의 합격통지를 받고 뒤늦게 학비 조달 걱정에 방법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미국대학들의 재정지원 제도를 알아내지만 '떠나버린 버스'와 같다. 국제학생이 미국 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1학년 입학원서를 제출할때 재정보조 신청서를 같이 제출해야 한다. 1학년 원서를 체출할 때 재정보조 신청을 하지 않으면 2~4학년 때는 신청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미국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반드시 입학원서와 함께 장학금 신청도 해야 한다.

미국대학이 국제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재정보조 제도'를 잘 이용하면 '가난한 아빠'도 얼마든지 자녀를 미국 명문대에서 공부시킬 수 있다. 어부가 많은 고기를 잡으려면 고기가 많은 곳에 그물을 쳐야 한다. 가난한 유학생이라면 재정보조를 많이 해 주는 대학을 찾아 재정보조를 신청해야 한다. 문제는 미국의 그 많은 명문 대학들 가운데 어느 대학이 국제 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많이 주느냐다. 인터넷 서치를 통해 어느 정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매우 부족하다. 결국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야 한다.

필자는 지난 13년간 많은 학생들에게 매년 미국 대학에서 30~40억 원의 장학금을 받도록 컨설팅을 하면서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중산층 보통 아버지들이여! 똑똑한 자녀를 미국 대학에 보내려 한다면 학비 걱정을 미국 대학들이 주는 학자금 보조로 해결하라. 미국은 가난한 국제학생들도 경제적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연구소 블로그(http://blog.naver.com/josephlee54)를 통해 많은 미국 대학 장학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강렬 박사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해외 진학과 세계 교육정보
미래 교육연구소 소장 : 이강렬 박사 (www.tepi.kr)